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마음 - 뇌, 몸, 환경은 어떻게 나와 세계를 만드는가
앨런 재서노프 지음, 권경준 옮김, 허지원 감수, 권준수 해제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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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마음_앨런 재서노프/김영사>

- 뇌, 몸, 환경은 어떻게 나와 세계를 만드는가.

원제 : The Biological Mind:

How Brain, Body, and Environment Collaborate to Make Us Who We Are


『뇌->신체->환경』

뇌는 신체로 연결되고, 신체는 환경으로부터 연결된다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생명공학부 앨런 재서노프 교수의 <생물학적 마음>. 이 책에서는 뇌가 다른 신체 기관과 어떻게 다른지 여러 각도에서 설명한다. 반대로 다른 신체 기간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함께 이야기 한다.


저자는 뇌는 우리의 장기 중 몸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특별 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에 인간의 인지 행동이 오직 뇌로만 설명할 수 있을지 묻는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흥미로운 연구사례들과 근거들을 나열한다.


심리학, 의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분야들을 거쳐 ‘뇌’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을 도출 해냈다. 뇌는 마음으로부터 지배 받으나, 마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 결국 역으로 보면 환경이 좋으면 뇌발달에도 좋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환경이 좋으면 신체도 좋고, 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인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의 뇌발달을 위해서라도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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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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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살살인_카르스텐 두세/세계사>

원제 : Achtsam morden


잔혹한 살인이 일어난다. 그러나 평온하고 고요하다. ‘명상’으로 차분하고 이성적인 일상을 살아간다. <명상 살인> 주인공인 변호사 비요른 디멜은 요쉬카 브라이트너 명상 선생을 만난 이후 인생이 달라졌다. 로펌의 많은 업무 스트레스와 아내와의 잦은 싸움으로 힘들었던 비요른은 자신의 인생의 모든 일을 모두 안정되게 만들어 냈다. 바로 자신의 ‘의지‘로부터 말이다.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인생이 안정되고 싶어 아내의 제안으로 요쉬카 선생을 만났다. 가장 큰 이유로는 딸 에밀리를 위해서였다. 이 부분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딸에 대한 내면의 이야기를 읽었을 땐 아마 저자인 카르스텐 두세의 마음이지 않을까도 넌지시 생각하게 됐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건 자식만한 게 없으니 말이다. 첫 번째 살인도 그의 딸과 있을 때 일어난다.


비요른은 차분하고 자신의 자유 의지대로 모든 상황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면서 살인을 저지른다. 묘하다. 분명 나쁜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인데, 그가 살아가는 순간순간의 모습에는 공감이 된다. 하지만 이 점이 아마 현대인들에게 주는 카타르시스가 아니었을까?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 혹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일에 도망가고 싶거나 나를 이토록 괴롭고 힘들게 한 사람을 원망하고 때론 죽이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이 아마존에서 2년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공감이 컸다고도 볼 수 있는 반증이지 않을까.


저자 역시 변호사이기에 내용이 구체적이었고, 그 결과 몰입도가 클 수밖에 없었다. 번역하신 분이 아마 ‘어떻게 더 잘 살려야 할까’하며 걱정과 부담의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꼼꼼하고 분석적인 주인공의 살인과 제대로 살고 싶은 그 경계선을 잘 담아 낸 이야기다.


+챕터별 ‘키워드’에 맞춰 에세이 형식이지만, 반면 소설 전개라 더 특별한 짜임에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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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당장 빠져!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바람그림책 112
신디 더비 지음, 이숙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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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당장 빠져!_신비더비/천개의 바람>

원제 : Two Many Birds


나무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명 ‘지킴새’가 말하는 규칙을 지켜야만 한다. 가장 중요한 규칙하나 나무에는 단 100마리의 새만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던 어느 날! 둥지에서 아기새 2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102마리가 된 나무! 비상벨이 울리고 지킴새는 소리를 친다.


“두 마리는 당장 빠져!”


