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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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가 꿈이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아빠의 지원을 받으며 변호사가 된 주인공 벤. 현재는 월드스트리트가의 변호사이며 작가인 부인과 두 아이와 함께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와이프가 이상하다. 아이를 낳고 많이 다투긴했지만 출근해있는 동안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 전화통화가 안되고..자꾸 거짓말을 하는것이 수상하다 생각하던 중..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사진 작가 게리..벤은 게리가 너무나도 싫다..무명 사진작가이면서 허풍쟁이인데..자신의 꿈이었던 사진 작가라는 직업을 가져서 더 그럴지도...
그런데 와이프와 게리의 관계를 알게됐다.
게리라니..하필이면 자신이 너무 싫어하는 게리라니..
아내가 게리를 만나고 돌아간 뒤 아무것도 모르는척 게리를 방문한 벤.
그러다 게리가 자신의 와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순간 벤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뒤흔드는 일을 저지르고 마는데...
뒷 이야기들이 완전 흥미진진하지만 스포방지 위해 그만 얘기하는걸로~~^^
역시 빅 픽처!
너무 유명한 책이어서 소장하고는 있었다가 리커버로 재출판된 기념으로 제대로 읽어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괜히 인기가 많은 책이 아니었구나 하며 감탄했다.
중간중간 너무 잔인한 장면들도 나와서 '으~~'하면서 읽기도 하고..
법률용어 과학용어들로 지끈거리기도 하고..
제 2의 인생을 위해 떠나는 벤과 함께 자동차 일주를 하기도 했다.
인생을 거짓으로 살아야하지만..
그 삶 속에서 벤이 지금껏 자신의 꿈이었지만 억누르고 살아야했던 사진 작가라는 직업을 타인에게 인정받으며 엄청난 희열을 느끼는 걸 이해할수 있을것도 같았다.
그냥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라고 하지않고 이 소설은 고민거리를 투척해주었다.
벤이 처음부터 변호사의 길을 택하지 않고 자신이 꿈꾸던 사진 작가로써 살아갔다면 과연 행복했을까?
자신의 인생은 본인이 선택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양쪽 다의 인생을 살아볼수 없기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선택에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만 하는게 아닐까...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에는 완전범죄란 없어야 한단 말입니다!
권선징악! 꼭 이래야 세상이 살만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특별한 일 없어?'
거짓말 하나에는 의혹이 생긴다. 거짓말 둘에는 그 의혹이 보다 확실해진다. 아내가 내게 감출 일은 단 한 가지다. 갑자기 다시 나를 다정하게 대한 이유도 단 한 가지뿐일 것이다.
p.074

"이런 일에 베테랑인 사람으로 감히 한가지 말씀드릴게요. 자기 자신을 용서하세요. 자기 자신을 용서한다는 마음을 품는 순간 모든 일이 더 쉬워져요."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p.203

정말 한순간에 모는 걸 빼앗길 수 있는 게 삶이야. 우리 모두는 그런 순간이 언젠가 다가오는 걸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야.
p.216

나는 한때 내 인생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는 걸 죽은 후에야 깨달았다.
이제 내 이름, 내 경력, 이른바 내 인생의 모든 게 온통 거짓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앤과 함께할 미래가 있다면 그 역시 엄청난 거짓으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거짓밖에 말할 수 없다.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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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시요일 엮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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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말을 읽으면서부터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고 기대감이 점점 부풀어올라 둥실둥실 사랑섬 입구에 도착한 느낌이었다.
사랑섬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사랑'이라는 거대함에 허우적되다 빠져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한장 한장 읽어내려갔는데..
'호두에게'라는 안희연님의 시가 특히 가슴에 와닿았다.
'부러웠어. 너의 껍질
깨뜨려야만 도달할 수 있는
진심이 있다는 거'
이 첫 시작이 왜이리 좋은건지~~
다양한 사랑이야기들이 꽉 담겨져있었다.
연인. 엄마. 할머니. 자녀. 반려동물..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을수 있는 대상들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들..
읽으며 너무 좋았는데..
현실의 나는 뭐지? ㅋㅋ
사랑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입는건가요? 😅

좋은 책이 언제나 그러하듯,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당신이 조금은 달라져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에서 출발해 사랑에 이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보세요. 일렁임과 반짝임을 당신 앞에 펼칩니다.

사랑에 빠져서 정말 좋았던 건 세상 모든 순간들이 무언가 되고 있는 중이었다는 것
p.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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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다운 하루
월터 에마뉴엘 지음, 나나용 옮김, 세실 알딘 삽화 / 나나용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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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딱 '개다운 하루'를 보낸 개의 이야기 ㅋㅋㅋ
너무 귀엽고 웃기고 황당하고 혼자 다해 ㅋㅋ
멍멍이들 보면서 너희는 무슨 생각을 하니?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래 너희들은 이렇게 하루를 보내겠구나 싶었다. ㅋㅋ
밥 먹고 고양이 밥 뺏어 먹고 졸다가 낮잠자고
씻는거 싫어하고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ㅋㅋ
냥이랑 사이좋게 지내기만 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텐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개다운 하루'의 충실한 내용이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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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 - 나답게 헤어지고 나답게 다시 사랑하면 돼
조니워커 지음 / 허밍버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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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사람과 운명같은 사랑에 빠져 평생 눈 감는 순간까지 그 한사람과의 사랑만으로 행복하게 살았던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그 몇명 안될 사람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운명같은 사람을 만나 사랑하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헤어지고.. 그러다 또 다른 운명같은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러다 또 다른 이유로 헤어지고.. 그러다 또 다른 운명은 만나고.. 그러다 이번이 마지막 사랑일꺼라 생각하고.. 그렇게 마지막 사람일꺼라 서로가 노력하면서 해피엔딩이 될꺼라 생각하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한번의 사랑에 이별을 맞이했다고 내 인생에 사랑은 이제 없을꺼야라는 생각은 안해도 될듯 싶다. 비혼주의자 였던 이들이 60넘어서 결혼하는것도 봤으니..
드라마 봄밤에서 정해인 부모님이 했다던 그 얘기..돌싱은 미혼을 만나면 안된다는 말..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야 라고 쿨하게 얘기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에게는 그게 아닌것 같기도 해서 씁쓸하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신 조니워커님이 처음 다시 사랑에 대해 고민하셨을 마음이 안쓰러웠다고나 할까.. 이 세상에는 죄가 아닌데도 죄인처럼 느낌을 받아야한다는 현실이 짜증나고 속상하다.
그렇지만 당당히 이혼녀 임을 밝히고 모임에 나가서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그러다 연하에게 고백도 받아 보시고~~
책을 읽으면서도 k에게 마음이 가지 않는 조니워커님의 감정이 너무도 알겠어서리..
너무도 좋은 사람이라는걸 알겠는데도 그놈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제멋대로여서 좋은사람 나쁜사람 잘생긴사랑 못생긴사람 이런것들과 무관하게 나도 모르게 끌리는 그곳으로만 뻗어간다는거~~~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모두들 공감했을꺼 같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인생의 주인공인 조니워커님의 사랑이야기에 열심히 응원해봅니다!

