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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졌다! ㅣ 사계절 그림책
서현 글.그림 / 사계절 / 2012년 6월
평점 :
키키키! 커커커! 키컸으면! 아이의 키크고 싶은 욕망과 함께 상상력을 담자! [ 사계절/커졌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 한가지쯤 고치거나 바램이 하나쯤 있을것이다.
나도 어릴적 컴플렉스가 있다면 키가 작다는 것!
어릴적엔 맨 앞번호에서 맴돌더니, 그나마 사회생활하면서 5센치 정도 컸을까?
아직도 자라고 싶은 본능은 있지만,
성장점이 이젠 차츰 줄어들어 내 청춘 돌리도 하고 싶을때가 있다.
우리 아이에게도 키컸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니...ㅋㅋ
4-5살쯤부터 아이가 매일 키재기 자 앞에서 엄마, 나 오늘은 얼마만큼 컸나 봐봐!
하면서 매일 서서 재곤 했었는데,
이젠 꾸준하게 밥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서 인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것 같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성장 본능에 대한 유쾌한 그림책
서현 작가님의 커졌다!를 펼쳐보자!
작가의 독특한 캐릭터만큼 눈물바다에서 보여주었던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아이의 단순한 감정과 욕망을
일상과 버물려 상상으로 표현한 재미난 그림책 작가이다.
이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할까?
아이가 너무 흥미있게 바라보는건 각 장면마다 조고마한 모습과 표정까지도 놓치지 않고 본다는 데 있다.

캐릭터 역시 짜리몽땅한 캐릭터에,
머리는 버섯머리로 머리만 큰 아이.
어른들 보다 작아 왠지 위축되는 느낌이랄까?
으흐흐~! 나도 키키키 커커커커~ 키컸으면 키컸으면
예전 유행버전인 이수근의 160노래 버젼이 퍼득 떠오르기도 한다.

아이가 키 크고 싶었던 욕망을 되살려
매일 밤 자고 일어나면 키재기 자 앞에 서는 일,
우유 매일 드립하기,
철봉에 매달려 쭉쭉 늘려보기,
야채 과일 잘 씹고 잘 먹어 쭉쭉 컵기,
성장점을 자극해 마일 자고 자고 크고 크고,ㅋㅋㅋ
오죽하면 우리집 신발들까지 모조리 다 탑을 쌓아서 신어서 크고 싶을까?
그러다 생각한것이,
자라고 자라서 콩알만한 씨앗이 자라고 자라,나도 식물처럼 쑥쑥 크는 상상에 빠져본다.
비를 머금고 쑥쑥 자라~
어어어~~~~~~~~~~
카타르시즘에 이겨내어 내가 정말 커진것이다.
엄마도, 아빠도 세상사람들도 개미보다 훨 작아서,
히히히~

온 우주를 삼켜버린다는 이야기.
우주쯤이야~~~~~~~~~ 별똥별도 친구하고, 태양을 삼켜버릴듯한 아이의 상상력,
온 우주를 삼켜버렸다 내뱉었더니....
그건 바로 펑하는 순간에 터져버린 아이의 꿈과 같은 이야기...
마지막 책장을 덮음과 동시에,
앞뒤 면지 또한 재미거리를 선사한다.
엄마! 봐봐요!
벌써 내가 이렇게 컸다고요!
이것쯤이야 할정도로 아이도 어느덧 한뼘 자라고 있을지 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