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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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여. 세상에는 낮 동안 구걸해서 모은 동전 몇 푼을 뺏으려고 거지를 죽이는 자들도 있소. 상대편에 서서 무기를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왕이 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단번에 처형시키는 광경을 보고서도 흉악한 자들이 자기들이 저지르는 짓거리들을 정당화한다며 탓할 수 있겠소? 자기들도 얼마든지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겠지!"
p.087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없다. 사람은 신념을 바꾸기도 한다.
p.115

캐드펠은 암담한 기분으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안고 있는 문제는. 신이 우리를 위해 세운 계획이 아무리 훌륭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반드시 우리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만큼 세상을 겪었다는 점이야.
p.348

두번째 사건은 첫번째 책과는 다르게 전쟁 중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캐드펠 수사의 뛰어난 활약으로 잘 마무리 되었다는~~
헤리버트 수도원장은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의 전쟁 중에 왕권을 잡은 스티븐 왕에게 학살당한 황후 측 죄인들을 기독교식으로 매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을 하고 캐드펠 수사에게 그 일을 맡아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캐드펠은 시신들을 옮겨와 하나씩 정갈하게 가다듬고 숫자를 세어보는데..처형된 이의 수는 94명이라고 말하는 프레스코트.
하지만 두번이나 확인한 시체의 숫자는 95명이었고..대충 넘기자는 프레스코트에게 그럴수 없다며 누군가가 살인을 하고 시체들 틈에 몰래 가져다놓은 거라면서 진실을 왜곡한다면 장관의 결백에도 의혹이 생길수 있다면 친절한 협박을 하여 이 사실을 공표하게 만든다.
신분과 성별을 감춘채로 캐드펠 밑에 있던 고드릭에 의해 그 시체가 황후 쪽 사람인 니컬라스 페인트리라는게 밝혀지고 페인트리와 함께 임무 수행을 하던 토럴드 블런드가 습격을 당해 쓰러져있는걸 고드릭이 발견해 캐드펠과 함께 상처를 치료해주며 전후사정을 듣게 된다.
한편 스티븐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금발의 미인이자 귀족인 얼라인 시워드도 수도원에 머물고 있다가 학살당한 사람들중 황후편에 섰던 자신의 오빠의 시신도 있음을 알게되고..그녀에게 반한 애덤 쿠셀과 함께 확인을 하는데 좀더 일찍 알았다면..하는 말을 내뱉는 애덤 쿠셀..
고드릭의 약혼자인 스티븐 왕의 신임을 얻고있는 휴 베링어와 캐드펠 수사와의 두뇌싸움..눈치싸움이 너무 흥미진진했고..
휴 베링어가 이 책에서 최고 빌런인가 했었는데..마지막 결투장면 왜이리 멋있는겨!
서로 지지하는 인물들은 다르지만 명예롭게 서로를 대하는 모습들도 멋있었고.. 어느한편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그저 인간들의 생명을 존중할줄 아는 캐드펠 수사역시 멋있었다.
3편에서는 또 무슨일이 벌어지려나..

#시체한구가더있다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캐드펠수사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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