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my
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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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어."
엄마는 언제나 자신을 불쌍하게 여겼다. 엄마가 다른 존재를 딱하게 여긴 적은, 내 기억으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딸인 나조차도 엄마 세계에서는 엄마를 불쌍하게 만든 가해자였다.
p.012

질문 금지. 어릴 때부터 나를 훈련시켜온 질문 금지. 엄마가 싫어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이제 더는 질문해서는 안 된다. 그 사실을 알려주고 엄마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p.159


이 찝찝함을 어떻게 하지?
마지막까지 읽고나서 이렇게 찝찝한 기분이 가득 남을지 몰랐다.
너무도 당연히 받아들이며 덤덤히 일상을 얘기하듯 말하고 있지만 단 한번도 잘못했다 말해주는 어른이 없었고 그녀곁에는 그런 엄마만이 있었다.
제목인 mymy는 예전에 음악을 들을수 있던 휴대용 플레이어의 상표 이름이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이름이 나오지 않았던 등장인물을 가르키는건 아니었을까.
나의 엄마.나의 딸. 그리고 나.
어리다는 이유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트리고 면죄부를 받을수 있는건가..
모든게 내 나때문이 아니고 너 때문이었다고 말하면 내가 저지른 범죄가 범죄가 아닌게 되는걸까..
아이때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해온 삶에는 진짜 범죄인걸 알아도 신고 할 생각조차 못하게 되는걸까..
사이코패스는 유전인걸까..
몇장남지 않았을때 엄마에 대해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건 아닐까?
'나'혼자 오해해서 엄마가 저지른 일도 아닌데 해결하겠다고 난리치며 돌아다닌걸까?하고 생각했었다가..
엄마의 남일 얘기하듯 하는 고백아닌 고백에 진심 경악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내'가 엄마 밑에서 그렇게 자랐으면서도 내 아이를 엄마와 함께 있게 하고..벌써부터 나타나는 그런 성격들을 보고서도 그냥 일생을 살아가는건가?
가독성이 너무 좋아서 순식간에 뿍 빠져 읽었는데 푹 빠져 있었던 만큼 이 기분을 되돌리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꺼 같다...


#mymy #강진아 #북다 #교보문고스토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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