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동생 팔았어요
뵌 아릴드 에쉬란드 글, 릴리안 브뢰겔 그림, 황덕령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동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위트 넘치는 그림책 [남자동생 팔았어요/진선아이]

남자동생 팔았어요

뵌 아릴드 에쉬란드, 릴리안브뢰거/ 진선아이(그림책방)

아직 우리 아이에겐 동생이 뱃속에 있다보니 동생이 언제 나오나 간절히 기다려지는 요즘이랍니다.

동생만 생기면, 책도 읽어주고, 장난감도 빌려주고, 목욕도 시켜준다며 어찌나 좋아하는지...

하하... 엄마는 마음속으로 그러하지요.

너 동생만 생겨봐라... 너에게 주었던 사랑이 이젠 반으로 줄어들테니...

하지만 아이는 알턱이 있을까요?

뭐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부모라면 모두 똑같이 주고 싶은게 아이의 사랑일테니 말이지요.

나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 하면서 보게된 그림책 한권인데요.

처음 읽었을때와 달리 두번째 세번째 읽으면서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 눈빛과 히히 웃으면서 보는 위트 넘치는 그림책으로

동생의 소중함을 한번 쯤 확인해보면 좋을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책의 백미는 바로 아빠가 분장하고 벼룩시장에 손님으로 등장한다는 거랍니다.

처음엔 읽어주면서도 한번 읽어줄때와는 다르게 아이도 웃으면서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 아이의 마음을 사로 잡아요.

바로 ' 엄마 나 알고 있어요." 하고 말이지요.

글과 그림도 사뭇 아이 눈높이에 그려져서 인지 우스꽝스러운 주인공들의 표정과 모습도 재미나고,

보면서도 아이 수준에 가장 큰돈이 백만원이란 말에 아하 ~ 정말 아이답구나란걸 알게 되었답니다.

백만원이 아이들에겐 큰돈이라 느껴질 수 있는 아이들의 상상안의 금액과

그 금액이 없다보니 에누리 삼만원에 팔게되는 동생.

왠지 밑지는 장사면서도 허전한 느낌은 뭘까요?

투덜 투덜 집을 돌아왔을때,

눈물 찔금 한 방울, 왠지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있는 에밀리답지 않은 모습속에 짠 하고 나타나는 막스의 모습은

그야말로 얄궂은 동생과도 같고,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랍니다.

벼룩시장에서 펼쳐지는 아빠와 나 내동생이야기.

왠지 내 아이에게도 이런 짠하고 놀래켜주는 아빠의 짖궃은 행동도 마냥 사랑스럽기만 할테니 말이지요.

그림책은 아이가 공감하고 배경과 모습속에 전해지는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또다른 세상을 열어가며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이야깃거리가 되었답니다.

"엄마, 이게 바로 아빠잖아요. 맞죠? 엄마?."

"아닌데, 이건 벼룩시장에 온 손님인데..."

"아니예요? 흥!"

살짜기 골이 난 우리 아이의 표정에서도 흑흑 재미삼아 아이랑 함께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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