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여행 - 2018 한스 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어떤 하루의 그림책 2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잔니 데 콘노 그림, 김지우 옮김 / 이온서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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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왜 떠나는지 사람들은 몰라요. 당신이 다 안다고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실은, 우리 자신도 잘 모를 수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있지만..
한장한장 넘겨갈수록 인생에 관한 글과 그림인것만 같이 느껴졌다.
잔니 데 콘노의 유작이라고 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수도 있지만..
주인공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세월감과 뭔지모를 쓸쓸함..
여행을 막 떠나는 사람의 설렘보다는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곳으로의 여행에 대한 두려움과 지금의 삶을 떠나야만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고나할까~~~
삶을 살다가 맞닥뜨린 장애물을 넘고~~
안주할곳을 찾았다 생각했지만 다시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하고..
그렇게 이제 인생이 멈출 때가 되었다는걸 깨닫게 되는 순간에
인생에서의 큰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삶이 끝나고 난 이후의 여행이 기대되고 두렵기도 하는...
그저 우리는 모두 좋은 여행을 하듯 삶을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오늘도 모두 좋은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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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의 눈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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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사랑스럽고 총명하고 예술감각 풍부한 10살짜리 소녀가 있는거지?
할아버지와 손녀의 대화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의 수준높은 대화들에 괜시리 주눅든 1인^^;
이 책을 진작 만나고 나서 오르세나 르부르 박물관에 갔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보고 온 작품들은 그냥 그림일뿐이었던것 같은 느낌이랄까..
미술관 가서 작품 감상하는법 같은 책들도 있는데. 그런 책보다 오히려 이 소설이 우리가 작품들에 어떻게 다가가야 하면 좋을지를 알려주는것 같다.
예술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해줬다고나할까~~
책으로 읽는것도 좋지만 귀로 들으면 훨씬 더 와닿을것 같은 소설~~
어느날 갑자기 1시간 가량 세상이 암흑으로 변해버린 10살소녀 모나!
그녀를 위해 정신과의사와의 상담보다 매주 박물관에 데리고 가서 작품들을 바라보고 모나 스스로 그 작품을 이해하고 온마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하비 앙리~~
책 뒤쪽에는 착실하게 모나와 하비가 만난 작품들이 모두 나와있는데..
일부러 보지 않고 그 그림에 대한 설명만을 읽고서 상상해본뒤에 작품을 찾아봤을때 얼마나 차이가 있었는지..얼마나 비슷하게 상상했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다는^^;
매주 박물관에 가서 총 52개의 작품들을 함께 보며 그 작품속 배경과 그 작품을 그리거나 만든 작가들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앞으로 긴~~인생을 살아가야할 모나가 삶을 더 다양하게 바라보고 다채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하비의 간절함이 듬뿍 담긴 애정이 이 두꺼운 책에 가득가득 담겨있다!
이런 할부지 있었다면 어땠을까?싶은데 모두가 좋아할만한 할부지는 아니지만 모나에게는 최고의 하비!
예술이 너무 어렵고 이렇게 한번 읽는다고 작가들과 작품들을 기억할수없기에..
이 책은 가까이 손 닿는 곳에 놔두고 한번씩 어느 부분이나 펼쳐서 한작품씩만 모나와 할비와 같이 알아봐도 너무 좋을것 같다.
아참! 혹시 알아채신 분들 계실지 모르겠는데 책 표지를 벗겨보시면 파리 구역 지도와 책에 나온 작품 리스트도 적혀 있다는~~^^

#모나의눈 #토마슐레세 #문학동네 #LesYeuxdeMona #ThomasSchles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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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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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단 세 명이, 폐쇄된 공간에, 3차 세계 대전으로 황폐해진 행성에서 410킬로미터 떨어진 상공에, 소중한 이들이 살아남았는지 알지 못하고 누구와도 연락할 길 없이, 이게 우리 앞에 주어진 미래 로군.
p.131

사실이야, 난 조상이 없어. 난 완전 새로이 이 세상에 났으니까. 과거의 고통이라는 무거운 돌이 가득한 등짐을 짊어 지지 않고 말이야. 너희 사피엔스의 모습을 보렴, 너희는 모두 피해자나 가해자의 후손이야, 그리고 그 유산 때문에 서로를 형제처럼 여기지 못하지.
p.222


