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물건 추억담기 좋은 책 한 권
어릴적에 몰랐던 엄마와의 일상 공유
가끔은 엄마가 나이를 드시면서 하나 하나 공유해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우리 엄마가 좋아하던, 음식부터 노래 엄마랑 함께 했던 작은 추억거리들.
바로 그런 책 한 권. 엄마와 물건으로 함께 해본다.
엄마와 물건
물건들 사이로 엄마와 떠난 시간 여행
심혜진, 이입분 저 | 한빛비즈
책을 딱 펼치는 순간. 그래 맞아 나땐 이랬지...
정말 책 표지와 책 제목을 유추하며 펼쳐보면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 공유 물건들이 하나 하나 소재를 더해 빛을 발한다. 특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그때 그 물건 속 기사들까지 함께 하니 아주 좋다.
엄마와 물건 중 이태리 타올부터, 가스보일러, 고무장갑, 김솔, 치약, 모기약, 세탁기, 싱크대까지
스물하나의 소재로 함께 하는 엄마와의 추억 소재들이 함께 한다.
이태리 타올 하나만 놓고 보아도 책 속 그림만 보아도 엄마와의 물건 타올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왠지 나를 보는 듯 우리 세대를 보는 듯 닮은꼴이 무수히 많다.
어릴적엔 커다란 드럼통 빨간 대야에 동생들 모조리 넣고 엄마의 손아귀가 이태리타올마냥 어찌나 거칠고 잘 밀렸는지... 그 이야기도 책 속에 함께 한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우리 엄마 친정에 내려가면 엄마 등 밀어주던 내 모습과도 어쩜 이리 닮았는지 키득키득 웃을 수 있었다.
이태리 타올 하나로 이렇게 언제쯤 들어왔는지 기사를 통해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땐 이태리 타올 이태리 타올 하던게 정말 이탈리아에서 건너온거라니^^
이태리 타올 하나로 우리 나라 목욕문화 거쳐 올라간 목욕문화도 가늠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도 나는 이태리타올 아니면 목욕할 맛이 안 날 정도로 애정하는 물건.
어릴적 함께 했던 향수를 자극하면서 추억도, 사실적 기사도 함께 공유 할 수 있어서 엄마와 물건을통해 한 순간 후루룩 읽어내려갔다.
공감세대를 아우르며 함께 하는 책 한 권.
쉼이 필요한 날 읽기 딱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