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과 선녀 비룡소 전래동화 18
오정희 지음, 장선환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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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과 선녀/비룡소] 따뜻하면서도 정감어린 목탄화의 매력속으로 함께 한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

전래라면 어릴적 국어 교과서에서 자주 등장했던 이야기이지요.

한 번쯤 익히 알고 있고, 이젠 엄마가 되어 아이에게 전래 동화 읽히는 재미가 남다른 6살 우리 아이에게

비룡소의 18번째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정감어린 한국 문체의 미학으로 꼽히는 오정희 글작가님과, 마주보는 한국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에게 알려진 장선환 그림작가의 목탄화 기법이 인상적이랍니다.

 



 

 

긴판형에, 목탄화가 주는 깊고 굵은 선과 여백으로, 따스함이 배어있는 달빛 아래 선녀들이 목욕하는 장면에서 슬그머니 바위뒤에 숨어 엿보는 장면이 인상적인 표지예요.

 

나무꾼이 무얼 보고 있는걸까?

여자들이 목욕하고 있어요!

그래...나무꾼이 큰 바위 뒤에 숨어서 선녀 목욕하는 장면을 살며시 엿보고 있네...

과연 어떤 이야기 일지 궁금해지는걸?

 



 

 

옛날, 아주 먼 옛날, 외딴집에 늙은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지요.

나무꾼은 나무를 해다 근근히 먹고 살았지만, 나이가 차도록 장가 들지 못해 나무하러 가는 아들을 두고 일러둔답니다.

나무하러가서 고운 처자 데리고 오라고요.

 

 



 

 

깊은 숲에 나무를 하러 간 나무꾼, 어느 날, 화살에 맞고 도망가는 노루를 구해주면서, 그 은혜에 노루가 보름날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못을 알려주어요. 그리고 선녀의 옷을 하나를 숨겨두어 선녀와 혼인을 하라고 말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정말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는 사이, 슬며시 선녀옷을 감춰두었다가 선녀를 구해주어(?)  오손도손 살게 되는 이야기.

하지만, 선녀는 하늘로 못 올라가는 슬픔에 이제나 저제나 울먹이는 모습을 보고,  마음 약한 나무꾼은 선녀의 옷을 보여주면서 선녀는 아이와 함께 하늘 나라로 올라가요.

절대 셋이 될때까지 선녀에게 옷을 보여주지 말랬는데...

근심하던 나무꾼에게 노루가 다가와 선녀와 아이를 보고 싶어 하늘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이야기. 홀로 남긴 부모님을 뵙기위해 용마를 타고 하늘 나라에서 잠시 어머니가 사는 땅으로 내려왔다가, 그만 땅에서 내리지 말라는 선녀의 당부를 뒤로 하고 그만 남게 되고 하늘에  올라가지 못해 울부짖음이 메아리 "꼭 가요. 꼭 갈게요" 를 타고 전해지는듯, 나무꾼이 죽고, 수탉의 울음 소리마냥 처절하게 다가온답니다.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과 따스한 입말체로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을 통해 이야기의 구성이 지루하지 않고,

 나무꾼 뒤에 숨은 노루, 꼬꼬꼬 모이를 쪼는 병아리와 닭, 두레박을 타고 올라가는 장면, 용마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  등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통해  풍겨오는 전래의 재미로 빠져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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