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닌 선의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것 아닌 선의_이소영/어크로스>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관계의 밀도가 영원히 동일하지 않다고 해서 기억들이 휘발되는 것은 아니다.

즐거움은 즐거움으로, 고마움은 고마움으로 영원히 남는다. “

 

 

별것 아닌 일 같지만 별것의 일. ‘별것’의 ‘별’은 왜 하필 ‘별’일까.

마치 정말 밤하늘에 떠 있는 ‘별(Star)’의 의미를 가져온 것 같다. 그처럼 빛나는 일이 이 책의 저자 이소영교수가 말하는 ‘별것 아닌 선의’같다.

 

내가 읽어 본 가장 현실적인 에세이다. 마냥 감성적이지도 않다. 감성적일 뻔? 하다가도 적절하게 끊어주고 현실로 돌아오는 맛이 있는 저자의 글이 매력이다. 그래서 더 좋았다.

 

‘선의’라는 말을 내뱉고 나면 꼭 죽을 때까지 착하게 살아야 할 거 같다. 그러나 현실은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 안다. 이것을 ‘위선’이라 말하기에는 곤란하다. 삶에 맞춰 사람은 그럴 수도 이럴 수도 있다는 것. 다만 나쁜 마음은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겠지.

 

 

상대방은 모르지만 나는 감동받았던 누군가의 ‘선의’

나는 모르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준 ‘선의’

별것 아니지만 그 ‘선의’가 있기에 살아가는 것이고 지탱하는 것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쉿! - 2021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모두를 위한 그림책 42
다비드 칼리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쉿!_다비드칼리 글/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책빛>

원제 : Hugo no puede dormir

 

주인공 휴고는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은 이유를 알기 위해 친구들을 찾아가 자신이 왜 잠이 오지 않는지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하지만 친구들은 늦은 밤 모두 피곤하고 졸리다. 마지막 친구 악어에게 휴고는 묻는다.

 

“안녕, 악어야! 잠이 안와!”라고 휴고가 묻고, 악어가 대답을 해주는 순간! 휴고가 잠이 오지 않은 모든 의문이 풀렸다.

 

언제나 상상력 가득한 다비드 칼리의 글과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의 그림이 만나 탄생한 <쉿!>. 2021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했다. 까만 배경 속 대비되는 숲 속의 화려함이 동물들의 본능적인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에는 그림의 결에 따라 코팅? 이 된 부분이 있는데 이러한 디테일이 밤이지만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동물들의 세계에는 모두 각자의 패턴이 있는 법. 사람도 마찬가지!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 동물세계도 최소한의 ‘선’을 지키고 살고 있다. 하지만 <쉿!>에서 표현한 선들은 모두 곡선과 흐르는 물결의 선들이다. 이건 아마도 자연 속에서 잘 융화되고, 서로가 흐르는 대로 맞춰가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란 의미도 더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만세 소설, 향
오한기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만세_오한기 소설/작가정신>

“인간 이꼬르 똥입니다”

“대체 소설은 무슨 가치가 있는 거죠?”

 

아 특이하다. 그런데 이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든다. 뭐지 오한기 작가 소설의 매력.

호흡은 짧고, 생각의 흐름을 옮겨다 적어 놓았지만 시간상의 짜임과 흐름이 명확히 있다.

 

 

흐트러진 생각을 마구잡이로 적어 놓은 글 느낌의 일기장 같은데, 알고 보니 다 계획이 있는 그런 글이다. 책에 설명을 봤더니 “어처구니없지만 정교한 상상력”이라는...너무 공감되는 말이다.

 

여튼 작가로 산다면 ‘이럴 수 도 있겠구나’ 라는, 어떤 한 작가의 내면세계를 탐험하고 온 기분이다. (+이 책 다 덮고 나면 똥 밖에 생각이 안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칠극 - 마음을 다스리는 7가지 성찰
판토하 지음, 정민 옮김 / 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칠극_판토하/김영사>

- 마음을 다스리는 7가지 성찰

 

<칠극> 옮긴이를 보니 낯이 익었다. <습정>, <비슷한 것은 가짜다>의 저자 한양대 국문과 정민 교수였다. 절제된 문장 속에 선조의 지혜를 담아 전해준다는 일은 가히 존경스러울 뿐이다.

 

 

<칠극>의 저자 판토하는 스페인의 선교사로 이름은 방적아다. 27살 동방 선교의 꿈을 안고 리스본을 떠나 인도, 마카오를 거쳐 북경에 도착했다. 그는 중국에서 천주교 박해로 마카오로 추방당한 후 47세로 별이 됐다. 당시 그가 남겨 놓은 글들이 여전히 남아 중국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왔다고 한다.

 

인간을 둘러싼 7가지의 병든 마음 교만, 질투, 탐욕, 분노, 식탐, 음란, 나태를 치유하는 7가지 처방 ‘관용, 인내, 절제, 정멸, 근면, 겸손, 사랑’을 만난다. 고전 학자들의 학문으로 시작해 성경, 이솝우화 등 방대한 이야기로 인생에 대해 논한다.

 

딱 한마디로 정의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

인생에 있어 나 자신을 깨운다고 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

 

* 위 책은 '김영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의 천재성 - 역사에서 간과되었지만 세상을 변화시킨 힘
제니스 캐플런 지음, 김은경 옮김 / 위너스북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의 천재성_제니스 캐플런/위너스북>

원제 : The Genius of Women: From Overlooked to Changing the World

- 역사에서 간과되었지만 세상을 변화시킨 힘

 

<여성의 천재성>의 저자 제니스 캐플런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며 천재성을 보여준 많은 사례들을 제시하며, 능력 있는 여성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과거 여성들은 능력에 비해 다소 인정을 받지 못함을 안타까워했으며, 이에 현재와 미래에는 더 나은 환경과 사회가 되길 원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아인슈타인은 공부만큼 사랑에도 열정적이었나 보다. 그저 지금까지는 위인 같은 인물이었다면 이 부분에 있어 약간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더불어 이혼에 재혼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인슈타인이 연구도 그의 아내와 같이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그 발견의 시작은 아이슈타인과 그의 첫 아내 밀레바 마리치와 서로 주고받은 편지였다.

 

 

그 안에는 ‘우리의 상대성 이론’이라는 말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밀레바 마리치는 당시에도 수학계와 물리학계에서 유명한 여성이었다. 정말 아이슈타인의 이론은 그녀의 첫 번째 아내와 함께 연구한 결과일까? 당시 이 시대에는 여성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세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물론 완벽히 인정받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달라진 점도 분명 많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이 자리에서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며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만나보니 에너지를 얻은 부분도 많았다. 한 가지 중요한 건 세상을 바꾼 역사에서의 여성의 힘은 분명 있으니, 지금 세대가 이렇게 힘을 얻어 뻗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