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목욕을 하지 않는다'어느날 퇴근후 돌아온 남편의 양복 앞쪽이 젖어있는걸 본 이쓰미. 남편은 술자리에서 장난치다 후배에게 물세례를 맞았다며 별일 아닌 것처럼 말하고 남편이 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며 씻는걸 거부하자 그때의 일이 떠오른 이쓰미.샤워를 하지 않는 남편. 그리고 그런 남편과 아무렇지도 않은듯 일상을 사는 이쓰미.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이름이 뭔지도 모르고 이웃사촌이라 부를 수 없는 그저 같은공간에 살고있는 타인일뿐인 도쿄.씻지 않아 냄새가 나는 남편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직접적인 말을 하기보다 슬금슬금 거리를 두는 도시의 사람들.자연속에서 자랐던 이쓰미가 대도시의 모습을 낯설어하지만 오히려 이쓰미가 대도시의 주민같은 느낌이었다.아마도 남편이 후배에게 물벼락을 맞았을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을게 분명한데..그게 단순히 물세례가 아닐텐데.. 그런 행동을 했을때는 그 전에 쌓아왔던 수많은 사건들이 전제로 있을텐데...물이면 어디서든 살수 있다 생각한 그 물고기를 데리고 와서 그저 방치아닌 방치를 했었던 이쓰미. 선택은 했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건가? 문제는 남편보다 이쓰미이지 않았을까? 둘다인가?남편을 사랑하긴 하는건가? 사랑보다 필요인건가?몇달째 씻지 않고 비오는날에 우산없이 돌아다니고 빗물을 받아 씻는 남편이 이쓰미의 고향에 강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주말에 그곳으로 가서 맨몸으로 뛰어든다.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두사람은 함께 도쿄를 떠나 강 옆에 있는 이쓰미의 할머니가 사시던 집을 구입해서 고치며 살아가는데...어느날 폭우가 쏟아지고 강에 간 남편이 연락이 안되는데..뭐지?이쓰미의 감정이라는게 도무지 내가 이해할수 없는 부분인거 같아서..페트병속에 들어있는 물고기를 바라볼때 느끼는 감정과 이 책의 마지막을 읽고나서의 감정이 닮아있는거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