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펠 수사의 참회 캐드펠 수사 시리즈 2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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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결단은, 그가 수도원 정문을 나서기 전부터 이미 삶의 모든 것이 걸린 문제였다.
그럼에도 그는 갈 것이었다.
p.043

"이 자리는 과거사를 되새기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 일은 지금껏 거론된 정도로 충분하지요. 이제 우리는 어느 쪽이 저지른 것이든 수많은 잘못과 배신이 남긴 폐허 위에 서 있으니,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런 불행한 일들 중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깊이 헤아리고 성찰해봐야 할 문제들은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과거의 문제를 되새기기보다는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모든걸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p.097~098

그리고 어차피 스티븐 왕이 승리할 거라면. 이 혼란스러운 소모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많은 이들이 황후에게서 등을 돌려야 하지요. 하루빨리 전쟁을 끝내고 사람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며 살아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한 군주의 명분이나 승리보다 휠씬 중요하잖습니까.
p.283


으앙~~이럴수가 ㅠㅠ
캐드펠 시리즈가 끝나다니~~
프리퀄 21을 뺀 캐드펠시리즈의 대망의 마지막 20권 캐드펠 수사의 참회!
지금까지는 항상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캐드펠 수사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들이었다면 이번 마지막은 캐드펠 수사 본인과 관련된 이야기로 오롯이 그의 감정을 느낄수 있었던 책이었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완벽할수 있는거냐고요 읽으면서 눈물나고 소름돋고 다 했다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모드황후와 스티븐 왕의 전쟁..그 전쟁으로 백성들만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그러던 중 모드황후의 남매이자 신복인 글로스터 로버트의 작은 아들 필립 피츠로버트가 전쟁 중 아버지 글로스터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도와주러 오지 않고 이에 배신감을 느낀 필립은 하루아침에 패링턴 성을 넘겨주며 스티븐 왕의 편으로 돌아선다. 패링턴 수비대원중 모드황후에 대한 충성을 포기하지 않던 이들이 포로로 잡히고 대부분은 스티븐왕이 자신을 위해 힘쓴이들에게 나눠줬지만..(포로가 물건이냐고 ㅠㅠ) 그 중 행방도 알수없고 몸값도 제시되지 않은 이가 있었으니..그는 바로 '올리비에 드 브르타뉴' 어라?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아! 캐드펠 수사님 아들아닌가~~이래서 캐드펠 수사가 직접 떠날수밖에~~
