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돼지 궁전/ 시공주니어]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리리이야기.

[돼지 궁전/ 시공주니어]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리리이야기.ｌ꿈꾸는도서관

파플 l 2011-10-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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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궁전 ㅣ 리리 이야기 1 이형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8월 평점 :

[돼지 궁전/ 시공주니어]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리리이야기.

말썽꾸러기 같으니라구, 넌 어쩜 엄마 말도 안듣고, 제 고집 곳대로니...

참 요즘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의 잔소리는 해가 다르게 더해가고, 말썽꾸러기, 골칫덩어리라고 내뱉기라도 하면 휑~하니 토라지는 우리 아이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참 뱉어서는 안될 말이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도 사람이기에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을 가끔할때가 있는것 같아요.

사람들이 무심코 한 말에 상처받으신적이 있나요?

왠지 움츠러들기라도 하듯 작아지고 못난 나...

이처럼, 시공주니어의 리리 이야기 시리즈 '돼지 궁전'을 통해 아이의 자아를 발견하고, 양면성을 갖고 이야기 하는 돼지 공주 리리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참 책표지가 인상적이지요. 목판화의 두드러짐으로 어여쁜 공주 왕관을 쓰고 있는 돼지 꼬마 아가씨, 참 다소곳하니, 앙다문 입술조차도 도도하고 가려진 내면을 보여주기라도 하는듯 하답니다.

속 깊은 리리가 엄마 품에 버려져 외할머니댁에 살러가면서, 이웃 사람들은 수군거린답니다.

" 쟤 엄마 도망갔다면서."

" 아유, 골칫덩이를 맡았구먼."

...

왠지 버려진 아이 취급을 받고, 자신의 의지보단 타인에 의해 버려진 리리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는듯했답니다.

절대 자의가 아닌, 타인 즉 부모에게 버림 받은 삶...

나도 잘 태어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아이의 내면과는 다르게 외할머니댁에 보내어지면서 리리는 더욱 움츠러들고, 속내를 표현 못할 만큼 불편하기만 하답니다.

그러다 우연히 외할머니께서 맘 상함을 풀어주려 문구점에 갔다가 발견한 공주 가면을 쓰고, 왠지 자신의 얼굴만 가려진것만으로도

세상을 가릴것 같던 리리.

이제 골칫덩이 리리는 모르겠지 하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어느 날 외할머니 시장가시고 혼자 남은 리리.

수미라는 돼지 아이가 우리 할머니인 선녀 할머니를 찾아나서다가 리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답니다.

그러다 문득, 두개인 돼지 가면을 하나 나눠주게 되고, 수미네 돼지 궁전으로 놀러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지만,

똑같은 공주 가면을 쓴 돼지 꼬마들 덕분에 선녀 할머니는 혼동하다 그만, 되래 소리 질러 리리는 그만 그 돼지 궁전에서 헐레벌떡 도망치게 된답니다.

가면을 쓴 돼지 리리 이야기를 통해 우리아이에게 자신은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것을 알려주며, 자신의 존재가 그 어떤 세상보다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아이나 어른에게 알려주는 마음 성장 동화랍니다.

양면을 띄고 있는 리리와 돼지 공주 가면.

나 역시도 가끔 나의 존재에 대해 가끔 실망하기도 하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나는 참 특별한 존재고, 가면이 아닌 나만의 자아를 발견 하며, 우울하게만 느껴지는 리리 이야기를 이형진 작가는 참 따뜻하고도, 밝게 채색을 더했답니다.

리리가 대나무 잎들 사이로 바람에 비뎌 배는 소리로~

"골칫덩어리면 어때, 가면 쓰면 밥 먹기도 힘들걸...." 하면서 이야기 했던 단상을 떠올리면서,

내 아이와 나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메시지로 함께 했었답니다.

참 화려하게 그려진 목판화의 스케치와 가면을 쓴 돼지 공주와 리리 사이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자아를 발견하면서 아이 역시 리리와 가면 쓴 공주를 함께 표현해보고 놀아보았답니다.

리리 이야기와 함께 우리 아이에게 딱 알맞은 독후놀이~

리리와 가면쓴 리리를 그려보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