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이자 비통함의 원인인 사랑은 의학사에서 오랫동안 신체 질환으로 진단되었다.p.2283세기 성인 발렌티누스Saint Valentinus가 오늘날 부활해 자신의 축일인 2월 14 일을 특별한 날로 기념하는 풍습과 상술로 떠들썩한 분위기를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곧장 다시 무덤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그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p.259두 사람의 이야기가, 사랑에 빠진 한 인간의 뇌파가 새겨진 금색 디스크가 우주선 몸체 옆에 고정된 채 저 멀리 우주를 항해하고 있고, 인간이란 종이 끝을 맞이한 후에도 그 여행은 이어질 것이다. 이 디스크는 앞에서 언급한 필립 라킨의 시, 치체스터성당에서 중세 시대의 남편과 아내가 손을 맞잡고 나란히 누워 잠든 석상을 본 후 쓴 <아룬델 무덤>의 마지막 구절과 너무도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바로 우리 중 살아남을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 말이다.p.318~319와우~~너무 재미있고 신기하고 감동적인 책이었다..사랑..쾌락..성에 관한 세계사속 이야기들.미술관에 전시 되어있는 사랑에 관한 작품들을 이 한권의 책으로 모두 만날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다.왜 인간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이렇게 목을 메는것일까나..타지마할의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 이야기를 읽고서는 뭄타즈 마할은 행복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가 관식이 덕분에 단 한번도 외로운적이 없었다는 고백이 떠올랐다. 여자는 남편의 사랑만으로도 충분히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다는걸 모르는 남편들이 너무나도 많다..바보들..쿠시 영주와 파얄 부인이야기 너무 충격이었다. 불륜을 저지른 부인에게 복수를 그런식으로 하다니~ 인간이 제일 잔인하다니깐~~사랑을 위한 마법주문으로 사랑을 얻으려 하기도 하고 저주하기도 하는걸 보면서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를바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연인의 눈을 세밀화로 그려 사랑의 증표로 주고받았던 걸 보고서는 요즘 숏폼에 오션아이즈 노래에 맞춰 연인의 눈을 클로즈업하는 게 유행이던데..몇백년 전에 유행했던게 지금 다시 돌아오는게 신기하면서도..재미있었다.애절한 사랑 얘기들이 더 많았다면 좋았을텐데..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은거 같아서 놀랜 1인^^;로마시대의 난잡했던 성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는 피임 효능을 지닌 식물이 멸종되었다는 얘기에도 깜놀하고~~거지의 축복이라는 섹스 클럽이 실제로 존재했었고 신입회원 환영회 장면은 경악을 금하지 못할정도로 충격!하지만 마지막의 우주로 보내진 러브 스토리는 감동이었다. 안그래도 책 보면서 123페이지와 127페이지의 석관 뚜껑 조각이 너무 내 가슴에 쏙 들어왔는데 마지막 장의 마지막 구절을 읽으며 다시 그 석관을 떠올리게 되어서리~~ 역시 제일는 사랑이다!!라고 생각했다.#사랑으로읽는세계사 #에드워드브룩히칭 #현대지성
이렇게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꺼 같은 책 오랜만이네~~ㅋㅋ개인적으로는 완전 '호' ^^시작부터 도마뱀 빌과 앨리스의 난해한 말장난들에 정신이 사납지만..이 난해한 말장난들속에 아주 중요한 정보들이 다~~들어있다구!개인적으로 디즈니 만화영화들중에 안봤던게 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는데..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모르겠어서 책 읽다말고 만화영화랑 조니뎁 나오는 실사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까지 다 보고나서 책을 다시 읽었다는~~^^;근데 확실히 영화를 보고 읽으니 훨씬 수월했다.잠에서 깨어나도 잊혀지지 않는 이상한 나라속 꿈을 오랜기간 꾸고 있는 주인공 아리. 꿈속에서 험프티덤프티가 담벼락에서 떨어져 사망하고 흰토끼가 그 장소에서 앨리스를 봤다고 증언하면서 범인으로 몰리는데..한편 꿈에서 깨어난 대학원생 아리는 교수님이 건물 옥상에 앉아계시다가 떨어져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준비해야할 실험 때문에 이모리를 찾아가는데..아리를 보고서 '스나크는?' 이라고 말하는 이모리..헐~~꿈속 세상에서 빌이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위해 암호를 정하자고 했었던 '스타크는 부점이었다.'라는 말을 현실세계에서 말하는 이모리~~아리처럼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또 있었다는걸 알게되고~~그 뿐만이 아니라 험프티덤프티가 꿈에서 사망하자 현실세계 교수가 죽은것처럼 자신들뿐 아니라 다른이들도 연결되어 있고 꿈에서 사망하면 현실세계에서도 사망한다는 것을 알게된다.꿈속에서 그리핀 흰토끼가 연달아 살해되고 앨리스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걸 밝히지 못하면 붉은 여왕의 명령에 따라 목이 달아날 상황에 처하는데..이모리와 아리는 현실세계에서 범인을 추리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현실세계의 명석한 두뇌가 이상한 나라속 빌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바보 빌이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중요한 목격자인 굴이 범인 말하려는 순간 꿀꺽 삼켜버리기까지 하니까~~^^: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동화같지 않고 엄청 난해하고 약간 웬즈데이에 정상인 애들이 한명도 없는것처럼 이상한 나라속도 죄다 이상한 등장인물들만 가득해서 그런 난해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대체 이게 뭔소리야~~' 라고 생각하게 만들것 같지만..이상한 나라니까 이상한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아~~주 재미있기에 이 책 역시 나는 너무 재미있었다.잔혹동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기에..꿈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중에 심각하게 잔혹한 장면도 나오는데 '아~~이상한 나라속이지? 그럼 가능한걸로~~'라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생각지도 못했던 반전도 있고 독특한 세계관까지 재미있어서 다른 죽이기 시리즈도 읽고싶어졌다^^#앨리스죽이기 #고바야시야스미 #アリス殺し #小林泰三 #시공사
