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 나와 리영희• 글쓴이 : 리영희재단• 펴낸곳 : 창비....p66자본주의에 매몰되어 경쟁으로 치닫는 현대는 멈춤이나 공생, 옆을 돌아보는 여유가 없다. (중략) ..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라. p106사회의 가치도 가족의 토대 위에 있어야만 한다.p191단순하게 보아서는 안된다.p220꿈을 갖고 사는것과 구별되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중략)이상주의에 치우치는 것은 항상 과오와 환멸의 위험이 따른다고 봅니다.___'관뚜껑에 못이 박히기 전에 성급해서는 안된다는 것''모든 움직이는 것들은 균형을 지향한다.''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___과녁없는 화살은 쏘지 않겠다는 신념의 소유자. 당신의 삶이 곧 대한민국의 역사인 리영희 선생은 비판적 지식인입니다. 뼛속까지 저널리스트입니다.특히 베트남 전쟁과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관련한 리영희 선생의 탁월한 식견은 오랫동안 회자됩니다...공학도적 엄밀성의 글쓰기복사해서 붙이며 앵무새 울듯 기사를 써대는 현 미디어에 일침을 가하는 분.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베트남 전쟁에 대한 통렬한 진실보도를 했던 유일무인한 동아시아 변방의 기자.우상에 이성으로 맞불을 놓은 용기와 열정의 양심.투옥으로 노모의 장례식조차 못갈지언정 타인의 아픔을 더 위로하는 분.다정하고 따뜻한 배려로 내사람은 꼭 챙기던 사람.해당도서는,리영희 선생의 일거수 일투족을 점묘화처럼 구성합니다. 인간 리영희에서 만인의 대스승 리영희까지.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엮었습니다.아울러, 민주화에 목숨바쳐 거름이 된 수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간첩 낙인에 좁은 쇠창살 통창 하늘 아래 분루를 삼킨 재일동포 양심수들.내 마음밭과 내나라부터 다듬고 민족 통일을 풀어가자고 우선 순위를 주장한 장일순 선생님을 처음 알게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스쳐간 인연들의 글모음으로 멋진 출판 기획을 하신 해당 재단과 창비에 감사드립니다.덕분에 혼란한 이 시대의 뿌연 안개가 조금은 걷히는 것 같습니다.무엇이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며,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있는걸까.독자에게 묵직한 생각 거리도 던져주는 고마운 책입니다.균형추를 잡고 치우침 없이 깊게 생각하는 법을 당신의 삶으로 명징히 보여주신 리영희 선생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그저 나는 의심했고 진실을 향한 몸부림이었다'는 겸양의 고백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영면 하소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 팔리는 기획, 살아남는 브랜드• 글쓴이 : 이주은• 펴낸곳 : 흐름출판....p34소비자는 절대 고정되어 있지 않다. p94트랜드를 리드하는 핵심은 현재의 문제를 미래의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다.p228고객의 길을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들의 불편을 알 수 없다...작가님은 대한민국 식음료계의 베테랑 기획자입니다.지난한 세월 속 다져진 노하우를 여러가지 예시와 에피소드를 들어 친절하게 소개합니다.기획자란 이력서에 빼곡한 분야 경험을 넘어서는 사람.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내가 원하는 상품과 연결하는 눈을 가져야 하며, 무엇을 보더라도 파급효과를 읽어내는 몰입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또한 기억을 설계하는 사람으로써 고객의 기분까지 예측해야 합니다.기획의 끝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다독, 다작, 다상량.많이 읽고 쓰고 끝없이 고민해온 그의 일상은 현장에 가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할 때 길이 보였다고 합니다.내능력과 경험치를 벗어나는 기회가 되니까요.이야기의 힘.로고스보다 파토스.논리적 설명보다 감성이 통할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서로가 갑을이 아닌 파트너로써 쓴소리도 마다않는 수평적 관계를 제안합니다...해당도서는,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많은 히트 상품을 탄생시킨 삼십년 경력 마케팅 기획자의 찐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책입니다.선명한 표지 컬러처럼 담아낸 주제도 명징합니다.무엇이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는가.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있는걸까.독자에게 묵직한 생각 거리도 던져주는 고마운 책입니다.오늘을 버티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합니다.귀한 서평단 기회를 주신 흐름출판에 감사드립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 말테의 수기• 글쓴이 : 라이너 마리아 릴케• 펴낸곳 : 을유문화사....p8중요한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중요했다.p24사람은 무릇 기다려야 한다.p72불안 불안.. 또다른 불안들.p157말테야 이 겁쟁이.p171이 세상에 미리 떠올려 볼 수 있는 것이란 없다. 전혀 없다.이 세상의 모든 일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세세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삶과 죽음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작품속 화자인 말테의 일기장에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몸도 마음도 부유하는 젊은이의 찰나가 담겼습니다.한 가문의 상징이자 시종장였던 할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생각나는 많은 이들이 떠나간 장면을 상세히도 서술합니다.