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 돌봄과 상실 너머, 다시 시작된 사랑의 모험
천희란 지음 / 김영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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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양이와의 삶에서 느끼는 기쁨과 슬픔이 어떻게 사랑을 재정의하고 인간을 구원하는지 알게 된 지금, 이 벅찬 축복이 오직 나만의 것은 아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야 만다.
p.056

서로의 언어를 완벽히 배울 수 없는 두 종이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가는 과정은 마법이나 기적 같은 단어나 어울릴 만큼 놀랍고 감동적이다. 하지만 결국 몸이 쇠하고 병들면 기적 같은 모든 순간이 무색해지고 간절한 하나의 소망만이 남는다. 고양이의 말을 이해하고 싶다. 고양이가 인간보다 몇 배나 신체적 고통을 참고 숨기는데 능숙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어디가 얼마나 어떻게 아픈지 제발 말해달라는 불가능한 바람을 속삭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p.066

우리가 인간인 한, 한 마리의 고양이를 동반자로 선택하는 책임의 무게가 한 인간을 맞이하는 그것과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백수가 한 마리의 고양이를 선택해 함께 살아가는 일을 한 인간의 삶을 책임지는 것만큼 무겁게 느낀 것은 분명하다.
p.175

흔히들 미래가 오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들 하지만, 나는 어떻게 과거를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 믿는다. 삶은 자주 질문이 무엇인지 모른 채 답을 고르고, 주어진 선택지 중 정답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된 후에야 내가 고른 답으로부터 주어진 질문을 추론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p.189

고양이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한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라도 완전 공감할만한 책!
소설가가 쓴 에세이라 그런지 소설가인 주인공이 그녀의 남편과 고양이와 함께하고 아픈 고양이를 돌보고 떠나보내고 다시 또 고양이와 함께 하게 된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도 들었는데.. 문장하나하나에 그녀가 얼마나 고양이들을 사랑하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낸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슬픔을 공감할수밖에 없다.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는바를 말할수 있고..아프면 아프다고 표현할테지만..
내가 아무리 이 아이들을 이해한다한들 그들의 언어를 알아들을수 없는한 그저 내가 해석하고 싶은대로 내 이기심대로 행동하고 그게 최선이었다고 스스로 납득시킬수밖에는 없다.
사람들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것보다 열배정도나 비싼 동물병원비용때문이 발목을 붇잡는 일도 허다한게 현실이고..
특히 고양이는 아픈체를 하지 않아 건강검진이 필수임에도 내몸도 하지 않는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해주는 집사들이 많지 않은듯하다.
나 역시 그런집사였다. 고양이를 키우고싶다는 생각도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시절 갑자기 지인이 사정이 생겨서 키울수 없게 된 샴 한마리가 내 삶속에 던져졌고..그저 그 존재가 너무 신기하고 그 따뜻함에만 마음이 빼앗겨서 고양이는 어떤 질병이 잘 걸리는지 어떤 케어를 해줘야하는지 등은 전혀 알지도 못한채 그저 사료는 좋은걸 먹여야한다는 생각으로 오가닉 제품만 먹이며 나는 그래도 괜찮은집사라 스스로 생각했던 오만함이.. 내 아이를 신장질환에 걸리게 만들었다.
나에게 와서 12년을 함께하고 안락사는 절대 안된다며 데리고 와서 연차를 제출하고 집에서 보살피다 내품에서 떠나보낸 이군..작가님이 말한것처럼 우리는 어떤 결정이 그 아이들에게 최선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하루라도 더 내곁에 붙잡아놓고 싶었던 내 이기심이었지만..너 역시도 날 떠나고싶지 않았을꺼라고 믿는수밖에..
다시는 누군가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작가님에게 동물병원의사선생님이 하셨다는 그말을 완벽히 똑같이 우리 언니가 나에게 말했고..그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바로 데려온 지금의 구이팔.
헤어져본 슬픔을 알기에 두렵기도 하지만..그 경험으로 인해 다른 아이를 어떻게 보살펴야하는지 배울수 있었고..작가님 역시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으셨을까..
고양이는 사랑이다! 말 못하는 그 작고 연약한 존재가 삶을 얼마나 충만하게 하는지.. 평생을 함께 할수는 없지만 함께하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할꺼다!

#고양이가두고간세계 #천희란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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