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것들 네오픽션 ON시리즈 26
기에천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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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랑이 그런 눈빛을 본 건 처음이 아니었다. 이희지도 그랬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해서 모두가 당당하고 우렁차게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다. 깔랑은 그걸 알고 있었다. 어떤 것들은 제 처지를 그저 수용하며, 모든 상황을 꾸역꾸역 감내해내기도 했다. 그게 바로 이희지였다.
p.058

괴상하고 이상한 것들이 평범해질 수 있는 단칸방 안에서 우리는 버려지거나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게 아니라, 그냥 인형과 쥐로 살아갈 수 있다고. 유일한 공간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그럴수 없다고.
p.095

하지만 깔랑이 몰랐던 게 하나 있었다. 이희지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이 지구 위의 모든 사람이 제 할 일을 모두 잘해내며 살아가는 건 아니었다. 달리다 보면 낙오될 수도 있고, 그러 다가 제 인생을 스스로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깔랑은 그걸 몰랐다.
p.219

색깔은 희지만 어딘가 얼룩덜룩한 느낌이 들었다. 동그랗다기보다는 조금 울통불퉁 했다. 하지만 색깔과 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친구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p.225


이 책 모지?
이 괴상하면서도 재미있고 사회에 대한 비판이 가득하면서도 생각할꺼리를 잔뜩 투척하는 이 책 정체가 모지?
제목은 귀여운 것들인데 전~~혀 귀엽지 않은 책!
온전하지 못하다고..
남들과 다르다고..
버려지고 짓밟히며 살아온 존재들이..
자신들끼리 모여 있을때는 평범함을 느끼고..
자신들을 아무리 학대해도 유일한 보호자에 대한 애정.
인형과. 실험실 쥐로 표현 됐지만..
뉴스에서 우리가 너무나도 자주 접하는 사건들..
아동학대. 장애인 차별. 동물유기. 등
그런 사건들의 피해자의 이야기들을 깔랑. 도자기 인형.그로테.뼈다귀 라는 작은 존재들의 모습으로 대신 하고 있는 소설..
그로테스트하고 엽기적인 소설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 가슴아프고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귀여운것들 #기에천작가#네오픽션#자음과모음#장편소설#잔혹동화 #장르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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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우지연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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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 맘에 드는 책이었는데
내용은 훨씬 더 좋았다.
책을 읽으면 재미있었다. 킬링타임용 책이었다. 힐링되는 책이었다.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등등 많은 소감들이 있다.
스릴러나 미스터리 책들도 좋아하고 힐링소설도 좋아하고 여행에세이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진심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게 이런걸 두고 하는 얘기구나를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미스터리 반전을 신경쓰며 생각해야하는 책도 아니었고..힐링 소설 읽으며 함께 울고불고..감정소모하는 책도 아니었고..
문장하나하나가 이렇게도 편안할수가 있는건지..
사진들 하나하나가 이렇게도 편안할수가 있는건지..
심지어 이 책은 페이지도 적혀 있지 않다.
'플라네르' 나도 플라네르가 되고싶다.
혼자서 하는 여행도 좋아하지만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으로 패키지를 가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패키지 여행이 맞지 않아서 그 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찾으려 노력하는편이다. 내 진정한 여행은 버스가 호텔에 내려주고 난 이후부터 시작!
혼자서 구글지도와 함께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며 관광지가 아닌 그 지역의 실생활 보는걸 좋아라한다. 그러면 낯선 외부인의 등장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느껴지고 '아. 내가 여행을 왔구나'라는 느낌을 받는것 같다.
