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점프!
필리프 홀스먼 지음, 민은영 옮김 / 엘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하나, 둘, 셋 점프! jump!_필리프 홀스먼/엘리>

원제 : Philippe Halsman's Jump Book


2013년 12월 20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 사진작가 필리프 홀스먼의 'Jumping with Love'展을 다녀왔었다. 필리프 홀스먼은 「라이프」지 표지사진을 가장 많이 찍은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을 모아둔 책 <하나, 둘, 셋 점프!>을 다시 접하니, 당시 전시회를 갔었던 나의 20대 시절도 생각나고, 많은 것들이 교차했다.


<하나, 둘, 셋 점프!>에서는 그레이스켈리, 오드리 헵번, 아인슈타인 등 수많은 유명인들의 사진을 담겨있다. 저명한 예술가, 과학자, 정치인 등의 점프하는 모습을 찍은 그의 의도는 약 10년 전에 전시회에서도 보았을 때나 지금이나 경이롭다. 점프를 할 때만큼은 인간의 본능 적인 표정이 나온다는 것. 인간의 내면이 그대로 나온다고 믿었던 것.


책의 표지인 오드리햅번의 모습은 전시회를 봤을 때도 순수하고 아름다워 엽서를 구입했었다.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다. 근데 이게 어느덧 10년이나 됐을 줄이야. 내심 사진이 건네는 시간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변하지 않은 사진 속의 모습을 10년 뒤에 다시 본 나는 그 느낌과 감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상황과 겉모습은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인간의 내면을 담아낸 필리프 홀스먼. 그의 작품 속에는 무언의 울림이 있다. 그래서인지 쉽사리 잊히지가 않는다. 바로 이 차이가 예술가의 한 끗 차이겠지, 피사체의 솔직한 내면을 이끌어 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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