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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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인간다운 거야.
고민하는 것도 인간답지.
우유를 사러 가서 우뮤만 쏙 빼놓고 사 오는 것도 얼마나 인간적이야.
지하 주차장에서 길을 헤매는 것도 인간미 넘치지.
발가락을 찧고 가구를 탓하는 것도 인간적인 행동이야.
한참 찾던 열쇠가 손안에 있다니 진짜 인간적이잖아.
실패하는 것도 아주 순수하고 자연스럽고 인간다운 일이야.
안그래?
p.138


주변에 누군가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 말 없이 살짝 건네보길 바란다.
제목부터 대놓고 '응원하는 책'이라니 얼마나 힘나게 해줄꺼냐고!^^
모두나 책 읽는 걸 좋아하지 않기에 책을 선물해도 될까 싶지만..
이 책은 누구라도 보기 좋게 적은 활자와 그림으로 되어있으면서도..
지금 힘들어하고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응원해주는 책이 될테니~~^^
그림이 주는 위로가 이런거구나~~하고 진심 위로받게 되지 않을까..
이래서 내가 그림책을 사랑하는거라구~~
보자마자 예쁘다 아름답다 그런 그림이 아닌..
너무도 심플하고 둥글둥글한 캐릭터가 군더더기 없이 진심으로 내 맘을 알아주고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람의 온기로 응원해주고 위로해줘도 좋겠지만..
사람으로 인해 힘들고 지쳐있는 이들에게 살포시 건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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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코워커
프리다 맥파든 지음,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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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 때는 아이들이 정말 잔인해지기도 하죠."
"아이들은 철이 없으니까요." 형사가 손가락 관절을 뚝 꺾었다."하지만 어른들은 알 만큼 압니다. 적어도 아이들보다는 잘 알아야 하는 접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p.292


꺄~~~~너무 재미있어서 동네방네 소문내고싶다!
스토리를 엮어가는 방식부터 반전과 결말까지 어느하나 맘에 안드는게 없을만큼 진심 너무 재미있는거 아니냐고요!
출판사에서 책 소개할때부터 밤에 책을 펴지 말라고 밤을 세우게 될꺼라고 자신있게 말하더니만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종이가 생각보다 얇아서 두께에 비해 페이지수가 꽤 되는데도 절대 중간에 끊을수 없이 쭉 읽게 만드는 소설!
간단히 얘기하자면 학교폭력 직장내 따돌림 불륜 그리고 살인과 범인찾기!
아주 흔하디 흔한 주제들일수도 있지만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주인공에 대해 생각했던 마음이 계속 변하게 만드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ㅋㅋ
예쁘고 착하고 능력까지 있는 영업사원 내털리.
그녀의 옆자리에서 일하는 회계담당 돈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이야기기는 시작되는데..평소에 1분도 틀리지 않을정도로 같은 생활패턴으로 지내는 돈이 출근하지 않았다는건 그녀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내털리.
조금 많이 독특한 돈의 성격으로 인해 직장에서 친한 사람도 없지만 자신만큼은 돈을 아끼고 그나마 가장 친했다고 생각하기에 돈이 걱정되고..
직장 상사에게 돈이 걱정된다 말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출장중에 돈의 집이 근처였음을 깨닫고 찾아가 본 내털리는 돈의 집 문이 열려있고 그곳에서 바닥에 고여있는 다량의 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내털리의 시점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쓰여있고 그 중간중간 돈이 자신의 친구인 미아에게 보내는 이메일이 나오는데..
점점 헷갈리게 만드는 작가님..
내털리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모든 증거들이 내털리가 범인임을 가리키고~~미아에게 보내는 돈의 편지를 보면 세상 이렇게 나쁜 지지배가 없는데..
그래서 우와 역시 범인들은 자신이 범죄를 저질러놓고서도 진심으로 자기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더니만..작가님 그런 범인의 심리를 너무 잘 쓰셨네~~라고 감탄하고 있었다.
근데 뒤로 갈수록 엥! 이건 또 무슨일이고!
점점 읽어갈수록 집중도가 완전 높아지고 책에 푹 빠지게 만들면서 결말을 빨리 내놔라! 라는 생각으로 폭풍독서 하게 만드는 작품 ㅋㅋㅋ
외국 영화 나를 찾아줘가 떠오르기도 했고..
내털리가 반복해서 얘기하듯이..그땐 나도 어렸잖아.라고 하지만..
17살이면 절대 어린게 아니라고 생각하고..그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도 타인을 상처입히는 행위가 해서는 안되는 일이란걸 모를리가 없기에 무조건 평생 사죄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변명의 여지가 1도 없이 '그냥 잘못했다'라는걸 깨닫는 날이 오려나?에휴~~
암튼 이렇게 재미난 소설 만나면 너무 행복하다구^^