로저드 클린턴 주교의 제안으로 코번트리에서 모드황후와 스티븐 왕의 회담이 성나되고 우리의 캐드펠 수사는 휴베링어와 함께 그곳으로 떠나는데..
수도사의 길을 선택한 이상 수도원을 떠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기에 자신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수도 있다는걸 각오하면서까지 결국 아들을 선택하는 캐드펠~~
코번트리에서 이브 위고냉을 만나는데 오호라~얼음속의 여인편에 나왔던 그 귀족남매 애기가 언제 이렇게 커서 멋진 기사가 된거냐고요~~자신도 누이의 아이아빠인 올리비에를 찾기 위해 왔다는데 그럼 캐드펠과 사돈? 음..
자신만의 입장만 주장하는 이놈의 황후랑 왕 때문에 결국 결과없이 끝난 회담..그러던 중 스티븐 왕쪽 사람인 브라이언 드 슐리스가 살해당하고 처음부터 반감을 보이던 이브 위고냉이 범인으로 몰리는데..필립 피츠로버트가 이브를 납치해서 자신의 성으로 데려가고 수도원으로 돌아가야만했던 캐드펠은 결국 진짜 수도사 옷을 벗어야할지도 모르지만 이브와 올리비에를 찾기위해 필립의 성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만난 필립은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나 훌륭한 군주였는데..이브가 범인이 아님을 조목조목 설명하니 단번에 알아듣고 풀어주는 필립..하지만 올리비에는 풀어줄수 없다는데..
필립에게 자신이 올리비에의 아빠라며 날 대신 잡고 목숨이 필요하다면 날 대신 죽이시요!라는 캐드펠..
자신의 아버지는 자신이 도움을 요청할때 거절했는데..캐드펠이 아빠라는걸 알지도 못하는 올리비에를 위해 수도사 옷을 벗을 각오에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겠다 말하는 캐드펠의 모습에 필립은 온갖 감정이 교차한다.
풀려난 이브는 모후황후에게 달려가 군대를 끌고 쳐들어가 올리비에 구해달라 요청하는데 들은채도 안하다가 필립이 그 성에 있다는 말에 다른곳에 가 있는 필립 아빠 글로스터가 돌아오기 전에 필립을 잡아 목메달겠다며 쳐들어가는데..
이 때의 전쟁은 어쩜 이리 신사적이었는지..물론 실제로는 잔인하기 그지없었겠지만.치금의 전쟁과 비교했을때 서로 약속한건 무조건 지키고 포로를 대하는 방식도 그렇고 사람들이 생명에 관해 지금보다 훨씬 진중하게 여겼던것같다.
필립 너무 멋있어 ㅠㅠ진정한 군주의 모습에 눈물 났다구 ㅠㅠ
캐드펠과 올리비에의 부자상봉도 그렇고 글로스터와 필립의 부자상봉도 그렇고 아들의 죽음을 위해 복수를 한 조베타 드 몽토르 모자에 대한 사랑도 그렇고..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과 인간으로써의 마음에 갈등하는 내적 심리가 너무나 느껴졌다.
소설의 배경이 잉글랜드의 실제 역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에 이놈의 모드황후랑 스티븐 왕은 언제 전쟁을 끝내나 찾아본 1인. 필립도 실제 인물이었어~~
20권이나 되는 대작이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책중 단 한권도 진심으로 지루한적이 없었던 캐드펠시리즈~~
이번에는 젊은 남녀간의 사랑이 등장하지 않아서 살짝 아쉬운감이 있었지만 이브브 위고냉이랑 이자보랑 뭔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시작할때 11월이라고 인생도 11월이네 어쩌네 해서 불안했는데 결말까지 너무도 완벽했던 책이었다!
이렇게 끝나서 아쉽지만 나에겐 아직 읽지 못한 캐드펠 시리즈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행복하다 ㅋㅋㅋ

