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축일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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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그렇게 나오는 것인가? 에마의 영리함은 타고났다. 더하여 환경에 의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그런 그녀가 왜 이러는 것일까? 왜 이 사건을 축소시켜 토머스 씨 살해 사건과 아무 관련도 없는 것으로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인가? 왜 처음엔 없어진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을까? 왜 이 일이 별일 아니라고 저토록 열심히 주장하는 걸까?
p.140

"우린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네." 캐드펠은 온화하게 말했다. "육신과는 다른 얘기지. 자네가 연고와 리넨으로 해준 처치가 육신보다 더 오래가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었을지 누가 알겠나? 어떤 화살도 영혼을 쪼갤 수는 없네. 그러나 영혼을 치료하는 약은 있을 수 있지."
p.259

만약 전쟁이 일어나야 한다면. 그래서 사람들이 죽어야 한다면. 그건 하느님의 뜻에 맡겨둘 수밖에요. 하지만 야욕에 찬 악인들의 계략에 따라선 안 될 일이죠. 우리가 구원을 가져오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 파멸을 거들어서는 안 되잖아요.
p.362


이번편은 연쇄살인인건가~~~~
왜케 많이 죽는겨..물론 이 전편이 처형당한 군인들때문에 숫자는 더 많았지만.^^;
네번째 사건은 캐드펠과 휴 베링어의 합동 수사!
성 베드로 축일장이 열리기 전 임대료와 통행세 수수료 때문에 수도원에 항의를 한 마을 원로들. 하지만 새로 부임한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원칙주의자!
캐드펠의 속 걱정은 아직 내전이 진행중인 상황인데 이곳으로 타지역 많은 인원들이 모인다는 것이었다.
축일장이 시작되고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이 몰려오고..그러던 중 마을의 젊은이들이 한 거상과 다투게 되고 많은이들이 목격하게 되는데..
역시 이번 편에도 love가 빠질수 없고~~이번 주인공은 싸움에 휘말린 거상 토마스의 조카 에마! 마을 젊은이들의 주동자였던 시장 아들 필립은 그녀에게 한눈에 뿅! 반하고~~
하지만 에마가 반한 대상은 이번에도 등장하는 참 인간적인 마크 수사가 봐도 잘생긴 이보 코르비에르 라는 사내!
삼촌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캐드펠 수사에게 찾아온 에마. 이보 코르비에르와 함께 찾아나서던 중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누군가를 발견하는데.. 그는 술 냄새가 풀풀 나며 잠들어 있던 이보의 부하였다.
다음날 토마스가 칼에 찔려 알몸으로 사망한채 발견되고..전날 다투던 필립이 유력 용의자로 몰리게 되는데...
삼촌의 죽음에도 나약하지 않고 강하게 일을 처리하는 에마.
그리고 그녀의 곁에서 도움을 죽는 이보 코르비에르.
캐드펠과 함께 배에 짐을 챙기러 간 에마는 누군가 침입했음을 알아차리고 잃어버린게 없냐는 캐드펠의 질문에 즉각 '없다' 라고 대답한다.그러다 장갑이 사라졌다고 말하는데..
뭘 살펴보지도 않고 자신있게 없다라고 하는건지..에마..당신 정체가 뭐야!
휴 베링어의 집에 머물고 있는 에마가 밤에 어딘가로 향하고 그 뒤를 쫒던 캐드펠은 그녀가 장갑장수 부스에서 멈추는걸 보게 되고..그곳에는 장갑 장수가 살해된채 발견되는데..
캐드펠은 놀란 에마를 그곳에도 나타난 이보에게 부탁하며 살해현장을 살펴보는데..범인에게 상처가 났고 옷이 찢어졌음을 알게 된 캐드펠과 베링어. 상처입은 남자를 찾아나서는데..
마크 수사가 상처를 치료해줬다는 얘기를 듣고 찾은 범인은 이보의 부하였고 달아나려던 그를 다른 부하에게 명령을 내려 살해하는 이보. 자신의 부하가 이럴줄 몰랐다며 사과를 한다.
이때 마크수사의 자신이 살인자를 치료해줬다는 자책감과 그를 위로하는 캐드펠의 대화가 너~~무 좋았다!
캐드펠과 베링어가 바쁜사이 이보가 에마를 데려다주겠다며 먼저 떠나고..
사랑에 빠진 우리의 필립! 자기 나름대로 자신이 술에 취해 쓰러져있던 그 시간을 되짚어가며 수사를 하다가 토마스의 살해 장소와 그를 살해한 이를 알게 되는데..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하고..여자의 마음은 갈대같고..
이놈의 전쟁이 여러사람 목숨을 빼앗아가고..자신들의 신념대로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은 살인도 마다하지 않고..
니 땅 내땅 더 차지하려고 싸우는 윗대가리들 때문에 선량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에휴~~
하지만 역시 책의 마무리는 해피~~^^

