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텁고도 내용 많은 육아서 한권에서 지혜를 얻은 기분이랄까? 나에게 어디로 가야할까를 가르쳐준 메세지들이 한가득이었다. 나에게 다가온 30대... 29살에 결혼해서 34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는 직업' 워킹맘으로 가야 할까? 전업맘으로 계속 가야할까? 요즘도 하루에 서너번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것만... 30대 엄마들의 진심어린 입담토크를 통해 내가 가야할곳을 다시 한번 자리 매김해주었다. 솔직 담백 토크에서 보여주었던 엄마들의 공감가는 댓글들... 보석 같은 내 삶에서 내 아이에게 전해줄수 있는 시간들은 과연 얼마나 될지? 생각나는 댓글이 있다. 내 어릴적 내 기억속에 묻어두었던 아련했던 추억들 끄집어 내기 정말 그때 만큼은 소중하고도 애틋한 그런 감정들 속에서 행복하게 부모 밑에서 자랐다고... 내 아이에게 정말 평생에 기억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줘야할텐데 말이지. 누가 공부를 잘 하느냐가 아니라 사람으로써 마음껏 누려보고 배워보고..행복하게 자라라고... 나 역시 직장을 다니다 아이가 생겨 그만 두고 4년째 아이와 지내고 있는 요즘... 정말 하루 종일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 나는 없어져 버리는거 아닐지 생각하곤 한다. 내가 가야할곳 아이가 가야할곳...? 그곳은 어떻게 정해져야 할지? 지금 같아선 아이를 키우면서 딱 10년만 아이를 위해 살자 하고 다짐을 했었다. 지금은 첫째를 키우기도 벅차지만.. 아이를 위해 둘째도 낳아서 형제간의 우애도 느껴보고 혼자가 아닌 둘이되어 좋은 친구이자 좋은 버팀목이 되어줄려고 생각한 10년- 내 삶은 잠시 접어두고 내 아이 잘 키워 뒷바라지 잘하면 그게 돈 버는 거라 생각했는데... 요즘 막상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의 손에 커간다 생각했지만...요즘 물가값 상승에 사교육 부담도 커지고 워킹맘으로 다시 들어서야 할지 하는 생각으로...이게 정말 현실인거 같다. 하지만 다시금 다잡아 본다. 아이가 간절히 원하는 그 시기만큼은 아이에게 있어주기로... 3장에서 다룬 내가 선택한 문화센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법에 대해 콕 찝어 볼수 있는 에센스가 전해주었다. 세살 전까지의 교육은 엄마 아빠와의 유대관계속에서 언어나 미술 음악에 관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수많은 교육기관 중에 무얼 택하느니 보다... 내 아이와 함께 해줄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는게 부모의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나 역시 6개월때부터 다녔던 문화센터... 엄마 품에서 있다보니 엄마 바람 쐬기마냥 다녀오곤 했던 기억들... 아이가 무얼 배운다기 보단 엄마와 함께 교감활동을 통한 내아이 교감 수업이라 함 맞겠지? 충분히 집에서 가능한것을 왜 문화센터를 고집했었는지? 엄마가 하루의 24시간을 같이 있다 하지만 아이에게 충분히 활용해 주는 시간은 몇시간 아니 몇분이 될까? 어린집과 유치원에 대해 깊이 있는 엄마들의 답변 역시 아하~ 조금은 이해가는 대목들로... 거기다 한글교육과 영어교육의 적기를 두고 엄마들의 열띤 토론도 정말 볼만했다. 한글교육 역시 엄마들의 한목소리로 메세지를 전해준다... 아이가 관심있어하고 아이가 흥미를 느낄때 적기 교육이 최선이면서 최고의 경지라고... 내 생각 역시 영어 조기 교육이 우선이 아니라... 나름 우리 나라 한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고...생각 하는 요즘... 지금은 그냥 아이에게 흘려듣기로 충분히 들려주고 아이가 관심있어할때 옆에서 보조해주기... 가르치는게 아닌 보조가 되어줄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어보자고- 무엇이든 조기 교육이 아닌 적기 교육이 우선이라고 외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 그중... 