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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을 아기너구리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영득 글, 정유정 그림 / 보림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강마을 아기너구리/보림] 소원을 빌면 정말 이루어질까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스산한 가을날, 나름 가을맞이 준비로 바쁜 일상이지만,
저녁노을을 바라보면서 가족과 내 이야기. 코끝이 찡해지는 그림책 한권을 만났답니다.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로 알려진 그림책 작가 이영득 선생님의 글과 오리가 한 마리 있었어요로 알려진 보림창작그림 작가 정유정 선생님의 그림으로 함께 빛낸 "보림의 강마을 아기너구리" 이야기 랍니다.
버들잎이 한들한들, 사락사락 불어오는 바람에, 짙은 눈가를 우수가 가득한 아기 너구리 표지가 인상적이랍니다.
무언가를 골똘히 쳐다보는 모습도... 궁금해지지요?
작가의 수채화빛 그림으로 산과 들에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버들나무에 풀꽃들이 인상적인 그림과 함께 책 이야기는 그야말로 가슴 찡하고도 따뜻한 그림, 왠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그림책으로 함께 했어요.

강 마을 아기너구리네 근처에 졸졸졸 내리는 강물따라, 너구리들이 좋아하는 물고기를 잡는 모습으로 시작을 한답니다.
아빠는 아기 너구리를 놔두고, 물고기를 잡으러 떠나고, 아기 너구리는 혼자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면서 놀던 어느 날,
오늘 저녁이 바로 엄마 제삿날인지라, 아기 너구리를 놔두고 아빠가 먹이 사냥을 가는 모습에 참 가슴 시려왔답니다.
아하~ 엄마가 없는 아기너구리구나... 아이~ 불쌍해라!
보근이도 엄마가 없으면 어떨까? 아빠랑 보근이랑... 엄마! 난 엄마 없으면 안돼. 아빠도 엄마도 다 있어야 해! 그런 말 하지마.
엄마도 내가 없었으면 좋겠어... 어머 미안 미안...
6살 우리아이에게 참 엄마란 존재가 큰지라, 그말을 물어보면 가슴이 뜨끔했답니다.

아빠는 물고기 잡으러 나가시고, 아기 너구리 혼자 놀다가 강가에 물고기 잡는 물총새를 발견하고 따라갔답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 유심히 쳐다보니, 아니, 물총새가 주문이라도 걸듯 이리총 저리총, 발자국 콩콩 뛰어오르던 찰나, 물총새가 쏜살같이 날아가서 튀어 오르는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지켜보며 따라가다가,
아~ 나도 저렇게 물총새 하는 것처럼 따라해보면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겠지 ? 하면서, 물총새가 사라지고 난 후,
물총새가 그려놓고간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고 그림을 그린답니다.
아하~ 그러고보니, 그 그림은 아니, 물고기 그림이었네요.
물고기 많이 잡게 해달라고 소원이라도 빌듯, 물총새 그림을 또 그리고 또그리며 아빠를 기다린답니다.
나도 물총새처럼 물고기를 많이 잡아 엄마 제삿상에 올려드려야 할텐데 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었답니다.
이윽고, 아빠가 물고기 배를 타고 나타나는 저녁노을을 뒤로 하고, 한가득 잡아오신 아빠의 물고기들...
아마도 아기너구리가 그린 물고기 그림이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진것처럼, 아빠와 아기 너구리의 감동이 어린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내 아이에게 읽어주는 내내 따뜻하게 감싸주었답니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작가와 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