#성베드로축일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캐드펠수사시리즈 #고전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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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판타지아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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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튼힐에서 마주한 고풍스러운 에든버러의 풍경은 어쩐지 쓸쓸하고도 신비롭고 보였다. 도시 어딘가에서 현재와 중세의 판타지가 혼재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p.027

"고시원에 창문 있는 방이 있거든. 그 방은 월세가 십만 원 더 비싸. 햇빛은 공짜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줄 알았는데, 그곳에선 그렇지가 않았어."
p.047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잠식하기 시작해. 이제는 없앨 수도 없고 가릴 수도 없는 곰팡이로 뒤덮인 삶. 그게 자신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곰방이를 없앨 수 있다고 믿었던, 그래서 그렇게 유난을 떨었던 자신이 한심하고 바보처럼 여겨졌다.
p.172

"글쎄요. 죽는 걸 두려워한 적은 없어요. 그것보다는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 것. 제가 두려운 건 그거예요. 상실과 그로 인한 부재를 마주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극복하는 것도 전 너무 어려워요."
p.192~193

현실이든 환상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이 순간을 믿는 거예요. 그러면 당신의 이야기가 되니까.
p.216

책을 좋아하고 작가가 되겠다 말하던 k의 영향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나'는 작품들을 k에게 보여주며 조언도 얻고 그의 격려에 마음의 안정도 얻으머 지내는데..삶이란 현실에 점차 변해가던 k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떠나버리고..
그가 세상에서 사라져버리자 다시는 글을 쓸수 없을듯한 마음이 든다.
k와 함께 가자 했던 에든버러에서 만난 신비로운 여인은 순간을 믿으면 당신의 이야기가 될거라며 '그럼.행운을 빌어요'라는 한마디를 남긴채 사라진다.
첫번째 단펀은 책의 마지막 단편인 순간을 믿어요와 이어지며 내가 계속 소설을 쓰고있음을 알수있었고..에든버러의 그녀와 똑같이 생긴 그녀를 출장차 떠난 일본에서 재회하는데.. 어떤 환상이든 현실이든..내가 믿고 결정하여 그게 현실이 되게 만드는게 중요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경수의 다림질.키클롭스.이상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곰팡이..
뒤에 쭉 나오는 단편소설들은 한 작가님이 쓰신게 맞나?생각할 정도로 분위기도 너무 다르고 장르마저 모두 달라서 너무너무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라서 '이상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이 재미있었고 이상한 세상을 바꿀수 있는건..역시 선한마음이다!라고 생각했음
곰팡이의 유선은 어떻게 되었을지.. 벽지를 뜯어냈을때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듯 공포스러웠는데..과연 그 곰팡이들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단편에 나온 모든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럼, 행운을 빌어요

#당신의판타지아 #주얼 #이스트엔드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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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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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이라고도 불리는 투구꽃의 덩이뿌리를 겨자기름과 아마기름에 섞은 겁니다. 독성이 강해 조금만 삼켜도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조심해서 다루고 반드시 손을 씻으십시오. 하지만 관절염에는 아주 그만이지요.
p.036

만일 법이 절대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다면. 캐드펠은 이 소년에게 당당하게 법정에 나가 무죄를 주장하라고 권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런 믿음이 없었다. 재판에는 반드시 죄인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p.130

그렇게까지 놀란 표정 하지 말게! 우리 안에 있는 악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면 결코 성인이 될 수 없어.
p.322