이 대목이 가장 인상깊게 맴돈다. 소아 정신학 신의진 선생님의 더빨리 더 많이- 엄마 설정에 맞춰 아이들은 마구 다그치는 현재 한국의 조기교육 열품은 아동학대 수준이라고...뇌가 충분히 발달한 뒤 적기에 가르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을, 부모의 욕심 때문에 긴 시간 많은 것을 희생해 가며 학습에 찌들게 만든다고..."모든 아이들은 레이트 블루머(늦게 꽃피는 아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요즘 뭐든 좋다 생각하면 내 아이먼저 해보는 엄마들... 체험학습도 조기가 아닌 적기 교육으로 인위적으로 꾸며낸 체험보다는 삶과 어우러진 그런 체험이 진짜 체험이라고- 정말 아이들 고구마 캐오기 체험학습이나 도자기 체험학습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걸 알려주는 대목인데...읽어보는 내내 허를 찔렀다. 고구마도 아줌마 아저씨가 직접 찔러주고 아이들은 열심히 줄서서 흙만 덮는 대목부터, 도자기 체험학습도 아이들이 구워놓고 안가지고 간 도자기들이 태반이어서... 오히려 쓰레기가 된다는 일들까지... 정말 아이에게 체험학습을 통해 얻어지는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깨우져 주는게 진짜 체험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 이제부터 걸으십시오- 요즘 뇌과학에서 지능이란 좌뇌나 우뇌가 발달해서 발현되는것이 아니라 좌우 뇌가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가에 의해 발현된다고 한다. 움직이면서 좌우 뇌의 연결을 활성화한다고 한다. 과잉 행동 장애아들은 세상을 잘 이해 못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팔다리를 움직인다는 것이다. 좌우 뇌의 연결은 좌우의 팔다리가 서로 교차된느 걷기 같은 활동을 통해 특히 잘 이뤄진다는 게 요즘 뇌과학계의 의견이라고 하니...눈여겨 볼만한 이야기 아닌가? 내 아이 편하자고 나 편하자고 가까운 거리도 무조건 타고 봤던게 후회된다.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많이 느낄수록 머리에서의 창의력이 샘솟게 만들어준다고... 아이와 미술관에갈때 버려할 딱 세가지... 교육을 버리고, 두려움을 버리고, 과도한 의욕을 버려라... 서울 시립미술관 큐레이터님의 글을 통해서 전해준 미술관 쉽게 접하기 방법... 아이에게 그림을 보고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그림을 보고 느끼게 해주는것. 그림에 대한 무지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또 하나의 흥미로움을 주는것. 아이에게 그 많은 그림을 보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놀면서 보면서 쉬면서 그렇게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전해준다. 마지막장엔 엄마들의 희망의 메세지 도서관 에피소드부터, 품앗이 수업까지... 정말 열정적으로 사는 그녀들이 있기에 우리 나라의 밝은 미래를 볼수 있었던 대목들... 단지 사교육의 다이어트- 가짓수를 줄이는게 아닌 엄마의 발품과 노력으로 내아이에게 다가서기를 해보기를- 아이 낳고...꾸준히 가준 도서관... 올해는 아이와 함께 일주일에 서너번 도서관으로 발길도 옮겨보고... 내 아이와 함께 많이걸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행사에도 눈을 돌려보고... 내 주위에 엄마들과의 교류를 통해 좀 더 멋진 사교육이 되기를- 부모품에서 내 아이가 다양한 생각과 체험을 통해서 행복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래본다. p.s 오호- 그냥 지나칠뻔한 다양한 쿠폰까지 숨어있었네요. 아이와 함께 발품팔아서 아이와 공연에 가는 센스...를 전해준 쿠폰까지... 정말이지 에센스같은 좋은 이벤트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