#캐드펠수사의참회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캐드펠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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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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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문 노트'에 적은 작은 신호를 후지타케가 우연히 받은 것에 불과하다. 그것을 진정한 행운으로 만드느냐 마느냐는 앞으로 나한테 달렸다.
p.140

"야나기다가 꿈을 가진 건 나도 기뻐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꿈을 향해서 기를 쓰면 쓸수록, 그것이 깨졌을 때의 상처도 깊어지죠. 안 그래도 그는 이미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입니다. 다음에 또 커다란 좌절을 맛보면 어디까지 추락할지 몰라요. 생각하면 무서울지경이에요."
p.287

"어떤 사람도 그럴 마음만 되면 반드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게 제 가설입니다."
"그렇다면..." 가스미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건 실험이 아니에요. 관찰할 상대를 믿어주는 실험 같은 건 없으니까요."
p.303


일본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그런건지 너무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것 같다. 그래서 이런 소설을 읽으면 주인공의 이름들만 한국이름으로 바꿔도 한국소설이라고 느낄정도로 위화감이 전혀 없는듯하다..
한 고등학교의 야간반..이곳에는 각각의 이유로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배움의 끈을 놓지 못하고 배우고자하는 마음속의 열정을 품고 있는 이들이 모여있다.
아주 어릴적에는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가득해서 초등학교를 빨리 가고 싶어했지만 무슨 일에서인지 글 읽는게 너무나 힘들어 더이상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고 엘리트 코스를 밝았던 아버지에게 비난받고 학벌이 낮았던 어머니가 아버지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에스스로 불량품이라 생각하고 학업을 포기했던 21살의 야나기다 다케토.
필리핀 엄마와 일본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필리핀에서 지내다 일본으로 떠난 엄마에게로 왔지만 불법체류자신분이었기에 학교도 가지 못했던..그러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초등학교에 다니게 됐지만 혼혈이라고 놀림을 받던 마흔 살의 고시카와 안젤라.
전쟁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대에 태어나 가난으로 고등학교는 꿈도 꾸지 못하고 생업전선에 바로 뛰어들어 평생을 가족들 부양만 했던 일흔네 살의 나가미네 쇼조
이혼 한 엄마와 모든 면에서 뛰어난 언니에게 비교당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고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열여섯 살의 나토리 가스미..
이들 말고도 많은 이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꿈꾸며 야간반을 선택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중간에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후지타케 선생님은 이들의 눈속에서 배움에 대한 불꽃을 알아보고 기회를 주는데..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고 나이도 제각각이어서 섞이기 힘들것 같던 이들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실험하고 대화하며 하나가 되어간다.
후지타케 선생님이 교육자로써의 신념을 갖고 아이들을 학교에 남게 해야겠다!이런 참된 선생이 아니라 사실은 자신이 이들을 실험대상으로써 실험했던 거라고 고백하지만..그 실험역시 일본의 잘못된 관례를 없애고 학벌위주가 아닌 그 분야에 특화된 이들이 인정받기를 원했던 것이기에..마지막까지 완벽하고 흐뭇했던 소설..
용암 만들기 파란 저녁노을 만들기 지진 만들기 등의 실험들도 내가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시작단계의 아이들에 맞춰 재미있게 그려지는데 역시나 나는 수학이랑 과학이 어렵구나..나는 타고난 문과다!를 느낄수 있었다고나 할까나 ㅋㅋ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게 붙잡아주는 후지타케 같은 선생님도 필요하지만 가스미의 말처럼 기회가 왔을때 그게 기회라는걸 알고 스스로 붙잡는 행동도 너무나 중요한듯 하다. 그 기회를 잡느냐 마느냐는 오롯이 나 스스로의 결정이고 그 찰나의 결정이 내 인생을 바꿀수도 있다는거~~

#하늘을건너는교실 #이요하라신 #팩토리나인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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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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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는 변화야.' 사회 복지사가 다시 말한다. '그게 전부란다. 얼음이 물이 되고, 물이 구름이 되는 것 같은 변화. 넌 계속 살아갈 거야, 리사. 단지 다른 형태로 살아가는 거지.'
p.043

사람들에게 잡혔다간 아기를 키워야 할 의무가 생긴다. 그것도 황새법의 일부다. 하지만 사람들이 문을 열었을 때 아이만 있다면, 법은 그 상황을 <본 사람이 키
워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한다.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p.087

'우린 중범죄자야..'레브가 말한다. '너희가 하는 일, 그러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연방법에 따른 범죄라고.'
'뭐, 옷을 훔치는 게?' 코너가 묻는다.
'아니, 우리 자신을 훔치는 게. 언와인드 의뢰서에 서명이 이루어진 순간부터 우리는 정부의 재산이 돼. 무단이탈하면, 연방법에 따른 범죄자가 되는 거야.'
p.090

나만큼 오래 살다 보면 알게 되는 건... 사람들이 완전히 선하지도, 완전히 악하지도 않다는 거야. 우리는 평생 어둠과 빛을 드나든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빛 속에 있어서 기쁘고.
p.168

리사는 궁금해하곤 했다. 어느 쪽이 더 나쁠까? 아무도 원치않는 아기가 수만 명씩 태어나도록 두는 걸까, 아니면 아기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조용히 떠나보내는 걸까? 리사의 생각은 그날그날 달라졌다.
p.173