원래 힘든 상황이나 괴로운 마음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걸 잘 못한다. 내가 말해 봤자 그들이 그걸 해결해 주지 못하고, 괜히 그들의 마음까지 힘들게 할까 봐 차라리 혼자 감내하려고 하는 성격이다.
p.013

경험상 알고 있다. 고백은 빠를수록 좋다. 전남편의 경우를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은가. 거짓말을 시작하고 몇개월 지나면 더 이상 진실을 말할 수 없게 된다. 자기 자신조차 속이게 된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p.041

내 인생에 다시 사랑은 없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을 안 하겠다니, 얼마나 하찮은 다짐인가. 친구에게도 동물에게도 가족에게도 사랑이 넘치는 내가 말이다.
p.106

이 사랑을 시작하는 내 마음은 마냥 행복하기만 한 건아니었다. 이렇게 내가 마음을 다 주면, 또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가 다시 한번 배신당한다면, 또다시 상처 입는다면ㆍㆍㆍ.그때의 나는 이미 한 번 겪은 일이니 더 빨리 털고 일어날까,아니면 더 큰 상처를 받게 될까. 어느 쪽이든 내가 가 보지 않은 길이었다.
p.241

언제나 선택은 늘 나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믿는 길, 나다운 길. 수많은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나를 아낀다. 그래서 이번 선택 역시 나를 믿고 당당히 가 보기로한다.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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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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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일까. 아니면 밖에 나가 있던 시간? 그렇다면 어느 정도거리가 떨어져야, 어느 정도의 시간을 머물러야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p.046

이십 대 때, 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동경해 몇 번 혼자서 여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오기가 없고 불안해서 레스토랑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식사는 델리(델리카트슨)나 카페에서 간단히 때로는 슈퍼마켓에서 산 것으로 대충 때웠다.빵과 햄,과일과 토마토 같은 것으로.
p.065

시간을 잊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비행기나기차를 기다릴 때 같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시간이 단박에 출현한다. 마치 한 가지 일을 마무리 지은 듯한,묘하지만 기분좋은 성취감도.
p.094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살아 있을 때 여행을 하던 사람이라면 뒤에 남은 사람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여러 장소에 가서 많은 것을 보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 나를 떠나보낼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여행을 많이 하고 싶다, 하고 쓰면 과한 욕심일까.
p.139

일상에 지쳐 맥이 빠졌을 때나 혹은 일상이 무료해졌을때면 여행을 꿈꾼다.
몸은 기껏해야 베란다에 나가 화분에 물을 주거나 구름낀 하늘을 올려다보는 정도지만, 마음속은 쉼없이 바깥세상을 맴돈다.
p.173

오이타의 푸르른 녹음에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했다는 작가님의 마음을 너무도 알것 같다.
나는 평소에는 혼자서 외국 여행을 떠나는 것 자체를 생각하는것마저도 쉽지 않은 사람인데... 여행이란 그렇게 나도 모르던 내 모습을 알게 해 주는것 같다.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아직도 지리에 대해 무지하다. 지구본을 사볼까 하다 지금까지도 관심이 없었는데 본다고 기억할까 싶어 말았었다.
근데 maps라는 책. 나를 위한 책인듯 싶어 바로 구매 ㅋㅋ
좋은 정보주셔서 작가님한테 너무 감사하다~~^^
처음 외국 같은 곳을 갔던 곳이 월드 레스토랑이라는 작가님 얘기가 너무 귀여웠다.내가 외국 같은 느낌을 처음 받았던 순간이 언제였더라?생각해보니 나는 바나나를 처음 먹어봤을때 인것 같다. ㅋㅋ 나이 먹은거 너무 티나는 얘기인가? ㅋㅋ
우리나라에서 나던 과일과는 너무도 다른 독특한 식감과 맛. 그 한입으로 외국을 느꼈더랬다 ㅋㅋ
비가 오는 오늘 검진 결과 들으러 병원에 다녀왔는데.. 간때문에 복용하던 약 말고 또 다른 약이 추가 되어 슬픈 기분으로 북카페에 와서 이 책을 꺼내 읽었다.
다른 여행에세이와는 느낌이 좀 다른책이었다.보통 작가님과 함께 여행지를 보고온 느낌의 에세이들이 많았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여행드롭은 여행이라는 그 단어가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느낌이랄까?
아~~~여행가고싶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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