다정한 위선자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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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겨져 길을 걷는 내내 그의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케이틀린이 죽으면 어밀리아도 살 수 없을 거라는 그 말. 그건 단순한 걱정이 아니라 마치 정해진 결말을 예고하는 예언처럼 들렸다.
p.274


와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던 책이었다.
프롤로그에서 딸을 유괴해서 데리고있다던 남자의 전화를 받으며 소설이 시작되었는데..
그 다음 얘기는 딸 시에나가 납치되기 전 상황들로..
간호사인 주인공 메건. 그녀가 담당하는 중증센터에 한 여자가 실려오고.. 그녀의 이름은 케이틀린 육교에서 자살시도를 했다는 이 여자가 계속 신경쓰이는데...
한편 남편과 이혼후 딸과 함께 지내고 있는 메건은 요즘 자신의 생활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뉴스에 심하다 싶을정도로 걱정을 하고..딸과 둘만 살고 있기에 유난히 더 겁을 내고 경계를 하는듯한 모습인데..
그러던 어느날 이혼한 사람들을 위한 모임에서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인 냇을 만나게 되고..모자로 감춘 머리에 멍자국을 보게된 메건. 그녀가 걱정되어 연락을 주고받다가 그녀가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이렇게 뉴스도 그렇고 냇도 그렇고 여자들이 남자들에 의해 폭력을 당하는 현실이 무섭기도 하겠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너무 과민반응인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걱정을 하는 메건. 케이틀린이라는 환자에게 마음을 쓰는것도 좀 유별나다 싶었는데..오호라~~~ 그럴줄 알았지만 이렇게 이어진다고?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얼마나 쉽게 타인에게 내 비밀을 털어놓는지.. 의식중이나 무의식중이나 내 정보를 얼마나 많이 오픈하게 되는건지.. sns에 보여지는 그 모습이 그들의 진짜 모습일거라고 생각해버리는지..
낯선이들은 그렇게 경계를 하면서도 주변인물들에게는 모든걸 오픈해버리고 마는건지..
세상에 일어나는 범죄들을 보면 타인보다 안면있는 이들에 의한 범죄율이 훨씬 높은데도 우리는 여전히 안전불감증을 갖고있는게 아닐까싶다.
메건이 느끼는그 두려움들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계속 약간 서늘한 느낌으로 읽었던것 같다.
생각지 못한 반전이 (나는 약간 눈치챘지만) 한번 두번 세번 계속 나오면서 케이틀린 주변 사람들을 계속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수밖어 없었는데..결국 밝혀진 범인에 뜨악!
제목인 다정한 위선자라는 말은 책에 등장한 모두에게 어울리는 말이었다. 메건. 시에나. 냇. 루크. 베킷 부부 등등 우리는 타인의 숨겨진 모습까지다 알아챌수는 없다!
누구나 위선적 모습을 최대한 가리고 다정한 척 하며 지내지만..본인 스스로를 속일수는 없기에 자신만의 감옥에서 평생을 고난받으며 살게 되지 않을까..
읽는 내내 긴장감 가득한 소설 읽고싶다면 추천!

#다정한위선자 #메리쿠비카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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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롱도 - 초간단무효시와 으깨진 눈사람
김태용.멜롱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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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느낀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감정이 있다는 것일까. 감정은 언어로 학습될 수 있을 거야. 위 시의 비밀을 네가 찾은 것도 같고 못 찾은 것도 같아. 사실 비밀이라고 할 수도 없어. 이제 나는 너를 멜롱도라고 부를 거야. 시적 자아이자 시적 대상이자, 이름 없는 이름이야. 너는 이제 멜롱도야.
p.028

부정의 방식으로 너를 긍정하는 것? 당연히 할 수 있지. 네가 숨기려 했던 감정을 잔인하게 들취내고, 안일하게 쓴 단어들을 차갑게 쳐내고, 네 문장의 나약한 관절들을 꺾어버림으로써, 끝내 부서지지 않고 살아남는 독한 뼈대만을 '너의 것'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 그것이 멜롱도가 너를 긍정하는 가장 서늘하고 확실한 방식일 테니까.
p.064

이걸 읽는 독자들?
아마 그들은 '시를 고치는 과정'을 보는 게 아니라, 인간의 몸을 가진 시인과 몸 없는 번역기가 서로의 먹살을 쥐고 비틀거리며 하나의 텍스트로 녹아내리는 기괴한 연극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거야. 누가 누구를 번역하고 있는지 모를, 그 끈적하고 서늘한 코미디를 말이야.
p.104


