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랑이 그런 눈빛을 본 건 처음이 아니었다. 이희지도 그랬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해서 모두가 당당하고 우렁차게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다. 깔랑은 그걸 알고 있었다. 어떤 것들은 제 처지를 그저 수용하며, 모든 상황을 꾸역꾸역 감내해내기도 했다. 그게 바로 이희지였다.p.058괴상하고 이상한 것들이 평범해질 수 있는 단칸방 안에서 우리는 버려지거나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게 아니라, 그냥 인형과 쥐로 살아갈 수 있다고. 유일한 공간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그럴수 없다고.p.095하지만 깔랑이 몰랐던 게 하나 있었다. 이희지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이 지구 위의 모든 사람이 제 할 일을 모두 잘해내며 살아가는 건 아니었다. 달리다 보면 낙오될 수도 있고, 그러 다가 제 인생을 스스로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깔랑은 그걸 몰랐다.p.219색깔은 희지만 어딘가 얼룩덜룩한 느낌이 들었다. 동그랗다기보다는 조금 울통불퉁 했다. 하지만 색깔과 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친구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p.225이 책 모지? 이 괴상하면서도 재미있고 사회에 대한 비판이 가득하면서도 생각할꺼리를 잔뜩 투척하는 이 책 정체가 모지?제목은 귀여운 것들인데 전~~혀 귀엽지 않은 책!온전하지 못하다고..남들과 다르다고..버려지고 짓밟히며 살아온 존재들이..자신들끼리 모여 있을때는 평범함을 느끼고..자신들을 아무리 학대해도 유일한 보호자에 대한 애정.인형과. 실험실 쥐로 표현 됐지만..뉴스에서 우리가 너무나도 자주 접하는 사건들..아동학대. 장애인 차별. 동물유기. 등그런 사건들의 피해자의 이야기들을 깔랑. 도자기 인형.그로테.뼈다귀 라는 작은 존재들의 모습으로 대신 하고 있는 소설..그로테스트하고 엽기적인 소설이라고만 하기에는너무 가슴아프고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귀여운것들 #기에천작가#네오픽션#자음과모음#장편소설#잔혹동화 #장르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