'우리한테 이런 일을 해주시는 거예요?'두 번째 주에 리사는 그들 중 한 명에게 묻는다.
퍼티그는 거의 외운 것처럼, 기자에게 기삿거리를 던져 주듯이 대답한다. '너희나 너희 같은 사람들을 구하는 건 양심에 따른 행동이야. 이런 행동 자체로 보상이돼.'
p.209

'언와인드가 없었다면, 이식 기술이 아니라 치료법이 발전했을 거야 언와인드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몸으로 이것저것 교체하는 대신 예전처럼 질병을 고치려 노력했을 거야.'
p.245

사람은 사랑받기 전까지는 영혼이없어.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고 원할 때, 엄마가 아기의 존재를 아는 순간부터 아기에게 영혼이 생기는 거야. 사랑받는 순간 그게 영혼이 생기는 순간이야.
p.251


가독성 최고! 왜케 재미있어~~18살도 안된 아이들이 주인공임에도 생명과 영혼에 대해 너무나도 깊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수확자 안 읽어봤지만 표지만 봐도 알정도로 유명한데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다는걸 이 책을 통해 작가님을 첨 알았지만 단번에 알수있었다.
어느 미래의 미국은 생명법이라는 법안을 통과시키는데..이 법은 낙태를 금지하고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그 사이에 부모나 국가가 '언와인드'를 선택할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언와인드 당한 청소년들은 하비스트 캠프로 이송되어 그곳에서 지내다가 신체의 100프로를 언와인드 당하게 된다. 이 신체들은 전국의 신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이식되어 언와인드 당한 아이들은 죽는게 아닌 다른 곳으로 나눠져서 계속 살아가는 것이라는 '언와인드'
작가님은 대체 어떻게 이런생각을 하신건지...진심 대박!
16살의 코너는 말하자면 불량학생이었고 부모가 자신을 언와인드하기로 선택했다는걸 알게 되고 복수의 마음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기도 하고 말 잘 듣는 착한 아들의 모습으로 부모가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도록 만들려고 하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도망치기로 결심하는데..
15살 리사는 고아로 주립 보호 시설에서 자라다가 정부의 예산문제로 언와인드 당하고 하비스트 캠프로 향하는 버스에 타고 있다
13살 레브는 종교색이 아주 강한 부유한 집안에 태어난 열번째 아이로써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십일조로 받쳐지도록 정해져 있는 운명이었고..자신은 선택받은 고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하비스트 캠프로 향하는데..
고속도로에서 도망친 언와인드 아이를 잡기위해 출동한 경찰과 대치끝에 고속도로는 난장판이 되고 리사가 타고있던 버스기사는 충돌사고로 인해 사망하고 코너는 레브를 인질로 잡고 도망치고 그틈을 타서 리사도 도망치고..결국 함께 도망자 신세가 된다.
당연히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줄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이들의 심정은 어떨까..이런법이 아무런 문제없이 계속 이어질수는 없을것이다.
이러한 제도에 반대하고 도망친 언와인드 아이들을 숨겨주는 조력자들이 분명히 존재할거고..그런 아이들이 모이면 반항심과 복수심에 나라에 반기를 드는 집단이 생길 수밖에 없고..
언와인드들이 모인 단체안에서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다툼이 일어나고..
또한 작가님은 이런 생명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나라가 법으로 자신을 죽이는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옮겨져 살아가게 하는거라는데..그럼 영혼은 어떻게 되는것인지..영혼이라는게 존재는 하는것인지..그렇게 조각조각 흩어진 신체들 사이로 내 의식은 어디로 옮겨지는것인지..영혼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신체를 이식받은 이들은 순간순간 자신이 아닌 그 신체의 주인의 의식이 느껴지고..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랑받는 순간 영혼이 생기는 거라는 디에고의말에..부모에게 언와인드 당한 아이들은 자신들은 영혼도 없다고 느끼는게 아닐까..하고 가슴아팠고..
태어나면서 당연히 자신은 13살때 신에게 받쳐지는 고귀한 존재라고 믿고 자라온 레브가 자신이 믿던 목사님으로부터 도망치라는 얘기를 듣고..자신이 알게 된 십일조 아이가 실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은거라는 깨닫는 순간..결국 그가 박수도가 될수밖에 없었음을 독자에게 설득시키는 작가님 와우~~
결국은 레브의 본성과 이성이 충돌할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진심 마지막까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책이었다!
다음 책들도 기대된다