여행 유튜버나 여행작가가 아닌이상 일년에 몇번씩 해외 여행을 간다는건 일반 직장인에게 쉬운일이 아니기에 여행지 고르는 일이 신중할수 밖에 없다.
가장 기초적인 '숭고한곳' 이 단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과수폭포와 오로라. 아직도 이 걸 다 두눈으로 보지 못했기에 꼭! 가보고싶은 여행지이다.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그 때 찍었던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블로그에 올리고 그 뒤로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는 종종 내가 다녀왔던 여행지들의 사진 보는걸 좋아라한다.
여기는 이랬었지. 여기는 이래서 좋았어. 또 여기는 이래서 행복했었지..등등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곳에서 존재했었던 나라는 사람의 감정이 다시금 느껴져서 행복해진다. 이런 느낌이 내게 말을 걸어주는 여행의 장소가 아닐까?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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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키초의 복수
나가이 사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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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서 혈흔이 낭자하는 그런 복수를 상상했던 분 손!
근데 제목과는 살짝 다르게 표지에는 복수니 혈흔이니 그런 느낌이 전혀 안들고 하얀 눈이 조용히 내려앉은 소나무와 에도시대를 나타내는 건물이 고급스럽고 아름답고 처연하기도 하면서 따뜻함이 느껴지는..이 책 뭔가 있겠구나 싶었다.
배경은 에도 시대의 정월 그믐날. 눈이 내리는 밤 모리타 극장 뒷길..
화려한 후리소대를 입고 종이 우산을 쓴 여인이 서있고 도박꾼인 사쿠베에가 지나는 길에 아가씨를 보고 수작을 걸려는 찰나. 우산을 떨어뜨림과 동시에 후리소데를 벗어던지는 아가씨는 아가씨가 아닌 열대여섯의 미소년.
"나는 이노 세이자에몬의 아들 기쿠노스케. 그대 사쿠베에는 내 아버지의 원수. 여기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자."
라며 복수극이 시작되고 시뻘건 피가 흰 눈위로 튀면서 기쿠노스케의 흰옷도 붉게 물들며 사쿠베에의 잘라진 머리를 들고 어둠속으로 사라진 기쿠노스케.
이렇게 '고비키초의 복수'가 막을 내리고..
이 복수극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찾아온 기쿠노스케의 절친이 목격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첫 목격자로 문전 게이샤 잇파치를 선택함으로써 우리가 알지 못하던 에도시대의 분위기와 극장.기루.유녀 등의 설명을 자세히 들을수 있었던것 같다.
무사가문이었지만 세상의 부조리함에 뛰쳐나와 무술 연기 배우가 된 요사부로.
화장터지기였던 여장배우 호타루.
목각 직인 규조와 그의 아내 오요네.
상급 무사 가문 출신이지만 각본가가 된 긴지.
이렇게 다섯 목격자들의 목격담과 그들의 인생이야기 그리고 그들과 기쿠노스케의 관계..
책을 읽어가면서 복수는 처음 몇장에서 다뤄졌을뿐이고..극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생과 빈부격차 신분차이 나이 그런것과는 상관없는..그저 인간대 인간으로써 삶에서의 '정'.
그런 이야기들이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드러난 반전. 읽다보면 자연스레 다들 짐작하게 될 반전이긴 하지만..
'언제 알아차리든 이 소설의 반전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책 소개글이 정확히 와닿은 반전이었다.
고비키초의 복수라는 연극을 한편 본듯한 느낌의 책


"도망쳐도 괜찮은데."
하고 보리차를 홀짝이며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복수라는 원대한 뜻을 세운 어린 무사를 상대로 저와 비슷하다는 소리를 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입니다만. 도리와 가문에 얽매인 모습이 딱해 보여서요. 물러설 수 없는 사정이란,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그렇게 정하는 것입니다. 길을 벗어나도 의외로 다부지게 살아갈 방법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지요.
p.067

"나를 키워준 화장터지기 할아버지가 그랬어. 누구나 결국은 불타서 뼈만 남는 법이라고. 무사니까 어찌해야 한다. 사내니까 어찌해야 한다, 그런 쓸데없는 의무감은 버려도돼. 어차피 결국은 뼈만 남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지."
p.183~184

