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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ㅣ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언와인드는 변화야.' 사회 복지사가 다시 말한다. '그게 전부란다. 얼음이 물이 되고, 물이 구름이 되는 것 같은 변화. 넌 계속 살아갈 거야, 리사. 단지 다른 형태로 살아가는 거지.'
p.043
사람들에게 잡혔다간 아기를 키워야 할 의무가 생긴다. 그것도 황새법의 일부다. 하지만 사람들이 문을 열었을 때 아이만 있다면, 법은 그 상황을 <본 사람이 키
워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한다.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p.087
'우린 중범죄자야..'레브가 말한다. '너희가 하는 일, 그러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연방법에 따른 범죄라고.'
'뭐, 옷을 훔치는 게?' 코너가 묻는다.
'아니, 우리 자신을 훔치는 게. 언와인드 의뢰서에 서명이 이루어진 순간부터 우리는 정부의 재산이 돼. 무단이탈하면, 연방법에 따른 범죄자가 되는 거야.'
p.090
나만큼 오래 살다 보면 알게 되는 건... 사람들이 완전히 선하지도, 완전히 악하지도 않다는 거야. 우리는 평생 어둠과 빛을 드나든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빛 속에 있어서 기쁘고.
p.168
리사는 궁금해하곤 했다. 어느 쪽이 더 나쁠까? 아무도 원치않는 아기가 수만 명씩 태어나도록 두는 걸까, 아니면 아기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조용히 떠나보내는 걸까? 리사의 생각은 그날그날 달라졌다.
p.173
'우리한테 이런 일을 해주시는 거예요?'두 번째 주에 리사는 그들 중 한 명에게 묻는다.
퍼티그는 거의 외운 것처럼, 기자에게 기삿거리를 던져 주듯이 대답한다. '너희나 너희 같은 사람들을 구하는 건 양심에 따른 행동이야. 이런 행동 자체로 보상이돼.'
p.209
'언와인드가 없었다면, 이식 기술이 아니라 치료법이 발전했을 거야 언와인드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몸으로 이것저것 교체하는 대신 예전처럼 질병을 고치려 노력했을 거야.'
p.245
사람은 사랑받기 전까지는 영혼이없어.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고 원할 때, 엄마가 아기의 존재를 아는 순간부터 아기에게 영혼이 생기는 거야. 사랑받는 순간 그게 영혼이 생기는 순간이야.
p.251
가독성 최고! 왜케 재미있어~~18살도 안된 아이들이 주인공임에도 생명과 영혼에 대해 너무나도 깊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수확자 안 읽어봤지만 표지만 봐도 알정도로 유명한데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다는걸 이 책을 통해 작가님을 첨 알았지만 단번에 알수있었다.
어느 미래의 미국은 생명법이라는 법안을 통과시키는데..이 법은 낙태를 금지하고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그 사이에 부모나 국가가 '언와인드'를 선택할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언와인드 당한 청소년들은 하비스트 캠프로 이송되어 그곳에서 지내다가 신체의 100프로를 언와인드 당하게 된다. 이 신체들은 전국의 신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이식되어 언와인드 당한 아이들은 죽는게 아닌 다른 곳으로 나눠져서 계속 살아가는 것이라는 '언와인드'
작가님은 대체 어떻게 이런생각을 하신건지...진심 대박!
16살의 코너는 말하자면 불량학생이었고 부모가 자신을 언와인드하기로 선택했다는걸 알게 되고 복수의 마음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기도 하고 말 잘 듣는 착한 아들의 모습으로 부모가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도록 만들려고 하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도망치기로 결심하는데..
15살 리사는 고아로 주립 보호 시설에서 자라다가 정부의 예산문제로 언와인드 당하고 하비스트 캠프로 향하는 버스에 타고 있다
13살 레브는 종교색이 아주 강한 부유한 집안에 태어난 열번째 아이로써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십일조로 받쳐지도록 정해져 있는 운명이었고..자신은 선택받은 고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하비스트 캠프로 향하는데..
고속도로에서 도망친 언와인드 아이를 잡기위해 출동한 경찰과 대치끝에 고속도로는 난장판이 되고 리사가 타고있던 버스기사는 충돌사고로 인해 사망하고 코너는 레브를 인질로 잡고 도망치고 그틈을 타서 리사도 도망치고..결국 함께 도망자 신세가 된다.
당연히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줄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이들의 심정은 어떨까..이런법이 아무런 문제없이 계속 이어질수는 없을것이다.
이러한 제도에 반대하고 도망친 언와인드 아이들을 숨겨주는 조력자들이 분명히 존재할거고..그런 아이들이 모이면 반항심과 복수심에 나라에 반기를 드는 집단이 생길 수밖에 없고..
언와인드들이 모인 단체안에서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다툼이 일어나고..
또한 작가님은 이런 생명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나라가 법으로 자신을 죽이는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옮겨져 살아가게 하는거라는데..그럼 영혼은 어떻게 되는것인지..영혼이라는게 존재는 하는것인지..그렇게 조각조각 흩어진 신체들 사이로 내 의식은 어디로 옮겨지는것인지..영혼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신체를 이식받은 이들은 순간순간 자신이 아닌 그 신체의 주인의 의식이 느껴지고..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랑받는 순간 영혼이 생기는 거라는 디에고의말에..부모에게 언와인드 당한 아이들은 자신들은 영혼도 없다고 느끼는게 아닐까..하고 가슴아팠고..
태어나면서 당연히 자신은 13살때 신에게 받쳐지는 고귀한 존재라고 믿고 자라온 레브가 자신이 믿던 목사님으로부터 도망치라는 얘기를 듣고..자신이 알게 된 십일조 아이가 실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은거라는 깨닫는 순간..결국 그가 박수도가 될수밖에 없었음을 독자에게 설득시키는 작가님 와우~~
결국은 레브의 본성과 이성이 충돌할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진심 마지막까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책이었다!
다음 책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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