#언와인드 #하비스트캠프의도망자 #닐셔스터먼 #열린책들 #언와인드디스톨로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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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프레임
조성환 지음 / 미메시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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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제네시스
시작 또는 창조. 성경의 창세기
성경속 에덴동산과는 다른..지구가 아닌 은하계의 어떤 행성인 듯한 곳에 그 행성을 관리?하는 듯한 산이 중심에 존재한다. 어느날 남성형 거인이 깨어나고 그저 먹는 행위만 하던 그 거인이 산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다 산에 의해 떨어지게 되고..거인의 몸에서 분리된 여성형 거인이 생겨난다. 그 여성형 거인은 남성형 거인과는 다르게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보다 자연에서 얻을수 있는 재료만을 음식으로 삼길 원하고 남성형 거인과 소통 하길 바라지만 자신과는 다른 그녀를 살해하려하고..산은 그런 모습을 보다 남성형 거인이 아닌 여성형 거인을 살리고..여성형 거인 안에서 남성형 거인이 분리되어 생겨난다.
과연 이번에는 이 거인들이 서로 소통이 가능하며 살아남을수 있을것인지..또한 산은 이 둘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부 무명 사신
신의 명령아래 인간들의 목숨을 거둬가는 사신들..
하지만 인간세계에서는 점차 발전하는 의학으로 인해 생명이 자꾸 늘어나고..
지구를 위해서는 인간들의 숫자가 어느정도 없어져야하기에 사신들의 업무는 더 늘어나 인간의 강제적 죽음에 직접 개입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사신들의 세계도 인간세계와 다르지 않은 계급사회이고 자신의 실적대로 승진하기도 하고 인간계로 강등 당하기도 하는 사신사회..
아주 오랜시간 인간의 목숨을 거둬가는 일을 하는 사신의 눈에 인간들의 삶이 보이기에..아무리 사신이지만 죽어 마땅하다 싶은 인간이 있는 반면 삶이 너무도 기구한 사람들의 모습도 느껴지고..결국 감정이 개입되는 순간 사신의 일을 계속 해낼수 없지 않을까..
하나님은 자신의 모습을 본따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외형만이 아닌 마음도 그러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인간의 목숨을 거둬가야 하는 사신조차 아무런 감정이 없을수는 없지 않을까..
신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모습은 어떨까라는 소개글에 끌렸었는데..
누구나 신이었던적이 없기 때문에 작가님 또한 인간적인 마음이 베이스로 깔리 채로 신의 입장에서의 글을 쓰게 되지 않으셨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론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말할수는 없다..오히려 제네시스의 남성형 거인처럼 폭력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얘기한다..하지만 인간은 통제력 또한 가지고 있고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도 강하며 남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본성을 갖고 있기에..결국에는 선한 본성에 희망을 걸게 되는게 아닐까 싶고..신 역시 그런 마음을 심어놓지 않았을까...
한번으로는 안될듯 싶고 여러번 볼수록 생각도 많아지게 될 것 같은 그래픽노블이었다.

