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하 진 지음, 김연수 옮김 / 시공사 / 2007년 8월
품절


"난 당신이 반신불수가 돼 만날 집에 누워 있으면 좋겠어요."
이게 사랑인가? 린은 의심스러웠다. 어쩌면 그녀가 너무 많이 사랑하기 때문일는지도 모른다.-4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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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필요 없어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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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란 어떤 인간의 능력을 인정해서 배치하는 것이 아니야. 먼저 그 인간을 배치하고 나서 거기에 맞는 능력을 개발하든지 틀에 맞추는 거야.
간자키가 자주 했던 말이다. 그래서 우선 자신이 희망하는 위치에 확실히 들어갈 좋은 요령이 필요한 거야, 라고도. <대답은 필요없어>-40쪽

좁은 방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들려왔다. 엔카 가수가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버림받은 여자의 한을.
선명한 저녁놀이 뜬 하늘 아래 깔끔하게 정리된 방이라고는 할 수 없는 곳에 틀어박혀, 자신을 배신한 남자를 찾아 북쪽 지방을 헤매는 여자의 노래를 드고 있다-.
일요일 저녁을 이런 식으로 보내는 여자도 있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다.<나는 운이 없어>-119-120쪽

"그러니까 냉정하다든지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에요.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는 일이 있으니까요. 저희 어머니도 할머니와 떨어지니까 왠지 상냥해지신 것 같아요."
사실이었다. 츠토무의 어머니는 자주 할머니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내일 일요일에는 모두 같이 놀러가기로 했다.
"그렇구나." 미쓰이 씨는 다정하게 말했다. 안경테를 밀어 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입을 열었다.
"아버지는 엄한 분이셨지. 어릴 때부터 저렇게 무서운 사람은 또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지나쳤었는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었어. 계속 함께 있다가는 내가 엉망이 되어 버릴 것 같았거든." <들리세요>-163쪽

감사의 말을 하고 그녀의 방을 나올 때, 가가미는 부엌 냉장고 위에 사라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독서?"
그가 묻자 그녀는 웃으면서 끄덕였다.
"이해가 잘 돼?"
"네. 적어도 나는 이런 어려운 걸 생각하면서 살지 않아도 된다는건요. 저보다 훨씬 전에 이만큼이나 생각해 놓은 사람이 있으니까요." <배신하지 마>-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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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기억들 Medusa Collection 4
토머스 H. 쿡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08년 12월
품절


"아버지가 옛날에 쓰시던 서류철을 저 캐비닛 안에 쌓아두었습니다. 정리는 되어 있지 않으니 보려면 전부 뒤집어야 할 겁니다. 얼마든지 오래 머물러도 상관없습니다. 나는 아래층에 가서 점심 준비나 하지요. 그러고는 해먹에서 낮잠이나 자야겠습니다. 어쨌거나 집에 있을 테니 뭐든 필요하면 말씀하세요."-384쪽

"모두가 페이예를 사랑했어요. 사람들은 그 애가 착하다고 했죠. 하지만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때 착하게 구는 건 쉬워요."-427쪽

"왜 그렇게 확신하죠?"
그레이브스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 알려준 진실이기 때문이다.
"고백하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는 슬로앤 보안관의 자동차가 마지막으로 멀어져가는 모습을 보았다. 늙은 보안관은 결국 아이가 절대로 털어놓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침묵을 지키는 일이 훨씬 쉽죠."-4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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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김형경 애도심리 에세이, 개정판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4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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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없는 불행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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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애도 기능에 대해 잘 보여주는 소설이 있다. 우리에게는 《관객모독》이라는 희곡으로 알려진 독일 작가 페터 한트케의 《소망 없는 불행》이다. 어머니의 자살을 신문 기사로 확인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그 소설은 작가가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고통스러운 애도 작업이기도 하다. p.243
아웃사이더
콜린 윌슨 지음 / 범우사 / 1997년 7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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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콜린 윌슨의 책 중 가장 먼저 읽은 것은 《아웃사이더》였다. 그 책은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24세의 젊은이가 문학사의 고전들을 기존의 어떤 비평 사조와도 무관한 방식으로 읽어 낸 비평서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p.109
이별없는 세대
볼프강 보르헤르트 지음, 김주연 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7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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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독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절판


이제부터 앞으로의 인생, 다른 사람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
너무나 사랑해서 상대방도 나 자신도 칭칭 옭아매지 말자.
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너무 꽉 잡는다. 상대가 아파하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그러니 이제 두 번 다시 누구의 손도 잡지 말자.
-3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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