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선 논법 - 2025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
박건률.이후영.김정수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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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고 싶었다.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범위에 넘을 수 없는 한계를 부여했다. 미래를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불확실성을 우주에 남겨둠으로써, 선과 악을 이 세상에 만듦으로써 인간에게 자유를 부여했다.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희망을 품는다. 선과 악이 공존해야 인간은 선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의지로 선을 선택할 수 있다.
p.049


와우~~대각선 논법!
내가 누누이 얘기하지만..극 문과인에게 이렇게도 어려워도 되는건가요~~
이과인들의 뇌는 문과인들과 다르게 생긴건가요~~ㅠㅠ
연역과 귀납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도 몰랐던 1인인데 얼마나 어려웠겠냐고요~~ㅠㅠ
근데 아주 요상하게도 너무 어려운 이 기본 배경들 사이에 찡하게 만드는 사랑도 숨어 있다고요~~
두사람이 하고 있던 p&p 게임에 모순이 있음을 알고 규칙을 수정해서 게임을 끝내게 해 준 루키아. 하지만 그로 인해 문제를 너무 빨리 풀어버리는 그들에게..풀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게임은 그들을 바스러지게 했다는 이야기와 결국 루키아가 알아낸 신의 지식은 역시..게임을 하던 두사람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게 아닌가 싶었다.
미래를 알수 없기에 희망을 품고 살아갈수 있는 인간이기에..
왜 대상을 받았는지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감정의 땅은 대각선 논법보다는 훨~~씬 접근하기 쉬운 sf이야기였다.
요즘 많이들 생각하고 있는 ai도 감정이 있는가..
근데 식상할법한 주제임에도 땅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는 외계 행성에 대한 이야기와.. 토착민들에게 전혀 해가 없이 나도모르게 한 행동이 그들에게는 경악할만한 사건일수도 있다는걸 보여주는 이야기도 너무 좋았고..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ai들이 존재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R.A의 결정과 니므롯의 마음에 공감할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확률적유령의 유언은 재미로 따지자면 제일인거 같았다.
sf와 미스터리의 만남에 가족간의 막장스토리까지~~ㅋㅋ
대체 이놈의 돈이 뭐길래~~
막장스토리인데 코피노를 등장시킴으로써 이 단어를 자세히 알지 못하고 지나쳤었던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런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해줘서 감사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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