세번째 제목인 수도사의 두건이 뭘까?했었는데 독성이 강한 투구꽃을 가르키는 말이라는 설명을 듣고..누군가 이 약에 의해 죽겠구나~~싶으면서 내용이 궁금해졌다.
사람을 만나고 잠깐의 대화만으로도 파악하는 캐드펠 수사. 언제봐도 멋진거 같다. 진료소 담당인 에드먼드 수사가 약을 얻으러 캐드펠 수사를 찾아오고 수도사의 두건에 대한 약을 설명할때 모든 재산을 수도원에 기부하고 남은 생을 수도원에서 숙식을 제공 받으며 살기 위해 들어온 보넬과 함께 수도원에 들어온 앨프릭이 허브를 얻으러 왔다가 그 이야기를 함께 듣게 된다.
어느날 보넬에게 메추리 요리를 보냈는데 갑자기 보넬이 위험해 졌다며 캐드펠 수사를 찾아오고 증상이 투구꽃에 의한 중독임을 알고 약을챙겨 달려갔지만 결국 사망하게 된 보넬. 그 옆에는 보넬의 부인과 하녀 알디스. 앨프릭.보넬이 하녀 사이에서 낳은 메이리그 등이 있었는데.. 한눈에 알아본 보넬의 부인은 바로 캐드펠 수사의 과거의 연인이었던 리힐디스! 캐드펠 수사가 여러여자를 만났었다고 하지만 결혼까지 하려 했다가 십자군 전쟁때문에 헤어졌던 그녀! 42년만의 재회가 감격스럽다.
리힐디스는 첫번째 결혼으로 딸 시빌을 낳고 17년 터울로 아들 에드윈을 낳은후 재혼으로 보넬을 만나게 된 거였는데..아들인 에드윈이 보넬이 사망하면 재산을 상속받기에 강력한 범인으로 지목된다.
시빌의 아들인 에드위와 에드윈이 나이도 같고 어릴때부터 함께 자라고 쌍둥이처럼 닮아서 서로 돕는과정이 흥미로웠고..
수사가 되었지만 리힐디스를 만나 과거를 회상하는 캐드펠의 인간적인 모습도 보였고.. 제롬 수사에 의해 범인으로 의심받기도 한다.
휴 베링어도 등장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역시 멋지군!
회의 때문에 런던으로 떠났던 해리버트 수도원장이 돌아와 새로운 수도원장이 로버트 부수도원장이 아닌 라둘푸스 수도원장이라며 그를 소개할때 어찌나 통쾌하던지~~^^마크 수사맘이 내맘이었다 ㅋㅋㅋ 마크 수사 어디 안가고 계속 나오면 좋겠다.
근데 캐드펠 수사님 맘이 너무 약한거 아닌가? 나였으면 이렇게 안했을텐데..음...
개인적으로 세권중에 이번편이 읽기도 편했고 가장 재미있었던거 같은데 점점 재미있어지는거면 다음책도 기대되는걸~~

#수도사의두건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캐드펠수사시리즈 #고전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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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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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여. 세상에는 낮 동안 구걸해서 모은 동전 몇 푼을 뺏으려고 거지를 죽이는 자들도 있소. 상대편에 서서 무기를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왕이 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단번에 처형시키는 광경을 보고서도 흉악한 자들이 자기들이 저지르는 짓거리들을 정당화한다며 탓할 수 있겠소? 자기들도 얼마든지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겠지!"
p.087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없다. 사람은 신념을 바꾸기도 한다.
p.115

캐드펠은 암담한 기분으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안고 있는 문제는. 신이 우리를 위해 세운 계획이 아무리 훌륭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반드시 우리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만큼 세상을 겪었다는 점이야.
p.348

