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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이상한 경주 ㅣ 재미마주 신세대 그림책
발렌티나 피아첸자 글.그림, 이호백 옮김 / 재미마주 / 2012년 6월
평점 :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담은 재미난 상상 그림책 [ 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이상한 경주/재미마주]
우리 아이는 다양한 동물들에 관심이 참 많다.
아기때부터 동물들이 나오는 음성이나, 사진을 보고도,
특히 자주 갔던 동물원에서도 이젠 동물에 관한 이야기는 주렁 주렁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얼마전에 동물원에 갔더니, 흔하게 볼 수 없는 코알라를 보고 싶어하는 걸 보고 참 내 아이가 사진 속에서 보던 동물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호기심이 많다는걸 요즘 알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들은 몇 종류나 될까?
가까이 봐오던 우리 생태속 동물들도 이젠 천연기념물이 되어가고 있고,
보호차원에서 이젠 숲에서나 들에서 사는 동물들인 귀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이상한 경주/재미마주 그림책은
동물들의 다양성과 함께 경주를 통해 상상으로 이끄는 재미난 그림책을 한 권 만났다.
조금 긴 판형만큼이나 동물들의 모습과 표정을 다양하게 담아내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 다양한 12가지 동물들이 나오면서 경주로 이끌어 가는 장면이 아이에겐 참 흥미를 이끈다.
아마도 경주라는 단어속에서 누가 이길까 하는 호기심, 한장 한장 넘겨가면서
특히 펼침북을 통해서 아이에게 다양한 동물들의 이름만큼이나 모습, 생태를 잘 묘사하고 있다.
우리 아이가 책속의 내용과 그림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동물들의 모습과 특징을 통해 동물의 종을 알아가고,
각 장면에서 펼쳐지는 동물의 의태어를 통해서 한글을 읽는 장면이 재미났나보다.
아마도 동물들의 모습을 흉내냄으로 더 가깝게 다가 갔으리라 생각된다.
보르네오 섬은 어느 나라일까란 의문과 함께 책장을 넘기며 각 국의 특이한 동물들이 하나 둘 모여 경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면서
책 제목만큼이나 이상한 경주로 시작의 원점을 되돌아가게 만든다.
마지막 장을 다 읽어주는 느낌과, 책장에서 아이에게 넌지시 누가 이길까란 질문을 통해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이끌어주니
아이 역시 즐거워했다.
특히 꼴라쥬 기법의 동물들의 표현법과 물감의 스크래치 기법, 찍어낸 기법등을 통해 작가만의 상상력을 다양하게 표현했다는데
함께 느껴볼 거리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