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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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과분하죠."
"그래서 이러는 거군요. 과분한 건 괴로운 거니까. 해룡 씨도 내겐 과분했죠."
p.176

"시골 쥐들은 말이야, 항상 뭘 그렇게까지 하냐 싶을 만큼해야 해. 노력도. 연기도, 서울말도. 도시 쥐 비슷하게 보이려면."
p.251


보다 높은 곳으로 오르고 싶은 욕망.
남들과 비교해서 우위에 서고싶은 욕망.
그런 인간의 욕망을 너무도 잘 표현한 제목의 책이었던 시티-뷰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뷰는 한없이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잔인하고.. 아프기도 하고..서글프기도 하고..이기적이기도 하다.
높은곳을 향한 욕망들은 가득 있지만..죄의식은 전혀 없는 사람들.
죄의식을 느끼보다 욕망이 더 강하기 때문인걸까.
사소한 부도덕은 상냥한 부인이 되게 해준다며..가정이 있음에도 스무살넘게 어린 주니와의 외도에 죄책감 1도 없는 주미.
동거중인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주미가 주는 물질적인 도움에 관계를 이어가는 지니.
어린시절의 불행했던 삶 때문에 수미와의 결혼을 해야만 했던..면도날을 삼켜 병원으로 찾아오곤 했던 유화에게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던..
그래서 그녀와의 만남을 가진 석진.
면도칼을 아홉번이나 삼낀..마지막 면도칼을 삼키지 못해 자신을 베어가며..석진의 가족사진을 바라보면서도 그를 받아준 유화.
유화가 면도칼을 삼킬수 밖에 없었던 해룡과의 이야기를 듣게 된 후..
충동적으로 자신의 고향으로 떠났던 석진의 농어를 가르던 행동..
바다위를 메꿔서 만들어진 도시 송도 라는 배경이..
자신들의 내면을 감추고 보이는게 우선인 삶을 사는 이들의 모습과 닮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시티뷰 #우신영 #다산책방 #제14회혼불문학상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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