"복 받았다는 것은 나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일세. 하지만 그래서는 살아 있는 기분이 들지 않아. 하릴없이 공허해지지. 복에 겨운 소리라는 것은 알지만, 더는 못 견딜 것 같은 때가 있어. 그리고 그런 식으로 느끼는 나 자신이 누구보다도 싫어. 대체 어찌하면 좋을지 늘 생각 한다네."
p.267

그렇게 기쿠노스케를 보고 있자니, 문전 게이샤 잇파치뿐만이 아니더군. 무술 연기 담당 요사부로며, 의상방의 호타루며, 소도구 담당 규조 부부까지도 기쿠노스케 씨, 기쿠노스케 씨, 하며 그 녀석을 아꼈어. 나도 포함해 이 악처에 모여드는 자들은 모두 세상의 섭리라는 놈에게 버림받아, 튕겨 나가고 구르던 끝에 여기에 당도한 인간들이야. 그런데도 아직 무사의 섭리를 내려놓지 못하고 복수를 맹세한 녀석에게 어째선지 마음이 끌리더라 그 말일세.
p.294~295

그 마음에는 무사고 평민이고 없어. 있는 것은 정뿐이야.
p.295

홀로 에도에 가서 깨달은 점 중 하나는, 때때로 남을 믿고 의지할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이야. 뭐든지 혼자 짊어지겠다는 마음가짐은 대견하지만, 그래서는 무엇 하나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 그래서 나도 이 사람을 믿고 이야기해 보기로 마음먹었어.
p.332
고비키초의복수 #나가이사야코 #은행나무 #일본소설 #미스터리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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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X 오답노트 1
김사라 지음 / 모모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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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아~~~~~빨리 도착하렴!
드라마도 기다리는거 싫어서 완결되면 몰아보는거 좋아하는 1인인데..
이렇게 재미난 소설책을 1권만 읽어보라고 하시면 2권 바로 주문해야하지 않습니까! ㅋㅋ
요즘 이렇게 달달한 청춘 로맨스가 왜 이렇게 좋은건지 ㅋㅋ
나 대학생 시절 첫사랑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한번 헤어진 x에게 다시 연락하는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책의 바나와 지안은 만날수 밖에 없는 인연인거 같기도 하고~~
4년간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고 대학교 시절의 x가 자꾸 꿈에 나오고..
연락하면 안된다. 안된다.하지만 어느새 통화버튼을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바나.
전화를 받은 지안에게 '뭐하고 사냐.'라는 말을 건네는데..
'지금 눈 온다'라고 대답하는 지안..
대학교 ot에서 꾸익의 실체를 알고 싶어하던 지안. 꾸익은 만나지 못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표하는 도연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한편 입이 너무 귀여운 남자 지안을 보게 된 바나. 지안에게 관심보이는 도연이 거슬리는데..
서로가 영혼의 단짝인것처럼 너무도 잘 맞는 지안과 바나.
하지만 지안에게는 도연이.바나에게는 현우선배가 있는데..
1권에서는 바나와 지안의 대학생활과 시간이흐른후 재회하게 된 두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로 쓰여져 있는데..
대체 두사람이 서로의 애인들과 헤어지고 어떻게 사귀게 되었고..
헤어지게 된 그 이유가 대체 뭔지..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과연 어떻게 함께하게 될건지..
궁금하다규~~~
근데..철저히 바나입장에서 쓰여진 소설이라 그런가보다 하지만..
도연입장에서 바나와 지안을 봤다면..
욕이 절로 나왔을꺼 같기도하고~~~
지금이야 산전수전 다 겪어서 그런사랑도 있고 저런 사랑도 있고..
그냥 서로 안 맞는건데 억지로 이어가려 감정소비를 했구나 하겠지만..
그냥 사랑이 전부이던 그 시절에는 내 삶이 온통 그 사람을 위해 돌아가는거 같았기에..눈물 마를새가 없었지..
꺄~~그때의 열정이 그립기도 하다 ㅋㅋ
2권에서는 또 어떤 말랑거림이 있으려나~~~기대된다.

