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 -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를 탈출하다
데버라 펠드먼 지음, 홍지영 옮김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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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소독스_밖으로 나온 아이_데버라 펠드먼/사계절>

-원제 : Unorthodox: The Scandalous Rejection of My Hasidic Roots


“당신네 유대인들은 대체 뭐가 문제요? 왜 그렇게 유별나게 구는 거야?”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접했던 <그리고 베를린에서>. 이 작품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꾀나 충격을 받았다. 더불어 자전적 이야기라는 것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글로써 접한 서사는 더욱더 구체적이고 머리와 가슴이 요동치며, 현재 책의 주인공은 베를린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는 저자 데버라 펠드먼이 유대인 공동체에서 성장하고, 그 속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담은 자서전이다. 과거 그녀는 미국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유대교의 공통체 교리에 순응하며 살았다. 자유의 도시 뉴욕에는 창살 없는 감옥이 자리하고 있었다.


데버라는 유대인들이 강조하는 ‘공동체’에 운명을 받아들이며, 어린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강요받는다. 이들에게 여자의 존재 목적은 결혼과 출산인 대를 이어가는 일이다. 더불어 남편을 가진 여성은 삭발을 해야 한다. 여자의 삶이 아닌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자리하는 것이다. 교육도 물론 받지 않으며, 독서는 금지다. 그러나 그녀는 몰래 책을 읽으며 세상을 만나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신의 권리와 진정한 자유를 찾고자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다.


이런 데버라의 일생은 세상에 무엇을 시사 하는 걸까. 그녀가 세상에 자신이 고난과 어려움을 말하고, 더불어 지금도 그렇게 사는 사람들 위해 목소리를 대신 낸 것은 아닐까. 뿐만 아니라 유대인이 아닌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봐야 한다는 큰 맥락도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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