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04 - BELOVED, 2021.7.8.9
임현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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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에픽_BELOVED>


“무엇이든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면 다른 무언가를 맹신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문학 매거진 <에픽>의 네 번째 이야기 <BELOVED>. 흑인노예에 대한 삶을 다루는 토니모리슨의 소설에서부터 출발한다. 이번 호에서는 세상에서 배제되어 온 단단한 사람들의 서사가 담겨있다. 세상 앞에 단단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인생사가 책 한 장 한 장에 켜켜이 눌러 담아져 있다.


<BELOVED>에서는 세상으로부터 ‘배제‘라는 맥락으로 외로이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마음을 조심스레 열어보고, 꺼내왔다. 사람은 살아가며 ’배제‘라는 일을 크던 작던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응원하고 감히 위로하는 마음도 가져본다. 더해 나조차도 그들을 통해 위안을 받게 됐다.


<BELOVED>의 한 글자, 한 문장, 한 단락을 채워나가는 작가들의 섬세한 감정선들이 넘실거린다. 세상에 배제된 사람들의 인생을 대신 써내려 간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기에. 그래서인 걸까. 이야기의 한 문장도 가벼운 느낌이 없다.


‘글’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어렵고, 쓰면 쓸수록 아프면서 동시에 치유가 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고심하고 고뇌했던 저자들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픽션과 논픽션이 경계를 넘나들지만, 경계는 꼭 지킨 이야기들. 기획자, 편집자, ‘배제’된 삶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서사를 글로 표현한 작가들 모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이렇게 한마음이 될 수 있다니. 이 조차도 감동이다.


다음 #5 에픽은 어떤 이야기일지 벌써부터 설렘이 가득하다.


*** 위 책은 'Epic'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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