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푸바오 - 한국을 떠난 푸바오의 그리운 나날
장린 지음, 심지연 옮김, 복보사랑 외 사진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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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판생'의 매 순간도, 그걸 지켜보는 우리도 모두 소중한 경험을 갖게 된다. 우리 모두 푸바오의 행복한 판생을 응원한다.
p.096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움을 동경하고 환한 빛을 갈망한다. 행복한 푸바오는 현실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망연자실해 있는 우리를 반짝반짝 비춰준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이 푸바오에게 치유받는다.
p.138


슬픈일이 있으신가요? 아무 생각없이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바오패밀리를 보시면 됩니다!
진심 이렇게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생명체가 또 있을까싶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판다!
우리나라 사람중에 푸바오를 모르는사람이 존재할까?싶을 정도로 전국민. 아니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있는 자이언트판다.
처음에는 그저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겠지 했는데..
바오패밀리의 성경책인줄 ㅋㅋ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러바오와 아이바오. 그들의 엄마와 그 윗대의 판다까지..
판다의 직계가족들로 시작해서 푸아오와 루이바오 후이바오까지..
그냥 푸바오~~~라고 생각했다가 가족관계까지 자세히 알고나니 괜시리 더 친해진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ㅋㅋ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했을때 온 나라가 난리난듯..에버랜드는 오픈런에..
푸바오 떠나는날 라이브 방송을 보니 그 비내리는 날에 목놓아 우는 수많은 사람들..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를 학대하는것 같다. 살이 빠진것 같다. 등등
그 이후에도 너무 과한 관심들에 솔직히 그들의 행동이 100프로 이해되지는 않았다.
떠나는건 슬픈일이지만 이곳에 있는동안 행복하게 해준 추억들이 있으니 그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을 꺼내보고..
태어나서 쭉 지내던 공간에서 떠나 낯선 다른곳으로 옮겨졌으니 처음에 적응기간이 필요한건 당연한 일이니.. 묵묵히 푸바오가 그곳에서 적응하기를 기다려주는 인내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러다 보고싶어지면 여행지를 쓰촨성으로 정해 보고와도 좋을듯하고..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바오패밀리를 향한 애정을 묵묵히 보내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맘 같아서는 껴안고 싶고 집에 납치해와서 하루종일 붙들고 있고 싶은맘 누구나 같겠지만.. 우리는 또 배운사람들이잖아요?
그런 행동이 판다에게 좋지 않다는거 아니깐요^^
책 한장한장 넘기며 귀여워라는 말을 몇번을 내뱉었는지...
중국에서 지내는 사진을 보니 행복해보여서 걱정 1도 안해도 될꺼 같았다.
푸바오~~앞으로도 건강하렴

#안녕푸바오 #장린 #해피북스투유 #한국을떠난푸바오의그리운나날 #바오패밀리 #푸바오 #포토에세이 #푸바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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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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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과분하죠."
"그래서 이러는 거군요. 과분한 건 괴로운 거니까. 해룡 씨도 내겐 과분했죠."
p.176