사람이 떠나간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받아들이기 어려우니까요.한편, 유달리 병과 죽음을 직면하기 싫어한 인물이 할머니입니다.그녀에게 무엇이 지독하게도 굴었길래 누구든 당신 앞에서는 건강한척 조아리게 만듭니다.결국 그녀가 떠난 후에야 배우자인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듯 죽음의 무대 위에서 독무를 시작합니다...평생동안 스스로 키운 자존심, 의지, 카리스마가 뒤섞인 죽음이라는 괴물.수렵관이던 아버지의 죽음 후 맨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말테. 고향은 그의 눈에 모든 것이 작아져 있었지만 떠나려니 기댈 곳이 없어지는 공허한 아이러니는 부모로부터의 정서적 독립이 얼마나 어려운 지점인지를 일깨웁니다.연인 아벨로네의 모습.정원에서 책을 낭독하던 말테를 멈추고 답장은 무시한채 아무데나 펼쳐서 읽다가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꽃가루 한 줌에 채찍을 맞은듯 화끈거리는 심장이 되어 봅니다.불탄집과 이웃.눈에 보이지않는 그 무엇이 모두를 합친것보다 더 강하다는 무서운 유년시절의 기억.유일하게 꼿꼿했던 엄마의 품...모더니즘 하 몽타주 기법.모호한 기억을 더듬어 선을 이어 그리듯 화자의 시선을 따라 서술이 이어집니다.가독성은 높지 못합니다.문장과 단락 사이의 맥락이 수월히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기하리만치 한장한장 넘기다보면 주인공의 정서에 어렵지않게 스며듭니다. 거리의 부서진 잔해 속 먼지와 곰팡이 속에서도 끈질기게 남아있는 삶의 흔적을 노래하는 작품입니다.수시로 밀려오는 두려움을 이기려고 밤새 앉아 글을 쓰는 주인공과 팍팍한 현실을 각자의 방법으로 버티며 살아가는 현대인이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저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문학을 사랑하는 분들께 살며시 추천해 봅니다.몽타쥬 기법도 특별했지만, 시인 릴케가 궁금했던만큼 그의 자전적 이야기 속에서 진심어린 청년 작가의 시선과 고민을 십분 나눌 수 있었습니다.귀한 서평단 기회를 주신 을유문화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출판사에서 샘플북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책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엮은이 : 나태주• 펴낸곳 : 넥서스북스....정신차려.어차피 인생은 혼자야.살면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어쩌면 주문처럼 외며 우린 늘 해결할 수 없는 외로움을 상수로 두어 자신을 위로합니다.불가해한 외로움.머리론 맞는 말인데 가슴은 절래절래 도리질을 합니다.여기 지긋한 시인의 한마디가 불씨되어 심금을 울립니다."당신 인생의 살가운 길동무가 되어 주기를."..언박싱 후 만난 겉표지의 한떨기 꽃은 마치 고아한 수묵화처럼 여백과 여유의 미학을 보여줍니다.책구성은 단순합니다.싯구절이 나오고 하이얀 빈종이를 곁에 두었습니다.다음장엔 작가님의 짧은 생각이 이어진 후 또다시 백지입니다.채워진 글자만큼 빈 곳이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매꿀 생각을 하게 됩니다.뭐라고 쓰지.그래 일단 배껴쓰자.작가님도 어릴적부터 그러셨다 하니 따라해 봅니다.그러라고 만든 책이니까요...한줄 한줄 쓰면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겪어보니 필사는 힘이 셉니다.같은 시를 거듭 마주하게 됩니다.눈에서 손으로, 사각이는 소리는 귀로 들으며 온몸을 휘감은 후 되새김질 하게 됩니다.그땐 나만의 언어가 나옵니다. 이것일까요.작가님이 얘기한 시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경험.놀랍고 신비롭습니다.모쪼록 많은 분들이 시를 필사해 보시면 좋겠어요.둘도 없이 멋지니까요.세상 유일하구요...• 총평평소 나태주 시인의 팬이라면 당연 필독서입니다.당신은 역시나 오늘도 노래합니다.그래도 너는 괜찮을거야.시와 함께라면.해당 도서는 필사집입니다.평소 시를 어려워하는 분들도 접하기 편한 책입니다.이번 기회에 시집 한권 서가에 두셔도 좋을 것 같네요.마음이 지치고 힘든 분에겐 더더욱 추천합니다.충분히 위로받고도 남을만한 좋은 선물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 나의 친절한 미술책• 글쓴이 : 패런 깁슨, 어멘다 랜쇼, 길다 윌리암스• 펴낸곳 : 을유문화사..시선을 끄는 형형색색 또렷한 표지 디자인.작가이름, 주제어, 간략한 설명 뒤에 작품이 이어지는 일사불란한 구성.두꺼운 유광 종이에 큰 활자, 또렷한 인쇄 품질이 여느 미술관에 진열된 작품도록 수준입니다. "쉽고 재밌어요.""한 눈에 들어와요.""제목처럼 친절해요."오며가며 펄쳐본 가족들도 호평 일색입니다. 누가 보아도 잘 만든 책입니다.^^..기억나는 작품 몇개를 소개합니다.<episode.1>바다 위 나란한 섬을 웜톤의 천으로 둘러쌉니다.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다리를 황금빛으로 감쌉니다.대규모 설치 미술입니다. 시당국, 경찰, 환경 단체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만나 소통하여 이해를 구하고 허가를 받아내야 합니다. 오랜 시일에 걸쳐 현장 점검을 하고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돌립니다.전 과정이 예술입니다.<episode.2>사탕 더미가 전시실 한쪽 구석에 놓였습니다. 마음대로 집어갈 수도 있다네요. 줄어드는만큼 다시 채웁니다.작가는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후 빈 자리를 추억합니다.사탕은 기억의 조각이자 남겨진 온기입니다.<episode.3>파이프를 그려놓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라고 제목 붙인 신선한 시도는 예술적 영감과 철학적 통찰을 가져다 줍니다...해당 도서는 분야 고전의 반열에 오른 '곰브리치 미술사'를 출판한 파이돈에서 제작했습니다.60명의 미술 아티스트를 통일감 있는 구성 안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그들에겐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도구이자 재료이며, 손길이 닿는대로 각각의 서사를 입힙니다.미술의 영역과 경계가 무색합니다.삶이 곧 미술입니다.• 추천미술에 문외한인 분.미술에 관심은 있는데 어려워서 엄두가 안나는 분.쉽고 재밌는 미술책을 찾는 분.머리맡에 두고 부담없이 읽는 미술책을 찾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