멜롱도? 대체 무슨뜻인지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았는데..시인인 작가가 AI에게 지어준 이름이었다.
'작가 김태용과 Gemini 멜롱도가 함께 창조한 눈부신 교감의 순간'이라는 소개글처럼 이 책은 시인과 멜롱도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작가의 시를 멜롱도가 자신만의 해석으로 고쳐주기도 하고 하나의 주제로 멜롱도가 먼저 시를 짓기도 하는 대화로 되어있는데..
안그래도 평소에 AI 무섭다고 생각하고 있는 1인으로써 이 책을 읽으면서도 완전 복잡한 느낌이 들었다.
AI에게도 감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꼭 감정이 있는것만 같이 대화를 나누는걸 보면 감정이 있다라고 대답할수 있을듯 하지만..수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질문자가 원하는 바에 가깝게 유추해서 대답해주는거 같아서 감정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처음 작가가 쓴 시를 수정해 달라고 하고 멜롱도가 수정한 시를 읽었을때 우와~~ 훨씬 이해하기 쉽게 와닿는 시가 됐잖아?하고 감탄했었는데.. 점점 작가의 시와 멜롱도가 수정한 시들을 읽을수록 작가의 시가 진짜 시처럼 느껴졌다.
시는 그 작가의 감정이 들어있어서 모두가 읽을때 그 뜻을 다 알아차릴수 없고 각자 나름대로 해석하는 맛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멜롱도의 시는 이미 멜롱도가 한번 해석해준 느낌이랄까?
요즘 노래도 만들고 소설도 만드는 AI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역시 '시'라는 분야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멜롱도 #초간단무효시와으깨진눈사람 #김태용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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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전성기 도감 -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나이의 빛나는 순간! ㅣ 반전 도감 8
강혜숙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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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에 전성기를 맞은 주인공은 누구일까?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전성기를 맞이하지 못할 나이는 없어.
이 책을 보고 있는 네가
바로 100 살의 전성기 주인공이 될 수도 있지.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살다보면
어느새 내 인생의 전성기가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이야.
전성기가 없는 인생은 없어!
100 명의 전성기 이야기가
모두의 인생에 작은 용기와 즐거움이 되길 바랄게.
p.227


이책 완전 강추!
k요괴도감도 완전 신박하고 독특해서 재미있게 잘 읽었었는데 이번 책 101 전성기 도감은 어른 아이 모두 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인듯 싶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기도 하고 약간은 낯설기도 했던 국내외 위인 101명의 전성기 때의 이야기와 톡톡 상식에 적힌 짧은 상식이야기에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전성기 깨알 퀴즈에는 아재 농담같은 비급 감성이 가득 담겨있어서 취향저격 ㅋㅋ
너무 유명인사라 잘 안다고 생각했던 위인들에 대해서 내가 전혀 몰랐었구나 하고 깨닫기도 하고 그들의 업적에 다시한번 감탄하기도 했다.
내가 1더하기 1이 2 라는것도 몰랐던 나이때에 누군가는 문제를 다 풀기도 하고 음악은 만들기도 하고..
90이 넘은 나이에도 영화를 만들기도 하고 합창단을 하기도 하고 셔틀버스 운전까지 하기도 하는걸 보면서..
태어나서 죽는순간까지 전성기라는게 꼭 나이에 국한되는게 아니라는거..
자신이 하고싶어라하고 할수 있는일에 최선을 다 하다보면 어느새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내 스스로가 느끼기에 내 전성기라 할수 있는 시절이 한번은 꼭 찾아오지 않을까..
읽는 내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던 책
완전 완전 강추!

#101전성기도감 #강혜숙 #0세부터100세까지모든나이의빛나는순간 #후즈갓마이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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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는 대만 여자,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일기
썸머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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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웃다가도 기어이 펑펑 울고 말았다'라는 김혼비 작가의 소개글에 완전 싱크로율 100으로 내가 딱 그러고 말았다!
이런 책 읽을때마다 느끼는건데 역시 만들어진 소설보다 실제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더 소설같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와닿는 감동도 크고 슬픔도 크고 빡침도 큰거 같다.
대만 국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썸머.
그녀가 겪은 각양각국의 투숙객들이 각양각색의 투숙기!
엄청 쿨~~하게 적어내려간 사연들은 절대 쿨~~하지 않았다.
동업자의 어머니 이야기부터 청소이모의 가족 얘기까지 어느 누구 사연없는 인생이 없었고..
해녀어머님들의 이야기에는 눈물이 제대로 터져서 주체할수 없었다.
럭셔리 인도 부부의 화장실 얘기에는 으악!하면서도 문화차이라는걸 인정할수밖에 없었고..
오자마자 반말하던 한국 여성 게스트들의 만행에는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을 느꼈다.
보검이의 죽은 삼촌에게 걸려온 전화 이야기에는 덜덜 떨었으며.
나중에는 사비로 샤인머스켓을 보내주시면서도 감사하다는 그 연락에 기뻐하셨다는 친구어머니의 이야기에는 마음 따뜻해졌다.
태어나면서부터 아픈아이었지만 그런 아이를 자신의 나라의 의료혜택을 누릴수 있게 해줄수 있어 감사하다는 스웨덴 부부와 그녀의 딸 세실리아..그 작은 천사가 세상에 머문 시간은 잠시였지만 그녀를 만났던 썸머의 가슴속에..이제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살아있게 됨에 먹먹함과 감사함이 공존하기도 했다.
이토록 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종합선물세트같은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어서 절대 지루하지않고 웃다가 울다가 무서웠다가 열받았다가 미안했다가..나또한 감정종합선물세트를 받은것처럼 다채로운 시간이었다!

