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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ㅣ 창비청소년문학 122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평점 :

형을 먼저 떠나 보내고 난 후 형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입학한 동생이 형을 생각하며 형이 살았던 그 시절
형의 모습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
13살 차이가 나는 형제지만 쌍둥이처럼 똑 닮았다.
교복을 입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 마음 한구석이
쓰리고 찡했을 부모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하다.
형은 떠나고 없지만 마치 옆에 있는 듯 형과
대화를 나누는 동생.
드라마에서 이런 비슷한 경우를 본 것도 같다.
얼마나 형이 그리웠으면...
자신과 똑 닮은 동생이 걱정이 되어서였을까...
그렇게 형과 대화를 하며 형이 살았던 그때의
형은 어떤 사람이였을까를 생각하며 형의
진짜 모습을 찾아나가는 동생의 이야기.
그렇게 형의 진짜 세계를 발견하면서 동생은
자신이 귤을 싫어하게 된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먹어도 돼, 인마. 너 어릴 적에 귤 얼마나 좋아했는데.
작은 배가 볼록해질 정도로 오물오물 잘도 먹었지.
그러니까 이제부터라도 잘 먹어.
귤 좋아하면 겨울이 즐겁다.>
형의 죽음으로 인해 슬픈 가족들의 이야기와 그런
형을 잊지 못해 자신만의 세계에서 형과 대화하는
아이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청소년 소설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감명 깊고 애틋하게 읽어
마음속에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소설이였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