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 줘도 되겠니? 국민서관 그림동화 133
넬리 코드리치 필리피치 글, 다미얀 스테판치치 그림, 유수아 옮김 / 국민서관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타인의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안아줘도 되겠니?/국민서관]

안아줘도 되겠니?

넬리 코드리치 필리피치 글, 다미얀 스테판치치 그림 / 국민서관

안아 줘도 되겠니?

누군가를 포옹한다는 것만으로도 이해와 따스함을 갖춘 단어지요.

삭막한 세상에서 내 손을 함께 잡아주고, 내밀어주는 그림책과 같이 안의 내용은 더욱 궁금해지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책표지가 아주 인상적인 그림책이예요.

어른과 아이의 시선이 사뭇 다르면서도 우리가 자주 보던 소포지 정도의 연필의 터치감을 살려 자르고 오려 표현한 콜라쥬 기법이 인상적인데요. 책그림과 함께 낯선 타인들의 시선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타인들의 배려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을 만났답니다.

옛날 옛적,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이방인 한 사람이 마을을 찾아온답니다.

"엄마! 이방인이 뭐예요? "

"다른곳 다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을 이방인이라고 해!

왠지 나와는 다른 생김새에 다른 느낌이 풍기는 사람을 말하지."

낯선 사람이 찾아온 마을, 마을 사람들은 어떤 느낌일까?

"음...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아요. 처음 보는 사람이잖아요."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처음 보는 사람은 조금 낯설어지고, 가까이 하기엔 아직 거리감도 있으니..."

"여기 이 마을에도 낯선 이방인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은 놀려대.

' 저 바보 같은 사람 좀 봐.'

아이도 어른도 말이지."

낯선 시선, 낯선 사람 모두가 관심 거리가 될 수 있지만,

낯선 땅에서 이방인 아저씨는 데리고 온 개 한마리와 함께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할 뿐이예요.

아이들의 짓궃은 장난도, 상처가 되는 말에도 남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듯 보일 뿐이었답니다.

길에 스쳐 잠시 쉬러가거나, 지나쳐 가는 길목에서 낯선 아저씨를 접하게 된 마을 사람들.

어디로 가는 걸까? 왜 떠나는 걸까 하면서 궁금하기만 하답니다.

한 소년이 알량한 놀림에 소년과 맞닿고 그만 균형을 잃고 넘어져요.

그러면서 허투루한 차림새에 알록달록 외투는 바람 따라 날아가 버리고,

성이 날법도 한데, 지켜보던 아이에게 커다란 목소리로 말을 건넵니다.

" 널 안아 줘도 되겠니?"

남자와 소년은 꽉 껴안고, 강하고도 따뜻한 포옹으로 분노도, 놀림도, 두려움도 모두 감싸안듯 녹아내린답니다.

그리고 터덜 터덜 걸어가는 이방인의 모습을 뒤로하고, 하늘로 날아간 외투속에 무지개빛이 감싸 돌아요.

그리고 그 기억을 되새기며 마을 사람들도, 아이들도 낯선 사람들에게 놀림이나, 비난, 두려움이 아닌 따뜻한 포옹으로 함께 한답니다.

외모로 느껴지는 낯선이의 풍경.

우리가 혹시 남의 시선이나, 남의 모습에 경솔하게 생각한 적은 없는지...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말보다 값진 포옹 하나로 감싸안아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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