「인간은 오래전부터 제 형상을 동물의 형상과 섞고자 했어. 그리스 신화만해도 반인반수의 존재에 대한 전설이 넘쳐나지. 모든 신이 동물 머리를 지녔던 이집트 신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야. 사자, 고양이, 따오기, 매, 뱀, 악어.」
「바로키메라군요?」
「<키메라>라는 말은 실현할 수 없는 것, 유토피아, 무모한 꿈, 환상과도 동의어가 됐어.」
p.363

「살면서 우리는 대체로 두 갈래길 앞에 놓이죠. 공포의길과 사랑의 길. 모두가 후자를 택할 때 세상은 더 나아진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랑이 당장 가능하지 않다면 일단 눈을 맞추고 서로 이야기하고 귀담아듣는 것부터 시작할수 있다고 봅니다. 운 좋게도 이 키메라들은 우리와 말이 통하거든요.」
p.386~387


가독성 무엇! 책을 처음 받고서 너무 예뻐서 미쳐 못 알아챘던 두께^^; 벽돌책에 완전 놀랐지만~~ 나뿐 아니라 이 책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그렇게 느꼈을것 같은데 진심 순삭이다!
일러두기
이 이야기는 당신이 이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5년 후에 일어난다.
무시무시하게 첫장에 이런글을 딱! 박아놓고 시작하니 기대감 대폭상승!
시작하자마자 어느 연구소에서 기자가 '괴물'을 봤다며 기사를 내고 어쩔수 없이 먼저 밝히기로한 변신프로젝트!
지구에 살고있는 인간들은 앞으로 기후위기. 지진. 해일. 방사능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멸종 될수도 있기에 어떤 시련이 와도 지구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혼종 신인류를 만드는 연구를 하는 알리스는 동창이자 장관인 뱅자맹의 도움으로 박쥐. 두더지. 돌고래 유전자와 혼합한 생명체를만들어 냈고 이 사실을 발표하자 시민들의 극심만 반대로 총상까지 입고 뱅자맹은 알리스를 우주선에 태워 지구밖 우주정거장에서 실험을 계속하게 하는데..
우주 정거장에 도착하자마자 그곳에서도 변신프로젝트에 반감을 가진이로 인해 총이 발사되는 상황까지! 우주에서 총쏘는건 다같이 죽자는거 아니냐고요~~에휴
그러다 싹트는 사랑~~ㅋㅋ 실험이고 뭐고 지구랑 연락이고 뭐고 다 차단하고 사랑에 푹 빠진 알리스 ㅋㅋ 시간이 지나 다시 지구와 연락을 했더니 그동안 지구에는 3차 세계 대전으로 온 세계가 핵전쟁 중이었다는~~
내가 인공지능 무서워하는 이유가 이거라고~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구를 살리는데 인류가 없어져야한다면 가차없이 그렇게 할꺼같아서~~ㅠㅠ
얼마 안 읽었는데 혼종에 우주까지 나갔다가 3차 세계대전으로 인류 멸종위기 ㅋㅋ
암튼 정신차린 알리스 실험다시 시작해서 배양에 성공하고 자신또한 임신을 하는데 연료가 없어서 지구로 복귀할수밖에 없고..
지구에 도착하니 방사능 수치가 인간이 살수 없을 정도였지만 지하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파티를 하고 있었고 ㅋㅋ 그들의 도움으로 인간과 박쥐의 혼종인 공중을 나는 인간: 에어리얼 Aerial .
인간과 두저지의 혼종인 땅을 파고 들어가는 인간: 디거 Digger.인간과 돌고래의 혼종인 헤엄치는 인간: 노틱 Nautic 이렇게 세 종류의 신인류가 태어나고 잘 지내는가 싶더니만~~본능이 문제인지라~~결국 사피엔스들에게 추방당하는 신인류! 다행히 방사능에 잘견디도록 유전자배합을 했기에 지상에서 살수있던 이들은 새로운 터전에 자리를 잡게 되는데~~
서로 다른 이들이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수는 없기에 이들사이에 반감이 계속 쌓이다 결국 자신들의 종족끼리 흩어지게 된 이들~~
알리스는 공포보다 사랑이 세상을 바꾸기를 원했지만. 자신이 창조해 냈지만 이미 자신들만의 왕국을 건설한 이들은 각기 자신들의 방식대로 지구에 뿌리내리고 있었고 이젠 알리스의 손을 떠난 ADN 그리고 마지막 도롱뇽과의 혼종 악셀F.
과연 시간이 많이 흐른 후의 지구 모습은 어떨런지~~활짝! 열린결말~~~^^
요즘 삼체를 보고있는데 거기에는 양성자.지자. 문과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이론들이 엄청나오는데 이 책은 분명 과학을 기반으로 혼종을 탄생시키는데도 아주~~쉬운 일인것처럼 실패몇번안하고 바로 성공! 알리스가 우주나가는것도 한번에 슝~~이런식으로 개인적으로는 깊이 있는 내용들이 아니어서 살짝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과학소설 아니잖아요! 나같은 문과인들을 위해 결과가 뿅뿅 나오고~~내용도 슉슉 진행되고~~ 그러면서도 혼종들을 통해 인간이 지구에서 문명을 이뤄가는 과정들이 어땠을지도 살짝 엿볼수 있었고..지금도 실생활에서 우리가 직접 먹고 있는 유전자조작 식품들..윤리적으로 어디까지 과학이 허용될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해볼수 있었고..내가 무서워라하는 인공지능..과학의 발달로 인류가 편리해지고 있기는 하지만..5년 뒤의 이런 모습을 상상하고싶지는 않기에.. 지구가 아프지 않도록~~돌고래를 적으로 돌리지 않도록~~인간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살아야하지 않을까를 더 느끼게 되었다!