널 너무 사랑했어서, 너와의 추억을 사무치게 사랑하게 됐어. 그래서 아직도 내가 널 사랑하는 것처럼 느껴져.
p.017

그의 앞에는 사시사철 악착같이 초록색을 고수하는 묘목이 줄지어 심어져 있었다. 이런 나무를 보고 다들 절개와 지조가 있다고 하지만 지안의 생각은 달랐다. 계절감도, 시간의 흐름도 전혀 못 느끼게 만드는 이 나무가 왠지 웃기기도 하고 얄굿기도 했다.
p.138

"너에게 없는 장점은 너에게 없는 단점일 수도 있어. 장점과 단점은 종이 한 장 차이니까. 그 사람의 특징이 너에게 장점일지, 단점일지를 따져보면 되는 거지."
p.182



#나의x오답노트 #김사라 #모모 #로맨스소설 #청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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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살려라! - 망한 서점 되살리기 프로젝트
고지마 슌이치 지음, 이수은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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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여기에는 제대로 된 마케팅 이론이 뒷받침되고 있어요. 바로 AIDMA(아이드마)라고 합니다. 고객은 먼저 상품을 주목Atention'하고, '흥미 Interest'를 느껴, 사고 싶다는 '욕망Desire'이 생겨나고, '기억Memory하여, 구매 행 동Action'에 옮기게 됩니다. 자동차든 볼펜이든 책이든 어떤 물건이라도 사는 손님의 마음속에서 이 AIDMA가 일어나고 있죠. 가격이 저렴한 것이라면 이 일련의 과정이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비싸다면 일정 시간에 걸쳐 손님의 마음속 에서 이 5단계가 이루어집니다."
p.039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현실에 어떻게 맞서느냐도 중요해. 그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봐. 서점이라는 컵에 아직 물은남아 있어. 켄이치 씨라면 퀸즈북스라는 컵의 나머지 물을 채울 수 있을 거야. 왜냐면 당신은 드러커가 중요시하는 매니저의 덕목인 '진지함'이 있고, 그 누구보다도 '열의'가 가득한 사람이거든. 사람이 사는 곳에는 분명 서점이 필요해. 기운 내."
p.135~136


이것은 소설인가 비즈니스 참고서인가~~^^;
가나자와 은행에서 25년간 일해온 가부라키 부장. 은행 실적 부진으로 폐점된 후 퀸즈북스로 파견되는데..퀸즈북스의 경영 상태를 개선시키거나 점포를 폐쇄하여 인원을 대폭 감축시켜 자산을 처분해 은행에 변제하도록 만들라는데...
서점으로 출근한 첫날 직원들의 반응은 쌀쌀할수 밖에 없고..
사장에게 재무재표와 손익계산서등을 이해시키는데..
나 대학교때 이놈의 재무재표가 제일 머리아파서 하기 싫었었는데..
나같은 사람을 위해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은건가?
분명 소설이 맞는데..
서점을 운영하고 있거나..서점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누구라도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이 가득 쓰여져있다.
가부라키 부장. 백종원님 인가요? 각 지점마다 그곳에서의 단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딱딱 제시해주는데 백종원님인줄 ㅋㅋ
기본적인 전기요금.인건비 낮추는 법부터 현재 서점이 직시한 문제들까지..
서점을 살리기 위해 은행 직원으로써가 아닌..
책을 사랑하고 서점이 살아남길 바라는 진실된 마음으로 애쓰는 가부라끼 부장.
우리나라도 역시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서점을 찾아나서기 보다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하여 집에서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현실이지만..
서점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일부러 서점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으니..
서점들이 다양하게 찾아가고싶게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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