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걸까?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1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3
기쿠치 치키 지음, 김보나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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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걸까?_기쿠치 치키/천개의 바람>


면지에서부터 자연의 경이로운 세상에서 뛰어노는 동물들의 발랄함이 첫 책장부터 가슴을 뛰게 한다.


키쿠치 치키의 <왜 좋은 걸까?>는 시기에 따라 자연이 뽐내는 색감이 잘 담겨 있고 자유로운 선들의 향연이 눈에 띈다. 정해진 것 없이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선들로 경계를 없다. 진정한 아이들의 세계는 이러한 걸까. 주인공 까망이와 고양이 하양이, 개구리 등 다른 곤충과 동물들의 표현력은 너무나 귀엽고 또 귀엽다.


‘왜?’라는 질문의 서사로 시작된다. 아이들은 모든 것이 궁금하다. 근본적인 ‘왜?’라는 질문에서 순수함과 호기심이 가득하다. 하양이와 까망이가 서로에게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몸짓과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모험하는 눈빛이 마치 아이들의 마음과 똑같다.


기쿠치 치키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9년 개인전에서 그림책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치티뱅 야옹>, <기차 와요?>와 <왜 좋은 걸까?>가 출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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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 -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를 탈출하다
데버라 펠드먼 지음, 홍지영 옮김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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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소독스_밖으로 나온 아이_데버라 펠드먼/사계절>

-원제 : Unorthodox: The Scandalous Rejection of My Hasidic Roots


“당신네 유대인들은 대체 뭐가 문제요? 왜 그렇게 유별나게 구는 거야?”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접했던 <그리고 베를린에서>. 이 작품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꾀나 충격을 받았다. 더불어 자전적 이야기라는 것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글로써 접한 서사는 더욱더 구체적이고 머리와 가슴이 요동치며, 현재 책의 주인공은 베를린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는 저자 데버라 펠드먼이 유대인 공동체에서 성장하고, 그 속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담은 자서전이다. 과거 그녀는 미국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유대교의 공통체 교리에 순응하며 살았다. 자유의 도시 뉴욕에는 창살 없는 감옥이 자리하고 있었다.


데버라는 유대인들이 강조하는 ‘공동체’에 운명을 받아들이며, 어린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강요받는다. 이들에게 여자의 존재 목적은 결혼과 출산인 대를 이어가는 일이다. 더불어 남편을 가진 여성은 삭발을 해야 한다. 여자의 삶이 아닌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자리하는 것이다. 교육도 물론 받지 않으며, 독서는 금지다. 그러나 그녀는 몰래 책을 읽으며 세상을 만나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신의 권리와 진정한 자유를 찾고자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다.


이런 데버라의 일생은 세상에 무엇을 시사 하는 걸까. 그녀가 세상에 자신이 고난과 어려움을 말하고, 더불어 지금도 그렇게 사는 사람들 위해 목소리를 대신 낸 것은 아닐까. 뿐만 아니라 유대인이 아닌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봐야 한다는 큰 맥락도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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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독서법 - 당장 실천 가능한 세상 심플한 독서 노하우
최수민 지음 / 델피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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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적은 작은 노트에서 시작된다.”


대학교 시절 전공교수님을 중심으로 글쓰기 동아리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교수님이 지도하실 때 “글은 아웃라인만 잘 잡으면 반 이상은 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에 ‘글쓰기란 뼈대를 먼저 잡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최수민 저자는 <목차 독서법>을 통해 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읽고, 자신의 것으로 흡수 하는 방법에 대해 노하우를 공유한다. 그 방법으로 이 책의 제목인 목차를 꼼꼼히 읽고, 기록하는 것이다. 목차를 잘 읽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책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지며,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1차적으로 파악이 된다고 한다. 2차적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더해, 책의 주제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글쓰기와 글 읽기의 맥락은 여기서 일치한다. 글쓴이가 ‘아웃라잇’을 잡는 것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목차일 것이니 말이다. 바로 ‘목차’가 쓰는 자와 읽는 자가 같은 의미를 파악하고, 결합하는 지점인 것이다.


