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샘플북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책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엮은이 : 나태주• 펴낸곳 : 넥서스북스....정신차려.어차피 인생은 혼자야.살면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어쩌면 주문처럼 외며 우린 늘 해결할 수 없는 외로움을 상수로 두어 자신을 위로합니다.불가해한 외로움.머리론 맞는 말인데 가슴은 절래절래 도리질을 합니다.여기 지긋한 시인의 한마디가 불씨되어 심금을 울립니다."당신 인생의 살가운 길동무가 되어 주기를."..언박싱 후 만난 겉표지의 한떨기 꽃은 마치 고아한 수묵화처럼 여백과 여유의 미학을 보여줍니다.책구성은 단순합니다.싯구절이 나오고 하이얀 빈종이를 곁에 두었습니다.다음장엔 작가님의 짧은 생각이 이어진 후 또다시 백지입니다.채워진 글자만큼 빈 곳이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매꿀 생각을 하게 됩니다.뭐라고 쓰지.그래 일단 배껴쓰자.작가님도 어릴적부터 그러셨다 하니 따라해 봅니다.그러라고 만든 책이니까요...한줄 한줄 쓰면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겪어보니 필사는 힘이 셉니다.같은 시를 거듭 마주하게 됩니다.눈에서 손으로, 사각이는 소리는 귀로 들으며 온몸을 휘감은 후 되새김질 하게 됩니다.그땐 나만의 언어가 나옵니다. 이것일까요.작가님이 얘기한 시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경험.놀랍고 신비롭습니다.모쪼록 많은 분들이 시를 필사해 보시면 좋겠어요.둘도 없이 멋지니까요.세상 유일하구요...• 총평평소 나태주 시인의 팬이라면 당연 필독서입니다.당신은 역시나 오늘도 노래합니다.그래도 너는 괜찮을거야.시와 함께라면.해당 도서는 필사집입니다.평소 시를 어려워하는 분들도 접하기 편한 책입니다.이번 기회에 시집 한권 서가에 두셔도 좋을 것 같네요.마음이 지치고 힘든 분에겐 더더욱 추천합니다.충분히 위로받고도 남을만한 좋은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