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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ㅣ 부크크오리지널 6
김설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8월
평점 :
현직 검사가 실종되었다. 이곳 무령에서.
"한 번 물속에 잠기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도 있는 법이지"
과연 진실이 물속에 잠겨버리기 전에 사건의 전말을 밝혀낼 수 있을까?
작은 마을 무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하드보일드 스릴러

아! 요번에 비트코인 그것만 잘 됐어도 제가 다 갚아드리는 건데.
검사의 실종의 작은 실마리는 바로 '비트코인'이다.
단순 실종사건에서 끝나지 않고 비트코인이라는 소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소설은 더 현실성 있게 독자의 관심을 끌게 된다. 비트코인의 특성을 생각해 본다면 앞으로 주인공 앞에 닥치게 될 어려움을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직 부장검사 한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무령의 경찰 태수는 창원지검 고유림 검사를 만나게 된다.
다짜고짜 부장검사가 무령에서 사라졌다며 그를 꼭 찾아달라는 검사 고유림. 공교롭게도 태수는 지난 주말 스치듯 그 부장검사를 본 적 있는 것 같았다.
부장검사와 무령, 실종... 그리고 거액. 동떨어져 있던 단어들이 하나씩 연결되기 시작한다.

비트코인도 엄연한 범죄수익이에요.
그리고 범죄수익을 회수하는게 황유석 검사가 하는 일이고요.
사라진 황유석 검사는 범죄로 벌어들인 비트코인을 쫓고 있었다.
이때 비트코인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비트코인은 전자지갑의 주소와 잔고, 거래 내역까지 투명하다는 것이다.
모든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판사가 판결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확실한 정보이다. 하지만 이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개인 암호 키를 알아야 한다. 즉, 만일 지갑 주인이 암호 키를 어디에도 적어두지 않고 자신이 외우고 있기만 한다면 그 지갑 속의 비트코인은 이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황유석 검사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빼낼 개인 암호키를 어떻게 알아내야 할까.
그의 작전에 이곳 무령과 무령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을까?
애당초에 그 얼간이가 외우고 있었던 게 ____ ____ ____ ___. ______.
권력의 중심부에서 밀려난 검사의 귀에 들어간 비트코인 정보.
암호를 외우고 있던 한 남자와 관련된 죽음. 그리고 사라진 시체.
남은 사람들과 비트코인.
이 모든 사건을 뒤쫓는 한 형사와 그에게 지시를 내리는 수상한 검사.
사건의 끝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태수는 검사를 찾고 비트코인 암호를 알아낼 수 있을까.
그만 보았기에 증명할 수 없었던 바니걸 의상의 여자와 연미복 차림의 남자처럼 이 사건 또한 아무도 없었기에 애초에 없었던 사건으로 돌아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