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장르 - 인스타툰 작가들의 일·삶
김그래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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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기분이었다. 목적이 판매도 성공도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일이었다. 그런 일을
한 게 참 오랜만이었다. 그때 느꼈다.
'나를 위한 행위를 한다는 건 좋은 거구나.'
p.019

외롭기는 했지만 그곳에서 이방인으로 지낼 때만큼은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그래서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오롯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일에썼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레 불안이 잦아들었다.
p.095

내가 의도하지 않은대로 해석된 것에 지나치게 마음 상할 필요도 없었다. 더듬어보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원래 그랬다.
p.172

그런데 왜 이토록 불행한 것일까? 그건 내가 어느 순간 타인과 비교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순위 매기기를 좋아하는 나라의 국민답게 어느 순간부터 독자들의 반응을 그대로 즐기지 못하고, 내 안에서 서열을 매겨서였다.
p.249

인스타툰을 찾아보지는 않는다. 인스타툰이라는 단어도 나에게는 생소하다.
하지만 그 작품들이 엮어져서 한권의 책으로 나오면 그 작품을 읽는다.
역시 난 핸드폰으로 뭔가를 보기보다 종이책으로 보는건 선호하는 사람이라서 ^^;
인스타툰은 안 보는 나조차 캐릭터를 보고서는 바로 알아볼수 있을정도로 성공한 네명의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었다.
사람들은 성공한 유명한 작가님들이라서 꽃길만 걸을꺼라 생각하기도 할텐데..
그분들이 처음부터 인기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작가라는 직업을 본업으로 삼기 이전의 힘든 시간들과 고민들.
그리고 작가로써 한발자국 내밀고 난 후의 고민들.
인플루언서 작가로써 성공한 이후의 고민들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스타툰의 뒷 이야기들이 쓰여있어서 작가님들을 한층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근데 역시 글쓰는 분들은 대문자 I 성향이 대부분인것 같다 ㅋㅋ 그래서 혼자서 꾸준히 작업하실수 있는건가? 그러다보니 몸과 맘이 안 좋아지셔서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되시는것 같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스타툰을 그린다는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일것이다.
단 한사람이라도 작가님들의 그림을 보고 행복해하고 위로받았다면..
숫자보다 정도의 값어치는 어마어마할테니 상처받지 마시고 앞으로도 계속 힘내서 그려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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