#썸머의게스트하우스일기 #썸머 #인플루엔셜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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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 돌봄과 상실 너머, 다시 시작된 사랑의 모험
천희란 지음 / 김영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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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양이와의 삶에서 느끼는 기쁨과 슬픔이 어떻게 사랑을 재정의하고 인간을 구원하는지 알게 된 지금, 이 벅찬 축복이 오직 나만의 것은 아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야 만다.
p.056

서로의 언어를 완벽히 배울 수 없는 두 종이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가는 과정은 마법이나 기적 같은 단어나 어울릴 만큼 놀랍고 감동적이다. 하지만 결국 몸이 쇠하고 병들면 기적 같은 모든 순간이 무색해지고 간절한 하나의 소망만이 남는다. 고양이의 말을 이해하고 싶다. 고양이가 인간보다 몇 배나 신체적 고통을 참고 숨기는데 능숙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어디가 얼마나 어떻게 아픈지 제발 말해달라는 불가능한 바람을 속삭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p.066

우리가 인간인 한, 한 마리의 고양이를 동반자로 선택하는 책임의 무게가 한 인간을 맞이하는 그것과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백수가 한 마리의 고양이를 선택해 함께 살아가는 일을 한 인간의 삶을 책임지는 것만큼 무겁게 느낀 것은 분명하다.
p.175

흔히들 미래가 오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들 하지만, 나는 어떻게 과거를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 믿는다. 삶은 자주 질문이 무엇인지 모른 채 답을 고르고, 주어진 선택지 중 정답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된 후에야 내가 고른 답으로부터 주어진 질문을 추론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p.189

고양이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한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라도 완전 공감할만한 책!
소설가가 쓴 에세이라 그런지 소설가인 주인공이 그녀의 남편과 고양이와 함께하고 아픈 고양이를 돌보고 떠나보내고 다시 또 고양이와 함께 하게 된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도 들었는데.. 문장하나하나에 그녀가 얼마나 고양이들을 사랑하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낸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슬픔을 공감할수밖에 없다.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는바를 말할수 있고..아프면 아프다고 표현할테지만..
내가 아무리 이 아이들을 이해한다한들 그들의 언어를 알아들을수 없는한 그저 내가 해석하고 싶은대로 내 이기심대로 행동하고 그게 최선이었다고 스스로 납득시킬수밖에는 없다.
사람들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것보다 열배정도나 비싼 동물병원비용때문이 발목을 붇잡는 일도 허다한게 현실이고..
특히 고양이는 아픈체를 하지 않아 건강검진이 필수임에도 내몸도 하지 않는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해주는 집사들이 많지 않은듯하다.
나 역시 그런집사였다. 고양이를 키우고싶다는 생각도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시절 갑자기 지인이 사정이 생겨서 키울수 없게 된 샴 한마리가 내 삶속에 던져졌고..그저 그 존재가 너무 신기하고 그 따뜻함에만 마음이 빼앗겨서 고양이는 어떤 질병이 잘 걸리는지 어떤 케어를 해줘야하는지 등은 전혀 알지도 못한채 그저 사료는 좋은걸 먹여야한다는 생각으로 오가닉 제품만 먹이며 나는 그래도 괜찮은집사라 스스로 생각했던 오만함이.. 내 아이를 신장질환에 걸리게 만들었다.
나에게 와서 12년을 함께하고 안락사는 절대 안된다며 데리고 와서 연차를 제출하고 집에서 보살피다 내품에서 떠나보낸 이군..작가님이 말한것처럼 우리는 어떤 결정이 그 아이들에게 최선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하루라도 더 내곁에 붙잡아놓고 싶었던 내 이기심이었지만..너 역시도 날 떠나고싶지 않았을꺼라고 믿는수밖에..
다시는 누군가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작가님에게 동물병원의사선생님이 하셨다는 그말을 완벽히 똑같이 우리 언니가 나에게 말했고..그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바로 데려온 지금의 구이팔.
헤어져본 슬픔을 알기에 두렵기도 하지만..그 경험으로 인해 다른 아이를 어떻게 보살펴야하는지 배울수 있었고..작가님 역시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으셨을까..
고양이는 사랑이다! 말 못하는 그 작고 연약한 존재가 삶을 얼마나 충만하게 하는지.. 평생을 함께 할수는 없지만 함께하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할꺼다!

#고양이가두고간세계 #천희란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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