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뉴스
셰릴 앳키슨 지음, 서경의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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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뉴스 l 셰릴 앳키슨 l 미래지향


“진실이 내러티브에 맞지 않을 때 뉴스는 진실을 버린다”

 

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보는 정보는 선택되고, 만들어지고, 심지어 조작까지 된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교묘하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등골이 오싹할 것이다.

 

40년 경력의 언론인 셰릴 앳키슨은 ‘뉴스의 죽음’에 대해 용기 있고 과감하게 <내러티브 뉴스>를 통해 목소리를 냈다. 그녀는 뉴스는 더 이상 모든 진실을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으며, 주요 언론계의 부조리함을 함께 폭로한다.

 

<내러티브 뉴스>란? 기자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뉴스를 설계하고 만들어내려고 시도하는 것을 잡아냈을 때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는 기자들이 솔선수범해 내러티브 뉴스를 직접 만들고 있다.

 

내러티브의 목적은 특정 아이디어를 사회 속에 깊숙이 심음으로써 더 이상 그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또는 질문을 할 생각조차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도 모르게 지배된 정신. 그로부터 관점도 길들여지는 것이다.

 

진실을 전달하는 기자들도 세상에 지배돼, 사실을 가공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선동한다. 그녀는 누구도 억압받지 않는 세상에서 진실을 인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호소한다.

 

저자는 “이 책이, 질문하는 뉴스 소비자들, 특히 오늘날 정보의 통제와 조작에 분노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언론 소비의 가이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셰릴 앳키슨은 미국의 주요 언론사 CBS, CNN, PBS에서 일했다. 그녀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취재했고, 에미상과 에드워드 머로 탐사 보도상으로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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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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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l 델핀 오르빌뢰르 l 북하우스]

원제 : Vivre avec nos morts: Petit traite de consolation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죽음이 아무 예고도 없이 우리 집 문턱을 넘었을 때, 진정 필요한 애도와 위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당신이 살았던 날들>.

 

오르뵐뢰르는 랍비로서 죽음이 의미하는 삶에 대해 경험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그녀의 이야기들 속에서의 공통점은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지점들이 모두 강렬한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소중한 이의 죽음은 애석하게도 남는 자들의 고통이다. 인간은 슬픔과 상실감을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할 때 오용이 될 수밖에 없으며, 무력감 역시 안고 산다고 한다. 이러한 지점에서 저자는 ‘물음표’를 던진다. 고통 속에 ‘물음표’를 던져 놓고, 고통의 구멍들을 하나씩 채워가며 죽음과 삶을 애써 메워보자고 말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의 삶도 안식과 위로를 발견 할 수 있다고 한다.

 

르몽드는 “죽음에 관한 이 책은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강력한 찬가다”라는 한줄 평이 이 책에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 같다.

 

저자 델핀 오르빌뢰르는 랍비이자 철학가이다. 그녀는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한 사건을 계기로 종교에 깊은 의문을 품었고, 이후 탈무드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뉴욕으로 이주하였다. 그녀는 맨해튼의 히브리 유니온 칼리지에서 공부를 마치고 랍비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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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FLOWER RECIPE - 한송이 꽃부터 시작하는 플라워 스타일링
문혜정 지음 / 플로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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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FLOWER RECIPE l 문혜정 l 플로라]

- 한송이 꽃부터 시작하는 플라워 스타일링

 

꽃바구니에서 속에서 꽃을 꽂아 두었던 것으로 흔히 보았던 ‘플로랄폼’. 알고 보니 이것이 페놀수지로 만들어진 꽃꽂이용 플라스틱 재료라고 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번지면서 유명 플로리스트들이 하나 둘 ‘플로랄 폼’ 사용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고 한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결국 환경오염의 문제 중 하나인 것이다.

 

<ECO FLOWER RECIPE> 문혜정 플로리스트는 자연에 해가 되지 않는 한에서,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꽃과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장식과 디자인을 보다 쉬운 방법으로 소개한다. 그녀는 너무나 사랑하는 꽃을,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접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찬찬히 구성했다.