신은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고 싶었다.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범위에 넘을 수 없는 한계를 부여했다. 미래를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불확실성을 우주에 남겨둠으로써, 선과 악을 이 세상에 만듦으로써 인간에게 자유를 부여했다.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희망을 품는다. 선과 악이 공존해야 인간은 선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의지로 선을 선택할 수 있다. p.049와우~~대각선 논법!내가 누누이 얘기하지만..극 문과인에게 이렇게도 어려워도 되는건가요~~이과인들의 뇌는 문과인들과 다르게 생긴건가요~~ㅠㅠ연역과 귀납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도 몰랐던 1인인데 얼마나 어려웠겠냐고요~~ㅠㅠ근데 아주 요상하게도 너무 어려운 이 기본 배경들 사이에 찡하게 만드는 사랑도 숨어 있다고요~~두사람이 하고 있던 p&p 게임에 모순이 있음을 알고 규칙을 수정해서 게임을 끝내게 해 준 루키아. 하지만 그로 인해 문제를 너무 빨리 풀어버리는 그들에게..풀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게임은 그들을 바스러지게 했다는 이야기와 결국 루키아가 알아낸 신의 지식은 역시..게임을 하던 두사람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게 아닌가 싶었다.미래를 알수 없기에 희망을 품고 살아갈수 있는 인간이기에..왜 대상을 받았는지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감정의 땅은 대각선 논법보다는 훨~~씬 접근하기 쉬운 sf이야기였다.요즘 많이들 생각하고 있는 ai도 감정이 있는가..근데 식상할법한 주제임에도 땅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는 외계 행성에 대한 이야기와.. 토착민들에게 전혀 해가 없이 나도모르게 한 행동이 그들에게는 경악할만한 사건일수도 있다는걸 보여주는 이야기도 너무 좋았고..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ai들이 존재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R.A의 결정과 니므롯의 마음에 공감할수밖에 없었다.마지막 확률적유령의 유언은 재미로 따지자면 제일인거 같았다.sf와 미스터리의 만남에 가족간의 막장스토리까지~~ㅋㅋ대체 이놈의 돈이 뭐길래~~막장스토리인데 코피노를 등장시킴으로써 이 단어를 자세히 알지 못하고 지나쳤었던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런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해줘서 감사한 작품이었다.#대각선논법 #포스텍SF어워드 #수상작품집 #SF소설 #대각선논법_박건률#감정의땅_이후영 #확률적유령의유언_김정수
한 익명의 관객이야말로 진정한 의미다, 세상이라는 무대에 보란 듯이 오르는 대신 평생 관객으로만 살아간대도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이렇듯 행복하지 않은가!p 131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를 통해 하래연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양들의 친목을 읽고서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았다.그래서 예전부터 표지부터 시선을 확 끌고 읽어보고싶던 이 책을 드디어 읽었는데..작가님의 다양한 모습을 본듯한 느낌이라고 할까나?워째 3권 다 다른 사람이 쓴것 같이 느껴지는것처럼 매력이 이렇게나 다른지~~인형극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러가는 작품들만 알려져있을정도로 친숙하지 않은데..이 책을 읽으며 인형극에 대해 관심도 생기고..그 축제가 프랑스 북동부 작은 마을인샤를르빌 메지에르.랭보의 고향에서 열리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사진을 통해 본 인형극 축제는 지금껏 내가 알던 인형극에 대한 인식을 완전 바꿔놨다. 인형극에 진심인 사람들의 모습에 열정이 사진 밖으로도 보이는것 같았고..그곳에서 직접 몸으로 겪으신 온갖 사건들과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새치기를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 ㅋㅋ 여행은 마냥 행복한 것만이 아니고..수많은 역경들을 마주하기도 한다는거~~ㅋㅋ그래서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고 직접 인형극축제에 가있는 기분이 들었던것 같다.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인형극이라는 장르와 도시 전체가 인형극의 무대가 된다는걸 보여주는 많은 사진들을 보는것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었고.진심 기회가 된다면 그 축제에 나도 함께 있고싶은 소망이 생기게 된 책이었다.#바람구두를신은피노키오 #하래연 #도서출판이곳 #인형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