저자는 ‘목차 독서법’을 활용하면서, 책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줄어든다고 한다. 우선 제목과 목차를 적어둔 후 이 책의 주는 의도와 뜻을 생각해본다고 한다. 책을 다 읽었다고 읽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참 많다. 이럴 때 나만의 ‘목자 독서’를 진행하면 훨씬 더 효율적인 책읽기가 되는 것이다.



더불어 독서광들은 집에 책이 쌓이는 경우가 많다. 집이 비좁아 지고 책을 꽂을 책장이 없어지는데, 그 점에서도 참 좋은 독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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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04 - BELOVED, 2021.7.8.9
임현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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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에픽_BELOVED>


“무엇이든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면 다른 무언가를 맹신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문학 매거진 <에픽>의 네 번째 이야기 <BELOVED>. 흑인노예에 대한 삶을 다루는 토니모리슨의 소설에서부터 출발한다. 이번 호에서는 세상에서 배제되어 온 단단한 사람들의 서사가 담겨있다. 세상 앞에 단단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인생사가 책 한 장 한 장에 켜켜이 눌러 담아져 있다.


<BELOVED>에서는 세상으로부터 ‘배제‘라는 맥락으로 외로이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마음을 조심스레 열어보고, 꺼내왔다. 사람은 살아가며 ’배제‘라는 일을 크던 작던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응원하고 감히 위로하는 마음도 가져본다. 더해 나조차도 그들을 통해 위안을 받게 됐다.


<BELOVED>의 한 글자, 한 문장, 한 단락을 채워나가는 작가들의 섬세한 감정선들이 넘실거린다. 세상에 배제된 사람들의 인생을 대신 써내려 간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기에. 그래서인 걸까. 이야기의 한 문장도 가벼운 느낌이 없다.


‘글’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어렵고, 쓰면 쓸수록 아프면서 동시에 치유가 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고심하고 고뇌했던 저자들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픽션과 논픽션이 경계를 넘나들지만, 경계는 꼭 지킨 이야기들. 기획자, 편집자, ‘배제’된 삶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서사를 글로 표현한 작가들 모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이렇게 한마음이 될 수 있다니. 이 조차도 감동이다.


다음 #5 에픽은 어떤 이야기일지 벌써부터 설렘이 가득하다.


*** 위 책은 'Epic'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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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된 나를 위한 심리학
배재현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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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 진다_배재현 지음/갈매나무>

-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된 나를 위한 심리학


“상처받은 줄 몰랐던 어린 나, 그리고 상처준 줄 몰랐던 나의 부모”


아이는 부모의 반응으로부터 세상을 배워가고 알아간다. 아이와 부모 사이에서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상호작용을 통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고, 조절해 나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 사람 어느 누구도 이유 없이 감정이 불안하거나 짜증이 일어나는 법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만약 내 감정이 불안정하다면? 본인의 어린 시절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고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배재현 임상심리전문가는 현재 EDMR 트라우마센터에서 부센터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EDMR은 트라우마의 주 치료법이다.) 그녀는 스트레스 장애와 어린 시절 반복적인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내담자들을 25년간 만나왔다. 그 결과 내면의 이유 없는 불안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상처가 공통적으로 동반했다고 한다.


어렸을 적 받았던 트라우마를 밖으로 꺼내고 내뱉지 않으면, 몸이 부정적으로 반응한다고 한다. ‘몸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p28~)에서 “몸은 의식과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 그러므로 질병이라는 언어를 통해 말을 건네는 것이다.” 트라우마는 단순한 마음의 병, 심리적인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건 ’몸과 마음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일상에서 이유 없는 두려움과 공포 혹은 특정상황을 마주하면 불안하다면,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사람은 누구나 사연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치료하는 방법도 누구에게나 동등하다. 저자의 마음 또한 잘 담겨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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