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 하트♥의 기원부터 우주로 띄운 러브 레터까지 1만 년 역사에 새겨진 기묘한 사랑의 흔적들 테마로 읽는 역사 10
에드워드 브룩 히칭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이성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이자 비통함의 원인인 사랑은 의학사에서 오랫동안 신체 질환으로 진단되었다.
p.228

3세기 성인 발렌티누스Saint Valentinus가 오늘날 부활해 자신의 축일인 2월 14 일을 특별한 날로 기념하는 풍습과 상술로 떠들썩한 분위기를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곧장 다시 무덤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그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p.259

두 사람의 이야기가, 사랑에 빠진 한 인간의 뇌파가 새겨진 금색 디스크가 우주선 몸체 옆에 고정된 채 저 멀리 우주를 항해하고 있고, 인간이란 종이 끝을 맞이한 후에도 그 여행은 이어질 것이다. 이 디스크는 앞에서 언급한 필립 라킨의 시, 치체스터성당에서 중세 시대의 남편과 아내가 손을 맞잡고 나란히 누워 잠든 석상을 본 후 쓴 <아룬델 무덤>의 마지막 구절과 너무도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바로 우리 중 살아남을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 말이다.
p.318~319


와우~~너무 재미있고 신기하고 감동적인 책이었다..
사랑..쾌락..성에 관한 세계사속 이야기들.
미술관에 전시 되어있는 사랑에 관한 작품들을 이 한권의 책으로 모두 만날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다.
왜 인간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이렇게 목을 메는것일까나..
타지마할의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 이야기를 읽고서는 뭄타즈 마할은 행복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가 관식이 덕분에 단 한번도 외로운적이 없었다는 고백이 떠올랐다. 여자는 남편의 사랑만으로도 충분히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다는걸 모르는 남편들이 너무나도 많다..바보들..
쿠시 영주와 파얄 부인이야기 너무 충격이었다. 불륜을 저지른 부인에게 복수를 그런식으로 하다니~ 인간이 제일 잔인하다니깐~~
사랑을 위한 마법주문으로 사랑을 얻으려 하기도 하고 저주하기도 하는걸 보면서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를바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연인의 눈을 세밀화로 그려 사랑의 증표로 주고받았던 걸 보고서는 요즘 숏폼에 오션아이즈 노래에 맞춰 연인의 눈을 클로즈업하는 게 유행이던데..몇백년 전에 유행했던게 지금 다시 돌아오는게 신기하면서도..재미있었다.
애절한 사랑 얘기들이 더 많았다면 좋았을텐데..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은거 같아서 놀랜 1인^^;
로마시대의 난잡했던 성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는 피임 효능을 지닌 식물이 멸종되었다는 얘기에도 깜놀하고~~
거지의 축복이라는 섹스 클럽이 실제로 존재했었고 신입회원 환영회 장면은 경악을 금하지 못할정도로 충격!
하지만 마지막의 우주로 보내진 러브 스토리는 감동이었다.
안그래도 책 보면서 123페이지와 127페이지의 석관 뚜껑 조각이 너무 내 가슴에 쏙 들어왔는데 마지막 장의 마지막 구절을 읽으며 다시 그 석관을 떠올리게 되어서리~~ 역시 제일는 사랑이다!!라고 생각했다.

#사랑으로읽는세계사 #에드워드브룩히칭 #현대지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