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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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소담출판사, 에쿠니가오리] 에쿠니가오리의 리커버판을 만나보세요!


 

웨하스 의자 [ 리커버판 ]
에쿠니 가오리 저/김난주 역 | 소담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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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출간된 에쿠니 가오리의 웨하스 의자를 다시 펼쳐보며...
사랑 부서지고 나면 사랑인 것을...
사르륵 녹는 맛에 즐겨 찾던 어릴 적 웨하스.
꺼낼 때 위태 위태할 정도로 반듯 반듯한 와플과자처럼...
위태하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사랑 이야기.
웨하스를 추억하면서 에쿠니 가오리의 시선을 따라 읽는 분위기는 남다르다,
어릴적 즐겨읽던 그녀 특유만의 문체와 함께 오롯이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웨하스 의자. 웨하스와 의자가 합쳐진 웨하스 의자는 그야말로 책을 읽어보면서 웨하스 의자를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도 생겼다.
사랑처럼 사르륵 녹는 맛에, 하지만, 웨하스 만의 폴폴 날리는 가루 먼지처럼, 의자로 만들면 더 사랑 따윈 없을 것 같고, 
지나고 나면 아련한 추억처럼, 그렇게 영원 할 수 없는 에쿠니 가오리의 웨하스 의자.





내게 인생이란 운동장 같은 거다. 입구도 출구도 없고, 물론 어딘가에는 있을 테지만, 있어도 별 의미가 없다.
무질서하고, 전진도 후퇴도 없다. 모두들 그곳에서, 그저 운동을 할 뿐 이다, 나는 그곳에서, 어쩔 줄 몰라 한다.


 

문체 하나 하나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시간을 통해 거슬러 올라가보면서
리커버리로 만나게 되는 소담 출판사의 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작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허~ 하면서 다시 펼쳐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에서 그녀의 일상에 애인과 함께 하는 삶.
그냥 특별할 것 일상의 지루함에서 그녀가 던지는 문체에서 쓸쓸함이 묻어나 있었다.

사람 특유만의 느낌에서 전해지는 구절들.
홍차잔에 곁들여진 각설탕.
각설탕 처럼 무모조건한 것이 있을까?
넣으면 달콤하면서도 안 넣으면 무미 건조한 맛처럼.

같이 한 방향을 바라보는 내 모습 내 가정속에서도 그 외로움을 치유해 주지 못할 때처럼.
에쿠니 가오리의 글에서 사람만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 했을리라 생각한다.
이별과 죽음의 문턱에서 줄타기 하듯...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웨하스 의자는 달콤하면서 사르륵 녹는 맛이 아닌,
슬픔과 절망에서 느껴지는 웨하스 의자가 아닐까 한다.

 


 


[소담출판사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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