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살았던 날들 l 델핀 오르빌뢰르 l 북하우스]
원제 : Vivre avec nos morts: Petit traite de consolation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죽음이 아무 예고도 없이 우리 집 문턱을 넘었을 때, 진정 필요한 애도와 위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당신이 살았던 날들>.
오르뵐뢰르는 랍비로서 죽음이 의미하는 삶에 대해 경험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그녀의 이야기들 속에서의 공통점은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지점들이 모두 강렬한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소중한 이의 죽음은 애석하게도 남는 자들의 고통이다. 인간은 슬픔과 상실감을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할 때 오용이 될 수밖에 없으며, 무력감 역시 안고 산다고 한다. 이러한 지점에서 저자는 ‘물음표’를 던진다. 고통 속에 ‘물음표’를 던져 놓고, 고통의 구멍들을 하나씩 채워가며 죽음과 삶을 애써 메워보자고 말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의 삶도 안식과 위로를 발견 할 수 있다고 한다.
르몽드는 “죽음에 관한 이 책은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강력한 찬가다”라는 한줄 평이 이 책에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 같다.
저자 델핀 오르빌뢰르는 랍비이자 철학가이다. 그녀는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한 사건을 계기로 종교에 깊은 의문을 품었고, 이후 탈무드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뉴욕으로 이주하였다. 그녀는 맨해튼의 히브리 유니온 칼리지에서 공부를 마치고 랍비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