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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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일까. 아니면 밖에 나가 있던 시간? 그렇다면 어느 정도거리가 떨어져야, 어느 정도의 시간을 머물러야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p.046

이십 대 때, 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동경해 몇 번 혼자서 여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오기가 없고 불안해서 레스토랑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식사는 델리(델리카트슨)나 카페에서 간단히 때로는 슈퍼마켓에서 산 것으로 대충 때웠다.빵과 햄,과일과 토마토 같은 것으로.
p.065

시간을 잊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비행기나기차를 기다릴 때 같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시간이 단박에 출현한다. 마치 한 가지 일을 마무리 지은 듯한,묘하지만 기분좋은 성취감도.
p.094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살아 있을 때 여행을 하던 사람이라면 뒤에 남은 사람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여러 장소에 가서 많은 것을 보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 나를 떠나보낼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여행을 많이 하고 싶다, 하고 쓰면 과한 욕심일까.
p.139

일상에 지쳐 맥이 빠졌을 때나 혹은 일상이 무료해졌을때면 여행을 꿈꾼다.
몸은 기껏해야 베란다에 나가 화분에 물을 주거나 구름낀 하늘을 올려다보는 정도지만, 마음속은 쉼없이 바깥세상을 맴돈다.
p.173

오이타의 푸르른 녹음에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했다는 작가님의 마음을 너무도 알것 같다.
나는 평소에는 혼자서 외국 여행을 떠나는 것 자체를 생각하는것마저도 쉽지 않은 사람인데... 여행이란 그렇게 나도 모르던 내 모습을 알게 해 주는것 같다.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아직도 지리에 대해 무지하다. 지구본을 사볼까 하다 지금까지도 관심이 없었는데 본다고 기억할까 싶어 말았었다.
근데 maps라는 책. 나를 위한 책인듯 싶어 바로 구매 ㅋㅋ
좋은 정보주셔서 작가님한테 너무 감사하다~~^^
처음 외국 같은 곳을 갔던 곳이 월드 레스토랑이라는 작가님 얘기가 너무 귀여웠다.내가 외국 같은 느낌을 처음 받았던 순간이 언제였더라?생각해보니 나는 바나나를 처음 먹어봤을때 인것 같다. ㅋㅋ 나이 먹은거 너무 티나는 얘기인가? ㅋㅋ
우리나라에서 나던 과일과는 너무도 다른 독특한 식감과 맛. 그 한입으로 외국을 느꼈더랬다 ㅋㅋ
비가 오는 오늘 검진 결과 들으러 병원에 다녀왔는데.. 간때문에 복용하던 약 말고 또 다른 약이 추가 되어 슬픈 기분으로 북카페에 와서 이 책을 꺼내 읽었다.
다른 여행에세이와는 느낌이 좀 다른책이었다.보통 작가님과 함께 여행지를 보고온 느낌의 에세이들이 많았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여행드롭은 여행이라는 그 단어가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느낌이랄까?
아~~~여행가고싶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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