#키메라의땅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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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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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환대보다 적대를, 다정함보다 공격성을 더 오래 마음에 두고 기억한다. 어떤 환대는 무뚝뚝하고, 어떤 적대는 상냥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게 환대였는지 적대였는지 누구나 알게 된다.
p.029

우리가 언젠가는 누군가를 실망시킨다는 것은 마치 우주의 모든 물체가 중력에 이끌리는 것만큼이나 자명하며, 그절 받아들인다고 세상이 끝나지도 않는다.
p.061

천 개의 강에 비치는 천 개의 달처럼, 나라고 하는 것은 수많은 타인의 마음에 비친 감각들의 총합이었고, 스스로에 대해 안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은 말 그대로 믿음에 불과했다.
p.102

커피는 그렇다 치고, 사람의 좋은 성질은 처음에 우러날까. 아니면 최후에 우러날까?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물의 참된 성격은 오직 시련을 통해서만 드러난다고 믿었고 그 믿음에 따라 그리스 비극을 만들었다. 그들이 믿었던 것처럼, 상황이 좋을 때, 우리는 모두 좋은 사람이다. 상황이 나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문제다. 모든 이야기는 거기에 집중한다.
p.172

살아보지 않은 인생, 다시 말해 내가 살아갈 수도 있었을 삶이란 내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상과 비슷하다. 나는 거기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없었다. 그게 전부다.
p.185


책이 출판되고 나서 계속 살까 말까 고민하며 내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책이었는데..RM의 스토리를 보고서 팬심에 또 바로 구입한 1인 ㅋㅋ
그렇게도 유명한 작가님인데 생각보다 이분의 책을 읽지 않았었다..
왜그랬는지는 내맘도 내가잘 모르겠는데..그냥 딱히 끌리지 않았다고나 할까?
근데 이 에세이가 너무나도 좋아서 다른 소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전작인 작별인사가 로봇 이야기 였다고? 왜이렇게 내가 지금껏 생각한 김영하 작가님과 매치가 안되는거지? sf소설 쓰실꺼라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완전 궁금해서 꼭 읽어봐야겠다.
일부러 찾아보거나 했던 작가님이 아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 김영하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인생을 살았었는지 자세하게는 아니지만 살짝 엿볼수 있는 시간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에 대한 인식이 좀 많이 변했다고나 할까?
좋은 글귀들이 너무 많아서 필사책으로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술술 읽히면서도 '이런 생각 너무 좋잖아!' 하는 구절들이 계속 나와서 책을 읽는 내내 너무 행복해했다구~~^^
사람과의 관계..그리고 나 스스로와의 관계에서 작가님처럼 생각한다면 이 한번 사는 내 삶이 조금더 많이 편해지고 행복해질꺼 같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수천 수만가지의 선택들이 있지만..그 선택을 하는건 결국 나이고..가보지 못한길을 후회하게 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그 후회에 잠식되지 않고..초연히 후회라는 마음을 흘려보내줄 알며..지금의 내 선택에 최선을 다하고.. 그런 선택을 한 나 스스로를 믿으며..내 삶을 즐기는 내가 되기를~~^^