"시골 쥐들은 말이야, 항상 뭘 그렇게까지 하냐 싶을 만큼해야 해. 노력도. 연기도, 서울말도. 도시 쥐 비슷하게 보이려면."
p.251


보다 높은 곳으로 오르고 싶은 욕망.
남들과 비교해서 우위에 서고싶은 욕망.
그런 인간의 욕망을 너무도 잘 표현한 제목의 책이었던 시티-뷰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뷰는 한없이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잔인하고.. 아프기도 하고..서글프기도 하고..이기적이기도 하다.
높은곳을 향한 욕망들은 가득 있지만..죄의식은 전혀 없는 사람들.
죄의식을 느끼보다 욕망이 더 강하기 때문인걸까.
사소한 부도덕은 상냥한 부인이 되게 해준다며..가정이 있음에도 스무살넘게 어린 주니와의 외도에 죄책감 1도 없는 주미.
동거중인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주미가 주는 물질적인 도움에 관계를 이어가는 지니.
어린시절의 불행했던 삶 때문에 수미와의 결혼을 해야만 했던..면도날을 삼켜 병원으로 찾아오곤 했던 유화에게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던..
그래서 그녀와의 만남을 가진 석진.
면도칼을 아홉번이나 삼낀..마지막 면도칼을 삼키지 못해 자신을 베어가며..석진의 가족사진을 바라보면서도 그를 받아준 유화.
유화가 면도칼을 삼킬수 밖에 없었던 해룡과의 이야기를 듣게 된 후..
충동적으로 자신의 고향으로 떠났던 석진의 농어를 가르던 행동..
바다위를 메꿔서 만들어진 도시 송도 라는 배경이..
자신들의 내면을 감추고 보이는게 우선인 삶을 사는 이들의 모습과 닮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시티뷰 #우신영 #다산책방 #제14회혼불문학상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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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의 시대 새소설 17
장은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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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세상의 시선이 부끄러웠고, 세상에게 말을 걸기가 부끄러웠고, 세상에 다가가기가 부끄러웠다.
다른 사람의 불편은 걱정하지 마세요. 적어도 가족은 걱정 대상에서 빼도 돼요.
나는 그렇게 말해주었고 아버지는 땅바닥을 쳐다보며 수줍게 웃었다.
p.010~011

"결혼하고 힘든 날마다 이상하게 꼭 비가 내렸는데, 네가 선물해준 우산을 쓰고 나가면 나도 모르게 손잡이를 꽉 움켜쥐고 있었어. 그게 꼭 손 같았어. 내가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손. 그때는 그것도 힘이 됐어. 그래서 난 우산손잡이가 좋아. 우산을 만든다기보다 누군가가 잡을 손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다시 해보고 싶어졌어."
p.147

이상하게 아버지는 그와 마주 보고 앉아있어도 부끄럽지 않았다. 아니, 부끄럽기는 한데, 다른 종류의 부끄러움이었다. 어머니 앞에서의 부끄러움이 좋아함이라면 그의 앞에서의 부끄러움은 존경심이었다.
p.153

"인생 별거 없어요. 견디고 버티는 거예요. 그거면 돼요."


우와...
가을과 이렇게도 잘 어울리는 소설이 있을까..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지? 가슴 속에 너무도 깊게 남은 여운에 숨이 막힐것만 같다.
부끄러움의 시대라는 제목의 소설에 이런 내용이 담겨있을 줄이야..
이 소설을 통해 부끄러움이라는 단어가 가진 숨은 뜻이 여러가지구나를 알게 되었고..
유령처럼 살다가 정말 유령이되신 한해의 아버지와 어머님의 삶에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는것 같다.
수치심에 느껴지는 부끄러움.
좋아함에 느껴지는 부끄러움.
존경심에 느껴지는 부끄러움.
그런 모든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오신 어머니와 아버지 덕분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식들.
주인공의 직업이 우산을 만드는 사람인것도 너무 좋았다.
우산 손잡이를 꽉 붙드는게 누군가의 손을 붙드는거 같았다는 구절..
그 구절하나로 주인공의 직업이 우산 장인이어야만 했던 이유가 다 설명되는거 같았다.
스무살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에 만난 어른의 소개로 가게된 호텔의 청소부라는 직업.
그곳에서는 유령이 되어야만 한다는 전임자의 말에 자기 옷을 입은것처럼 너무도 편안했던 아버지. 유령처럼 보이지 않게 지내다 딱 한사람에게만은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고 싶어지고..
부끄러워 고개조차 들지 못한 아버지가 자신을 좋아한다 생각했던 어머니.
그렇게 유령같은 존재로 만나 서로에게만 보여지길 바랬던 어머니와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존경의 부끄러움을 느꼈던 1901호의 손님.
그와의 인연이 아들인 한해에게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았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전혀 부끄럽지 않은 이야기.
작가님을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왜 진작 만나지 못했었는지..
다른 작품들도 이 책처럼 깊은 여운을 주는지 읽어봐야겠다.

