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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의 온기 - 출근길이 유일한 산책로인 당신에게 ㅣ 작가의 숨
윤고은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평점 :
[빈틈의 온기/윤고은,흐름출판] 빈틈의 온기! 사람 냄새나는 행복한 에세이 추천

● 책제목 빈틈의 온기
● 지은이 윤고은
● 출판사 흐름출판
● 책추천코드 #빈틈의온기 #윤고은 #흐름출판 #에세이추천 #출근길 #에세이한권 #글맛작가
출근길 유일한 산책로인 당신에게

빈틈의 온기는 그야말로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빈틈이 있는 사람들의 따스함을 전해주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저마다 글맛으로 잘 쓰시는 작가님들이 많으시지만 오랜만에 윤고은 작가님의 글을 통해 나의 출근길 같은 일상에 여유로움이 그대로 전해주는 에세이집이다.
윤고은 작가, 소설가이면서 라디오디제이, 여행자, 지하철승객, 매일 5분 자전거 라이더.
다양한 책을 쓰심과 동시에 윤고은의 EBS 북카페를 진행하고 계신다한다.


참 글을 쓰는 자체가 어려움일 수도 있으나, 읽으면서 어쩜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반문도 일게 하고,
4파트로 나누어진 빈틈을 키우고 있습니다/출근길 일단 타고 봅니다/ 그 여행의 기념품은 빈틈입니다./빈틈을 기록합니다.
가끔 시간 날 때 쏙쏙 뽑아보는 재미도 있고, 내가 느꼈던 그날의 상황들이 대입되듯 나 또한 옛날로 돌아가는 기분을 선사해 준다.
동그랗고 파란 점.
작가의 지하철 에피소드가 많고도 많지만, 동그랗고 파란 점 이야기는
지하철 출근길에서 나 또한 빈틈을 발견하고 퍼득 웃음을 재껴본다.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무언가를 가리키며 이야기 하고 있는데,
가방을 가리키며 이야기한 게 휴대폰에 들어오는 손전등 꺼라는 신호인데,
작가는 가방을 받아준다고 생각하고 퍼득했던 이야기.
나도 얼마 전 지하철에서 벨소리를 다른 걸로 바꾸고 항상 무음으로 놓다가
아들 녀석이 바꾼 건 생각 못 하고 앞사람이 지시해 준 게 나한테 전화 온다는 이야기.
하하하~ 완전 공감을 샀다. 나도 그랬는데 하면서

또 뭐가 있을까?
첫 지하철!
첫 지하철도 작가에겐 처음 지하철 타던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지하철 처음타고 내리던 이야기가 있다.
나에게 첫 지하철이란? 시골 촌년이 아빠 병간호한답시고, 매주 서울역에서 내려 혜화역까지 가는 지하철이 나에겐 첫 지하철.
그땐 그토록 암울하고, 혜화역 4번 출구 사이로 문화공간이었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암울만 존재했더랬지...
작가가 떠났던 뉴질랜드와 세비아... 곳곳의 여행기를 통해 나의 여행기도 되돌아보게 되고,
오렌지향이 그윽했던 세비아의 추억과 마차 사이로 달리던 자카란다 보라꽃을 추억하며
추억과 함께, 오롯이 사람냄새나는 윤고은작가의 빈틈의 온기를 고스란히 느끼며 나의 옛추억과 공존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빈틈 속에 피어나는 사람 냄새. 나는 그런게 참 좋다.

"호기심을 그냥 놓아두면 어떤 것은 시간 속에서 망각하고 어떤 것은 기어코 알게 되고 어떤 것은 영원히 수수께끼로 남는다.
셋 중에 기억의 유효기간이 가장 긴 건 수수께끼다." p. 322
추억과 함께, 오롯이 사람냄새나는 윤고은작가의 빈틈의 온기를 고스란히 느끼며 나의 옛추억과 공존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빈틈 속에 피어나는 사람 냄새. 나는 그런게 참 좋다.
자 ~ 쉼이 필요할 때, 내게도 삶의 완벽하기보다 허술함이 생긴 것과 같을 때 윤고은 작가의 빈틈의 온기를 함께 빠져보면 어떨까 한다!
[ 흐름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