#더 코워커 #TheCoworker #프리다맥파든 #FreidaMcfadden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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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친목 - 램 카페에선 외롭지 않다
하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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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최고의 호사는 마음의 장소에서 한 잔의 차를 마시는 일 아닐까?
p.016

삶에서 그 무엇도 반복되지 않는다. 겨울도, 계절도, 나날도, 일상도, 나도. 반복되는 것 같은 느낌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여기 속아 느슨해진다면, 어느새 운명의 철퇴를
맞고 많은 걸 잃게 될 것이다.
p.045

쫓기지 않고 무언가를 바라보는 일, 너무도 소중하다. 카페에 올 때마다 작은 구원을 느낀다. 여기 있는 한,불길한 일이라곤 전혀 일어나지 않을 듯이.
p.056

어쨌든 보호는 가둔다.
p.092

그리고 어찌 되었든 고통이란, 무모할지도 모를 어떤 진행을 정지시키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 정지선에 멈춰 숨을 고르고, 고통이 가리키는 지도를 찬찬히 살펴본다면, 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들이 떠오를 수도 있다.
p.103

'연약한 우리가 삶을 견딜 방법은 오직 온기뿐이야!'이 카페의 화분들이 속삭인다.
p.116

무릇 공간이란 거기에 숨결을 불어넣는 자의 탄력과 온기가 담기지 않으면 이내 시들어 침침해진다.
p.131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무심한 건 인간이다. 인간이 무심치 않게 지내왔다면, 그간 인류 전체가 감당한 비극의 총량은 십 분의 일쯤으로 감소했을 것이다. 인간이 무심했던 결과를 신이라고 대체 무슨 수로 메꾸겠는가? 우리는 모두가 가담한 연극의 결말을 같이 치러낼 뿐. 아직도 한 눈 감은 행복에 요행을 기대할 수 있을런가?
p.194