#부끄러움의시대 #장은진 #자음과모음 #새소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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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장르 - 인스타툰 작가들의 일·삶
김그래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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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기분이었다. 목적이 판매도 성공도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일이었다. 그런 일을
한 게 참 오랜만이었다. 그때 느꼈다.
'나를 위한 행위를 한다는 건 좋은 거구나.'
p.019

외롭기는 했지만 그곳에서 이방인으로 지낼 때만큼은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그래서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오롯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일에썼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레 불안이 잦아들었다.
p.095

내가 의도하지 않은대로 해석된 것에 지나치게 마음 상할 필요도 없었다. 더듬어보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원래 그랬다.
p.172

그런데 왜 이토록 불행한 것일까? 그건 내가 어느 순간 타인과 비교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순위 매기기를 좋아하는 나라의 국민답게 어느 순간부터 독자들의 반응을 그대로 즐기지 못하고, 내 안에서 서열을 매겨서였다.
p.249

인스타툰을 찾아보지는 않는다. 인스타툰이라는 단어도 나에게는 생소하다.
하지만 그 작품들이 엮어져서 한권의 책으로 나오면 그 작품을 읽는다.
역시 난 핸드폰으로 뭔가를 보기보다 종이책으로 보는건 선호하는 사람이라서 ^^;
인스타툰은 안 보는 나조차 캐릭터를 보고서는 바로 알아볼수 있을정도로 성공한 네명의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었다.
사람들은 성공한 유명한 작가님들이라서 꽃길만 걸을꺼라 생각하기도 할텐데..
그분들이 처음부터 인기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작가라는 직업을 본업으로 삼기 이전의 힘든 시간들과 고민들.
그리고 작가로써 한발자국 내밀고 난 후의 고민들.
인플루언서 작가로써 성공한 이후의 고민들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스타툰의 뒷 이야기들이 쓰여있어서 작가님들을 한층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근데 역시 글쓰는 분들은 대문자 I 성향이 대부분인것 같다 ㅋㅋ 그래서 혼자서 꾸준히 작업하실수 있는건가? 그러다보니 몸과 맘이 안 좋아지셔서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되시는것 같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스타툰을 그린다는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일것이다.
단 한사람이라도 작가님들의 그림을 보고 행복해하고 위로받았다면..
숫자보다 정도의 값어치는 어마어마할테니 상처받지 마시고 앞으로도 계속 힘내서 그려주셨으면 좋겠다!

#일상이장르 #자음과모음 #인스타툰 #김그래 #쑥 #작가1 #펀자이씨 #신간 #인스타툰작가들의일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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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루나파크 일력 (스프링) - 매일매일 심력 충전
루나(홍인혜)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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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파크 일력이 선물로 또르르~~~♡
일력의 분류에 속한 에세이 아니냐고요!
하루하루 힘을 내게 해주고 위로도 해주는
선물같은 메세지들이 꽉꽉 채워져있는
너무 예쁜 일력!
사이즈도 앙증맞아서 세워놓기 딱!
루나의 전세역전에서 만났던 익숙한 일러스트가 반가웠고..
그땐 힘들어하는 루나모습을 많이 봐서 속상했는데
25년 일력에서의 루나는 밝아서 좋았다^^
내년 내 생일날에는 어떤 문구가 써있는지 펼쳐보기도 했는데 미리 생일선물 받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
어느덧 얼마남지 않은 24년.
2025년 일력까지 받고보니 더 얼마안남은 느낌이어서 천천히 가면 좋겠지만..
내년이 빨리와서 일력을 한장한장 넘기고싶은 생각도 들게 만드는 루나파크 일력 ㅋㅋ
내년엔 우리 함께하자!

#2025루나파크일력 #홍인혜 #미디어창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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