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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들 ㅣ 부크크오리지널 7
보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9월
평점 :
분명 둘이 함께 찍은 결혼사진 속에 아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나는 홀로 웃고 있었다.
사라진 사람들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아내.
아내를 아는 사람도, 사진도 모두 사라졌다.
아내의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돌연 아내의 존재를 까먹어버린다.
그런데 이 세상에 아내만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 사이에 감시자가 섞여 있어. 그들은 우리의 행동과 위치를 파악하고 전달자들의 기억을 왜곡시키지. 마치 우리가 실종자를 찾지 못하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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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내를 찾는 주혁.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정연과 장수, 보배를 만나게 된다.
주혁처럼 그들도 아들, 딸, 어머니를 찾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주혁의 등장으로 실종되었던 실종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주혁의 아내 수란만 빼고 말이다.
정연은 크게 5가지로 이 상황과 연관된 사람들을 분류한다. 실종자, 찾는 자, 전달자, 감시자, 범인으로 말이다.
찾는 자는 주혁과 정연, 장수, 보배이다. 그리고 실종자는 그들이 찾고 있는 실종된 인물을 말한다. 전달자와 감시자부터 이 상황이 평범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전달자는 실종자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주혁이 아내의 실종 신고를 한 경찰서의 이 경사와 아내의 지인 세영 같은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감시자는 이들을 감시하는 사람이다. 감시자는 한 명일 수도, 여러 명일 수도 있다. 감시자는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실종자를 찾을 수 없게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중범죄자들을 위한 새로운 제도 '참회의 시간', 인권 침해인가 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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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실종자를 찾는 자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SKC의 프로그램 <진실을 말하다> 진행 함께 전개된다.
<진실을 말하다>의 주제는 '처벌, 그 기준은 무엇인가?'이며 한 흉악범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그러면서 청언교도소에서 시행되는 교화 프로젝트인 '참회의 시간'이 나오는데 이 프로젝트가 수란의 실종과 어
떤 관계가 있을까?
'참회의 시간'
: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시행되는 교화 프로젝트.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범죄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되돌아보게 만드는 제도이다. 이들은 공감과 슬픔, 연민의 감정이 결여되어 있다.
아직도 당신이 진짜 피해자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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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혁은 범인으로부터 이 말을 듣는다. 자신이 피해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주혁은 범인의 말에 혼란스러워진다.
교화의 목적인 참회의 시간. 이 스토리북이 바뀐다면 범죄자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 웃음... 혹은 흥분?
짜인 대본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한 남성의 등장으로 달라진 스토리북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