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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바버라 데이비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6월
평점 :
"책은 사람과 같단다, 애슐린. 주위의 공기 중에 떠다니는 건 다 흡수하지. 연기, 기름, 곰팡이 홀씨. 그러니 감정이라고 흡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니? 감정도 다른 모든 것처럼 실제로 존재하잖아. 책 보다 더 개인적인 사물은 없단다. 특히 누군가의 삶에 중요한 일부가 된 책이라면 더 그렇지."
p.017
"책이 감정이야. 책은 우리에게 감정을 느끼게 하려고 존재하지. 우리를 우리의 내면과 연결해주기 위해, 가끔은 우리가 자기 안에 있는 줄도 몰랐던 감정들과 연결하기 위해 존재해.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느끼는 감정 중 일부가... 밖으로 스며나오는 것도 이치에 맞는 것 같은데."
p.018
우리는 같이 갈 모든 곳,전쟁이 끝나면 우리가 하게 될 모든 모험에 관해 이야기했지. 파리와 로마와 바르셀로나. 그거 기억해, 벨? 그 계획들과 약속들을?
당신은 우리를 기억해?
p.306
우린 정말 너무 달라. 우리가 성장한 방식, 우리에게 중요한 것, 보아하니 옳고 그름에 대한 우리의 감각까지도. 우리가 같이 달아난다고 해도 그건 바뀌지 않
을 거야.
p.325
"이건 해피 엔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건 비난과 분노를 놓아주고 과거에 두고 오느냐에 관한 이야기죠. 이건 용서하자는 이야기예요."
p.515
전과 후. 그것은 그녀가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또 다른 깨달음이었다. 즉, 인생은 살면서 생긴 흉터들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 흉터 이면에 있는 것으로 인해, 그 흉터가 남긴 인생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정의된다는 것이다.
p.594
분명 한권의 책을 읽었는데 세권. 아니 외전까지 네권의 책을 읽은듯한 느낌이다.
희귀본 서점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는 애슐린. 그녀는 책을 만지면 책이 담고있는 메아리가 느껴지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있는데.. 어느날 그녀는 저자도 판권도 적혀있지 않는 '후회하는 벨'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고 그 책이 가지고 이른 깊고 강렬한 감정에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이 책과 쌍둥이처럼 닮은 책이 발견되고 그 책의 제목은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 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절망ㅇㅣ라는 여성적인 메아리가 느껴진다.
헤미가 쓴듯한 '후회하는 벨'과 벨이 쓴듯한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 이 두 책은 소설이라기보다 서로에게 쓴 편지같은 느낌이어서 실제 있었던일이 아닐까 생각한 애슐린은 책의 주인을 찾게 되고..이선을 만나게 된다.
대충 얘기해보면 엄~~~청 부잣집 딸이면서 너무 매력적인 벨이 있고 내세울것 없지만 잘생긴 기자 헤미가 있는데..헤미는 기사를 위해 벨에게 접근하려했지만 사랑에 빠지고.. 자신에게 일부러 접근한걸 알게된 벨이 분노하고..
그러던 중에 두사람은 헤어지게 되고..
이 책의 주인공을 찾고싶어 만난 애슐린과 이선도 사랑에 빠지고..
벨과 헤미도 결국 자신들이 헤어지게 된 진짜 이유를 알게되며..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할수 있겠는데..
다들 이런 내용들 한번씩 읽어보고 영화나 드라마로도 보고 그래서 잘 알잖아요? 알면서도 또 재미있게 봐지는 그런 느낌 또 알잖아요 ㅋㅋ
살면서 생긴 흉터로 정의되는게 아니라 그 흉터가 남긴 인생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로 정의된다는 말이 너무도 좋았던 책이었다.
무려 600페이지나 되는 책이었는데..
벨과 헤미 애슐린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방식으로 인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근데 벨도 그렇고 헤미도 그렇고 참 고집이 쎄다! 에휴 43년이라니..
#오래된책들의메아리 #바버라데이비스 #퍼블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