#단한번의삶 #김영하 #복복서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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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의 사랑 거장의 클래식 6
딩옌 지음, 오지영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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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줘는 마침내 아버지를 만났다. 백골이 되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지만 어쨌든 만난 셈이었다. 한 번의 만남이었으나 오래 방황하던 마음이 마침내 자리를 잡은 기분이었다.
p.076

삶의 기질은 타고난 운명의 결과다. 그 신비한 운명이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각기 다른 질서와 복종의 암호를 만들어내면 그들의 목표와 방향은 완전히 달라진다. 근원이 다른 두 개의 물줄기가 각자 굽이쳐 흐르면서 서로 다른 것을 갈망하고 추구하는 것과 같다.
p.119

어떤 일은 타인과 함께해도 그 과정에서 느끼는 바가 서로 다를 수 있다. 튀쥔은 문득 몹시 피곤했다. 모든게 그런 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건 이미 사랑이 아니었다. 그저 겪고 있는 일에 불과했다. 어쩌면 그처럼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 더이상 사랑은 없을지도 모른다.
p.207

어떤 인물이나 사건은 겉으로는 단순해 보여도 실은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지러씨 부부가 아이를 가지려고 애쓴 데에도 단순히 아이를 갖는 것보다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p.341

"세상에 정해진 규칙이 얼마나 많은데 누가 그걸 다 지킬 수 있겠어? 사람은 자신의 진심을 회피하면 안 돼. 그 마음 앞에 자기 자신을 놓아야 해."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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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선하고 독특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소설을 만나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르겠다.
제목부터 표지까지 완전 취향저격!
장편소설인줄 알았다가 단편소설들이어서 살짝 실망했는데..
오히려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서 좋았다.
중국인데 무슬림이 등장해서 엥?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 같은데..
나는 여행유튜브를 통해 이미 회족이나 장족들이 무슬림이라는걸 알고 있었고 소수민족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본적이 있었기에 그 모습을 상상하며 책을 읽어갔다.
첫번째 이야기 속세의 괴로움부터 어찌나 좋던지~~
티베트 고원에 있는 사원에서 자라 비구니가 되고자하는 샤오줘..
비구니가 되기전 어릴적 자신을 떠나 본 가족에게 돌아간 아버지를 한번만 만나보고 결정하라는 엄마의 뜻에 주소가 적힌 종이한장만 들고 떠나온 그녀는 고모에게서 아빠가 티베트고원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편지만 보내고 십년이 넘는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비구니가 될거라는 샤오줘의 말에 아버지의 가족들은 모두 무슬림임을 알게 된다.
고모가족과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다니다 13년전에 이미 살해당한채로 그의 집우물에 유기되었음을 알게되고 다시 돌아온 사원에서마저 적응하지 못한채 혼란스러워하는데...
결국 종교도..사랑도..샤오줘를 혼란스럽게 만든 모든것으로부터 떠나는 샤오줘..그녀가 평안을 얻기를 조용히 빌어본다.
책 제목과 같았던 설산의 사랑. 이거 너무 좋았다구.
마씨 가문이 운영하던 골동품 가게에 화재가 발생하고 그곳에서 일하던 점원 자시가 사망하자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하는데 한번에 큰 금액을 지불하지 못하게 된 마씨 집안은 자시의 집안에 아들 마전을 거의 인질 식으로 보내게 된다.
자시의 집에는 할머니와 자시의 여동생인 융춰 두 여인만 살고 있었는데..
눈 내리는 설산의 라브랑 사원의 풍경과 그곳에서 그림이라는 예술로 공통사를 갖고있는 마전과 융춰..피해자 가족과 피의자 가족.. 이슬람과 불교..함께 섞일수 없이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감정을 꾹꾹 눌러담아 숨기려는 그 애틋함..
마니차를 돌리며 매일 기도를 하는 할머니의 신암심.. 라브랑 사원에 그려져 있는 다양한 문화의 그림들..
배경마저도 이국적이어서 너무 좋았다.
샤우줘아빠집의 우물.라브랑 사원. 수선집 앞의 아프리카봉선화도 그렇고~~자카트의 칭하이 호수까지..글을 이미지화 시키는 능력이 대단한 작가인것 같은 느낌..
소설속 대부분의 이야기처럼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어요~~가 아닌 진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감정과 각자가 가지고있는 신념..그리고 타협..등 사람들의 진실한 마음을 쓰는 작가인거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설산의사랑 #딩옌 #글항아리 #화성문학상중편소설상수상작 #중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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