두번째 사건은 첫번째 책과는 다르게 전쟁 중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캐드펠 수사의 뛰어난 활약으로 잘 마무리 되었다는~~
헤리버트 수도원장은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의 전쟁 중에 왕권을 잡은 스티븐 왕에게 학살당한 황후 측 죄인들을 기독교식으로 매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을 하고 캐드펠 수사에게 그 일을 맡아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캐드펠은 시신들을 옮겨와 하나씩 정갈하게 가다듬고 숫자를 세어보는데..처형된 이의 수는 94명이라고 말하는 프레스코트.
하지만 두번이나 확인한 시체의 숫자는 95명이었고..대충 넘기자는 프레스코트에게 그럴수 없다며 누군가가 살인을 하고 시체들 틈에 몰래 가져다놓은 거라면서 진실을 왜곡한다면 장관의 결백에도 의혹이 생길수 있다면 친절한 협박을 하여 이 사실을 공표하게 만든다.
신분과 성별을 감춘채로 캐드펠 밑에 있던 고드릭에 의해 그 시체가 황후 쪽 사람인 니컬라스 페인트리라는게 밝혀지고 페인트리와 함께 임무 수행을 하던 토럴드 블런드가 습격을 당해 쓰러져있는걸 고드릭이 발견해 캐드펠과 함께 상처를 치료해주며 전후사정을 듣게 된다.
한편 스티븐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금발의 미인이자 귀족인 얼라인 시워드도 수도원에 머물고 있다가 학살당한 사람들중 황후편에 섰던 자신의 오빠의 시신도 있음을 알게되고..그녀에게 반한 애덤 쿠셀과 함께 확인을 하는데 좀더 일찍 알았다면..하는 말을 내뱉는 애덤 쿠셀..
고드릭의 약혼자인 스티븐 왕의 신임을 얻고있는 휴 베링어와 캐드펠 수사와의 두뇌싸움..눈치싸움이 너무 흥미진진했고..
휴 베링어가 이 책에서 최고 빌런인가 했었는데..마지막 결투장면 왜이리 멋있는겨!
서로 지지하는 인물들은 다르지만 명예롭게 서로를 대하는 모습들도 멋있었고.. 어느한편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그저 인간들의 생명을 존중할줄 아는 캐드펠 수사역시 멋있었다.
3편에서는 또 무슨일이 벌어지려나..

#시체한구가더있다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캐드펠수사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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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배인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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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숨기지 못한 이방인은 떠나야만 한다. 자신이 본 세상은 언제나 그렇게 돌아갔다. 짜얀체체게의 말대로 모든 게 더 악화되기 전에 물러서는 게 맞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전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p.089

떠돌아다닌다는 건 어쩌면 삶을 오롯이 짊어지고 다니는 것과 같았다. 다른 말로 하자면, 삶 자체가 짐이 되는 것이기도 했다.
p.115


완전 추천! 너무 만족스러웠던 책이었다!
제44 은하계, 태양계, 지구, 아시아 대륙, 대한민국.서울시 봉천동 시장 변두리에는 허름한 환승터미널이 있고 그곳에는 '수-퍼'라는 간판을 달고있는 구멍가게가 있다는 아주~~독특한 설정도 최고여서 읽는 내내 너무 좋았는데..
이건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게 아니라..
인종차별. 난민차별. 세대차별.계급차별 .다문화 등등 많은 차별에 관한 주제들을 외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를 찾아오는 많은 외계인들을 통해 전하고 있다.
외계 손님들에게 외계인이라 거침없이 부르는 구멍가게 사장님 원동웅씨. 인간과 외계인은 조금은 다르고 서로에 대해 전혀 모르기에 적대감과 혐오를 가지고 있는데...원동웅에게는 다른 행성 사람들이 그렇지만..반대로 다른 행성에 간 원동웅씨를 바라보는 그 행성의 생명체들에게는 원동웅씨가 외계인임을 알고 함부로 외계인!외계인!하고 말하던 자신을 떠올리며 반성하게 된다.
원동웅씨 본인도 아빠가 누군지 모르는 혼혈로 태어나 주변에서 수많은 적대감의 시선을 받아 왔었고.. 도망치듯 엄마손에 이끌려 떠돌아다니다 자리잡은 곳에 구멍가게를 세우고 정착을 하고 자신의 본 모습을 지우려 수십년간 염색으로 검은 머리색을 만들어 왔는데..
다양한 외계 생명체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게 된다.
은하계 환승터미널이 생긴다는 얘기에 알박기로 한몫 크게 챙기려고 버티던 원동웅씨인데 어차피 터미널에 가게 하나 있는것도 좋지~~하며 그 자리를 빼고 터미널이 생긴 배경도 너무 재미있고..
등장하는 외계인들도 하나하나 너무 신박하고 재미있다.
엄청 웃기기도 했다가 구두약을 머리에 바르고 그 모습을 발견한 엄마와 껴안고 울었을때는 함께 울기도 했다가..
세대간의 소통 안되는 걸 주파수가 달라 중년은 청년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청년은 아이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종족으로 표현한 거에 우와~~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작가님 진심 너무 좋은 작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하계환승터미널구멍가게 #배인경 #해피북스투유 #소설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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