누가 나무에서 빠져야 할까? 지킴새가 말하는 규칙들은 왜 지켜야만 할까? 102마리의 새들은 어느덧 화가 난다. 지킴새가 말하는 규칙들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지킴새가 나무를 떠나고 만다. 지킴새가 사라진 마을은 시간이 지날수록 엉망이 돼가고 있었다. 결국 모든 것이 황폐해진 마을.


지킴새와 많은 다른 새들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 지캠새의 처세가 과연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공유되는 세상에서의 규칙과 개인이 가져야할 자유는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하는데 그 ‘선’이란 어떻게 정해야 할까. 생각할 것이 많이 담긴 그림책이다.


최고한의 글과 그림만으로도 서사를 말하기에는 충분했다. 여기저기 뜯어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 주는 책이다. (이러한 그림책이 한번만 보아서는 안 되는 그림책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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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주르 레지던스 - 2021 가온빛 추천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44
질 바슐레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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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주르 레지던스_질 바슐레/책빛>

원제 : Résidence Beau Séjour


‘보세주르 레지던스’는 인기 동물자리에서 밀려난 동물들이 머무르는 곳이다. 실제로 인기 있었던 장난감들이 등장해 현실감은 더한다. 새로운 장난감은 계속 나오고 나오고, 넘쳐나고 있다. 새로운 것이 나올 때 마다 아이들의 시선은 움직인다.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장난감은 오갈 곳이 없어진다. 어디로 가야할까-


질 바슐레의 신작 <보세주르 레지던스>. 장난감 마케팅으로 소비를 부추기는 현대사회의 욕망을 조명하며 진정한 행복에 대해 사유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진 그림책이다. 마냥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서사는 아니다.


TV에는 새로운 동물 스타가 또 등장하고, 주인공 유니콘 푸퓌는 ‘보세주르 레지던스’로 거처를 옮긴다. 레지던스는 그러나 꿈의 숙소이다. 환상의 휴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푸퓌는 레지던스에 도착해 생활하면서 그간 인기 있었던 친구들을 이곳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그러던 중 하나씩 하나씩 친구들이 사라지게 된다. 알고 보니 이곳에는 무서운 비밀 공간이 하나 있었다.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보고 자신의 물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나 역시도 새로운 것도 좋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뒤돌아보고 살펴야 할 때인 것 같다. 팬데믹 시대, 물건뿐만 아닌 내가 그간의 누렸던 많은 것들에 대해 하나씩 재정립을 해보기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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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점프!
필리프 홀스먼 지음, 민은영 옮김 / 엘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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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 둘, 셋 점프! jump!_필리프 홀스먼/엘리>

원제 : Philippe Halsman's Jump Book


2013년 12월 20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 사진작가 필리프 홀스먼의 'Jumping with Love'展을 다녀왔었다. 필리프 홀스먼은 「라이프」지 표지사진을 가장 많이 찍은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을 모아둔 책 <하나, 둘, 셋 점프!>을 다시 접하니, 당시 전시회를 갔었던 나의 20대 시절도 생각나고, 많은 것들이 교차했다.


<하나, 둘, 셋 점프!>에서는 그레이스켈리, 오드리 헵번, 아인슈타인 등 수많은 유명인들의 사진을 담겨있다. 저명한 예술가, 과학자, 정치인 등의 점프하는 모습을 찍은 그의 의도는 약 10년 전에 전시회에서도 보았을 때나 지금이나 경이롭다. 점프를 할 때만큼은 인간의 본능 적인 표정이 나온다는 것. 인간의 내면이 그대로 나온다고 믿었던 것.


책의 표지인 오드리햅번의 모습은 전시회를 봤을 때도 순수하고 아름다워 엽서를 구입했었다.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다. 근데 이게 어느덧 10년이나 됐을 줄이야. 내심 사진이 건네는 시간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변하지 않은 사진 속의 모습을 10년 뒤에 다시 본 나는 그 느낌과 감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상황과 겉모습은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인간의 내면을 담아낸 필리프 홀스먼. 그의 작품 속에는 무언의 울림이 있다. 그래서인지 쉽사리 잊히지가 않는다. 바로 이 차이가 예술가의 한 끗 차이겠지, 피사체의 솔직한 내면을 이끌어 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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