 

보통의 공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과 꽃들의 어울림의 향연이 자연스러워 더욱이 아름답다. 꾸며진 화려함도 아름답지만, 있는 그대로의 아우라는 어떤 것도 흉내 낼 수 없다. 그녀는 생활 속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플라워 디자인, 공간장식 플라워 디자인, 꽃다발디자인 등 다양한 꽃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다.

 

“자연스러움 속에서 꼭 ‘자신만의 꽃’을 발견할 수 있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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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일가 - 교토 로쿠요샤, 3대를 이어 사랑받는 카페
가바야마 사토루 지음, 임윤정 옮김 / 앨리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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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일가 l 가바야마 사토루 취재 l 앨리스 ]

- 교토 로쿠요샤, 3대를 이어 사랑받는 카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다.”

 

<커피 일가>는 70여 년간 사랑받아온 교토의 작은 찻집 ‘로큐요샤’의 시간의 서사를 담은 이야기다. 현재까지도 운영중이며, 할아버지에서부터 손자까지 100년 가게를 꿈꾸는 오쿠노가의 세대별 철학이 깊이 뿌리내려져 있는 공간이다.

 

‘로큐요샤’는 교토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역 밀착형 공간이다. 그 이면에는 가족들의 고난과 노력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겼고, 그 결과 이곳은 교토의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로쿠요사’의 창시자 미노루와 야에코에 찻집을 기록한 잡지기사에는 “사람과 사람이 접촉함으로써 또 다른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촉매제 같은 곳이었다”라고 기록돼 있다. 일본의 유명한 문인들이 와서 글을 쓰는 공간이기도 했다.

 

미노루와 야에코의 세 명의 아들이 차례대로 찻집과 술집을 경영했다. 막내아들 오사무는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보다 자유롭고 새로운 세계로 커피와 만났고, 이를 ‘로큐요샤’에 대입했다. 오사무의 아들 군페이가 뒤를 이어 100년의 전통을 향해 가고 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공간속에 세월이 담겨있다. 세대별 당시의 환경을 일러스트는 현장감을 더해준다. ‘로쿠요샤’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사진을 보는 순간 꼭 한번 가고자 마음먹었다. 더불어 한자리에서 자신들의 것을 지켜나가는 이들이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 정신과 자세를 배울 수 있기에.

 

저자 가바야마 사토루는 교토의 문화와 미의식을 통해 새로운 삶의 지혜를 전하는 ‘더 교토THE KYOTO’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토신문> 문화부 편집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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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 - 50주년 기념 에디션
린다 노클린 지음, 이주은 옮김 / 아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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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 l 린다 노클린 l 아트북스]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

-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

 

책이 얇을수록 읽기 부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안에 응축된 글안에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기까지의 시간은 가늠할 수 없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 한 단락 그리고 하나의 글 안에서 시사 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히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뉴욕대학교 린다 노클린 교수의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가 그렇다.

 

린다 노클린은 1969년부터 페미니즘 강의를 시작으로 1971년 에세이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를 발표했다. 그녀는 단숨에 혁명적인 페미니즘 미술사의 인물로 떠올랐다. 미술사학자가 쓴 글 하나가 세상을 바꾸었다고 시대의 기록이 반증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말한 ‘페미니즘 미술사’는 무엇일까. ‘페미니즘 미술사’는 역사 속 여성 미술가들이 소외되어왔고 그 이유가 미술계의 남성중심주의에 있다는 전제하에 미술사에 젠더 관점을 도입해 미술교육, 제도, 문화 전반을 재검토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질문했다. 여성을 그린 그림은 많은데, 왜 여성이 그린 그림은 없는지 나아가 미술에서 ‘위대함’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파헤치고 외쳤다. 노클린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여성미술가들은 힘을 얻었다. 이 밖에도 그녀는 세상에 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여성미술가뿐만 아니라 사회의 소수자들에 대한 세상의 시선을 전환하고 생각하게 했다.

 

+ 왜 이 책이 미술사의 고전인지 알 것 같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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