#스몰프레임 #조성환 #미메시스 #열린책들 #그래픽노블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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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 - 지구 반대편 하늘 아래 머무른 3년의 기록
백상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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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외국인이자 경계인으로서. 도시 곳곳을 산책하고 관찰하며 이곳을 구성하는 사람들을 탐구하는 경험을 통해 이 사회가 가진 다채롭고 깊은 힘과 성장 잠재력을 가능할 수 있었다.
p.069

하지만 무엇보다도, 엘찰텐은 아름다운 자연 아래 전 세계에서 모인 즐겁고 다정한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상냥한 친구와 함께 쏟아지는 별 아래를 걷고 이야기하며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 조각을 하나씩 나눠 안고 보냈던 애듯한 추억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같다. 여행의 끝은 결국 사람으로 향하는 길이니까 말이다.
p.315

나의 일상생활 전체가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할 일'이었다. 스스로 흡족해할 만
한 결과를 일궈내진 못했으나, 그 모든 시도나 일상 속 모험 또한 나의 할일이었다.
p.333


이 책 진짜 '코파다'
제목은 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이지만..솔직히 나에게는 너무 먼곳..여행가려해도 제일 빠른 비행기가 26시간 정도인...심지어 가격도 내 기준에서는 도전조차 못할 여행지라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는 나임에도 내 인생에 아르헨티나 여행은 없다! 라고 거의 못박은 곳이라서리..일부러 찾아본적도 없는 나라였던것 같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라는 나라는 나에게 축구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전세계인이 아는듯한 메시?의 나라! 축구의 나라! 그리고 영화 해피투게더의 촬영지로만 알던 곳이었다.
이 책도 처음에는 단순히 여행 에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헐~~
3년이라는 시간동안 그곳에서 살아가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고 봤던 찐 아르헨티나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어서 내가 몰랐던 아르헨티나를 알게 해준 너무나 감사한 책이었다.
그곳의 경제상황 매년 최소 100프로 이상을 넘기는 물가 상승률이라니 완전 놀랬고..악명높은 치한과 의료제도 등..나는 절대 그 나라에서는 못 살겠다를 느꼈다고나 할까? ㅋㅋ
하지만 역시나 아르헨티나의 풍경은 사진으로 볼때마다 우와~~하고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작가님도 우리나라처럼 잘돼있는 교통이 아님에도 힘들게 힘들게 시간이 있을때마다 여행을 떠나신게 아니었을까 ^^
내가 갈일이 없는 나라라고 생각했기에 이름들조차 너무 생소해서 오히려 신선했던 도시들의 모습이 너무도 이국적이기도 하고 자연은 또 왜이리 아름다운건지..
숲을 지나야만 도착하는 마을 카릴로..그곳에서 얼마나 충전된채 돌아왔을지 말안해도 알것같은 느낌..
오르노칼 사진으로만 봤는데도 우와~~소리가 절로 나왔다.
투쿠만..파타고니아 대체 안 멋있는데가 어디냐고!
마지막에 나오는 우수아이아는 해피투게더 때문에 세상의 끝 등대라는 '에클레어 등대'만 알았지 토마스 선교사 가족이 뿌리를 내려 아르헨티나 정부로부터작은 섬을 하사받고 그 섬에 마젤란펭귄 젠투펭귀 임금펭귄등이 찾아와 관광자원으로 발전했다는거나..' 티에라 델푸에고 국립공원에 '세상의 끝 기차'라는 관광열차가 있는데 이름과는 다르게 교도소 건설이나 죄수 수송등에 쓰인 열차여서 날씨에 따라 천국으로 가는 소풍같다가도 죄수가 되어 강제 노동에 끌려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야간족. 셀크남족. 테우엘체족 등 다양한 원주민이 살았었지만 아르헨티나의 노골적인 원주미 탄압으로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그들이 사용하던 고유언어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까지..
내가 몰랐던 아르헨티나에 알게해준 너무 감사한 책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삽질도 작가님의 할일이었다는 그 말이 너무 좋았다!

#반대라서더끌리는아르헨티나 #백상아 #미다스북스 #지구반대편하늘아래머무른3년의기록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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