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비뚤어질 거야! - 2014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41
허은실 글,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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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뚤어질 거야!/한솔수북]잔소리쟁이 엄마도 꼭 아이와 함께 펼쳐보세요!

나, 비뚤어질 거야!

글 허은실, 그림 조원희

엄마인 나는 오늘도 잔소리로 시작합니다.

밥 먹고, 양치해야지, 얼른 옷입고, 책도 보고 학교 가자!

흥 쳇! 우리 아들은 콧방귀 뀌듯 엄마 말은 어디로 삶아 드셨는지, 듣는 대꾸도 안하네요.

"너! 엄마가 뭐라고 했어? 얼른 밥 먹고 씻으라 했어 안했어?"

"엄마는 나만 미워해? 보찬이는 뭐라 하지도 않으면서 나한테만 뭐라고 그래?"

요게 우리집 일상이네요.

워낙에 요즘은 말도 앞으로 듣고 뒤로고 콧방귀도 안뀌니...엄마 속은 부글부글.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쟁인데, 잠자는 아이를 보면서 한없이 미안해지는건 뭘까요?

요즘 딱 우리 아이 일상을 담은 책 한권 나, 비뚤어질 거야! 책 한권을 발견했네요.

한솔수북의 새로운 신간인데, 아이의 마음을 읽기에 충분했어요.

보면서도 뜨끔한 구석이 있던지,

흥미롭게 펼쳐보더라구요.

같이 읽으면서도 어쩜 엄마랑 너랑 똑같니..이게 바로 너 아냐?

하하하 키득키득, 엄마 이건 나 아닌데...ㅋㅋ

우리집의 일상을 담은 그림책처럼, 동생 괴롭히기 대마왕, 엄마 잔소리도 꿈쩍 안하는 8살 악동

거긷 먹는 것도 먹는 둥 마는 둥,

오늘도 학교에 가면 학교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엄마 말 잘 들으면 맛있는 간식 준비해 놓을게...

아이를 달구고 달구고, 달구지만, 아이 마음을 읽기에는 왜 그리도 모난건지요?

아이 마음속에 귀찮아 괴물이라도 살고 있는건지?

정말 샘통은 샘통대로, 엄마가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고,

오늘은 좀 더 지혜롭게 해주세요 하고 매일 머릿맡에 기도합니다.

용솟음 치는 아이의 마음을 뒤로 하고, 책을 함께 보니 엄마도 깨닫게 되네요.

내 잔소리는 콧방귀 같은 레퍼토리일뿐 아이에겐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게 첫번째로구나.하고 말이지요.

오늘부터 엄마인 저도 달라져야겠어요.

아이도 아이인만큼 아이를 인정해주고,

책표지처럼 용솟음치는 아이의 표정과 마음을 바라볼때 진정 아이가 원하는게 뭔지 하고말이지요.

2013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가인 조원희 선생님의 그림과

아이들 그림책에서 자주뵈었던 허은실 선생님의 글로 함께 해서 더 따뜻함을 더한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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