이 책 진심으로 너무너무 좋다!
작가님을 봤더니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를 쓰신 작가님이셨다.
너무도 유명한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계속 사서 봐야지 하다가 잊고 있었는데..이 책을 읽고나니 꼭 구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작가님의 아지트인 램 카페에서의 일년 사계절동안의 일기..
책을 읽으러 카페를 방문하는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1인이라서 작가님의 카페에 대한 애정이 더 와닿았다.
우리나라에는 특히나 교회만큼이나 카페가 많기로 유명한데..
그 많은 카페들 중에서도 특히나 아지트처럼 느껴지고 그 장소에서 내가 낯선이처럼 느껴지는게 아닌. 어떤 모습으로 어느 시간에 방문하든 당연하다는 듯 품어주는 카페가 있는 것 같다.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글을 읽는 사람인 나도 책이 읽히는 카페가 있는데..창작을 해야하는 작가님들에게 장소는 얼마나 중요할까나?
램 카페..작가님에게는 그 장소가 구원의 장소일지 몰라도 모두가 그렇게 느끼지는 않겠지..각자 자신만의 성향이 다르고 좋아하는 포인트들도 다르기에..
하지만 천변이 바로 앞에 있고 고무나무와 우아한 샹들리에가 있는 램 카페..내 맘에도 쏙 들것 같은 느낌이다.
작가님의 구원이자 호사인 램 카페에서의 일년. 작가님의 마음속을 함께 사유할수 있던 시간이어서 괜시리 혼자 작가님과 친해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
너무 취향저격 문장들이 많아서리 다 적을수 없는게 아쉬울정도였다^^
나도 오롯이 나로써 실존할수 있는 내 애정 카페들을 그저 방문하는 것보다 더 애정을 갖고 그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양들의친목 #하래연 #도서출판이곳#차한잔의마법이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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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지구라는 놀라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아이작 유엔 지음, 성소희 옮김 / 알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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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나에게 주어진 당연한 것인듯..
이 지구에 있는 모든것들을 누리고 살았던 인간이라는 종..
학자나 특별히 관심이 있는 매니아층이 아니고서는 살아가면서 단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하고 볼일도 없을 수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고있다는 걸 인식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꺼다.
시작부터 너무 흥미로움으로 가득차 있는 책이었다.
나방은 귀가 없어서 들을수가 없다는거..
북아메리카꼬마땃쥐는 분당 800회 뛰는 심장을 가졌기에 끊임없이 먹어야 한다는거..
사사패모..보호색으로 위장하는 식물은 난생 처음 들어봤다.
케이트윈즐릿딱정벌레도 있고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딱정벌레도 진짜 존재한단다 ㅋㅋ
책을 통해 알게된 가장 귀여운 동물 마게이~~너무 이뻐~~~
책과 함께하는 내내 검색창은 쉴 틈이 없었고..
이 지구상에 이토록 수많은 생명체와 함께 살고 있음에 다시 한번 놀랐고..
이 책을 쓰신 저자님의 유머와 이해도에 감탄했다.
멸종 위기군에 처한 생명체는 거의 다 인간때문이라는 사실에 부끄럽기도 했고..
사라지지 않기위해 환경에 맞춰 변화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대견해도 했다.
이토록 다양한 생존방식을 보면서 인간은 참 약한 존재 같은데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최상위포식자처럼 군림하고 있는건지..스스로 전기를 만들어내고 독을 쏘기도 하고 몸에 가시나 뿔이 있어서 자신을 지키기도 하며 쉽게 뚫을수 없는 갑옷으로 덮혀있기도 하고 몸 색을 바꾸기도 하는 존재들 중에 인간은 뭘 할줄 아는거지?
우리는 그저 이 지구에 함께 살아가고있는 하나의 개체일뿐이었다.
알지 못했던 존재들을 검색하며 찾아볼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부분은 너무도 좋았지만..
직접 찾아보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 싫어라하는 요즘의 추세에 따라 사진도 함께 있었다면 보는 재미가 몇십배는 더 쏠쏠했을꺼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번역본이라서 한글이름으로는 그 유머를 따라가기 힘든 부분도 살짜쿵 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너무도 바라는 것은 이 책에 쓰인 글 그대로 나레이션이 되고 영상으로 볼수 있는 다큐가 제작되었으면 하는것이다!
지구를 여행하고픈 이들이 더 많이 볼수있게 넷플 제작해주라고요!

#지구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 #아이작유엔 #알레 #47회푸시카트상베스트컬렉션2023선정작수록 #과학에세이 #자연에세이 #과학책추천 #푸시카트문학상 #이정모관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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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해석학 : 일본 편 - 낭만닥터SJ의 美친 味식 여행기
배상준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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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며 갑자기 들어오는 아재개그에 혼자 빵 터진게 어찌나 자존심 상하던지 ㅋㅋ
나 아재개그 왜 좋아하는거냐고 ㅋㅋ
이 책은 분류를 뭐로 해야할끄나..
일본의 곳곳을 소개해주고 있기에 여행책이기도 하고..음식에 관한 소개와 종류도 어마무시하게 나와서 요리분류로 들어가도 될것 같고..
음식의 이름들 어원부터 한자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언어학 분야로 봐도 될것 같고..
빵빵 터지는 유머때문에 개그장르로 들어가도 될것 같다에 한표! ㅋㅋ
일본어 회화를 못하신다는데 메뉴판 읽을수 있는것만으로도 일본여행을 아주 쉽게 할수 있다는 기발한 생각을 어떻게 하신건지..
우리나라도 미식의 나라이지만 다들알다시피 일본에 여행가는 이유중 하나가 맛있는거 먹으러~~가 아닐까싶다.
사진만 보고 들어가서 음식을 사먹거나 전시장에 나와있는 음식을 보고서 가게를 선택했었는데.. 메뉴판을 볼 줄 알면 이렇게도 여행이 즐거워질수 있는거구나~~
아직 나고야를 안 가봐서 계속 나고야 항공권 검색하고 있는데..
앙카케스파게티! 너 완전 내 스타일인듯!
책을 읽고 그곳에 찾아가고픈 생각이 들게 만드는 여행책이 최고의 여행책이라면 이 메뉴판해석학은 진심 최고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술과는 친하지 않기에 일본 술편은 기대가 안되지만 (죄송^^;) 메뉴판 해석학 중화요리편도 너무 기대되니 꼭 다시 돌아와주시길~~

#메뉴판해석학 #배상준 #애플북스 #비전비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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