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교양 - 일상에서 나를 살리고 살리는 최소한의 지적 무기
이용택.김경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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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교양_이용택,김경미>

 

<생존교양>은 이용택 저자가 1989년 경제지 기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비밀 참고서이자 그의 역사 기록물이다. 정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89년에 나는 엄마 뱃속에서 곧 태어날 준비를 했을 순간이었으니 말이다.

 

<생존교양>은 이용택 기자와 김경미 기자가 함께 공동 집필 했다. 나 역시도 일명 ‘언론고시’를 준비해 본지라 지식 교양서를 사서 언론매체를 목적으로 둔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으로 움직이며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난다. #아세월이여

 

 

<생존교양>의 핵심은 하나의 개념을 다양한 측면으로 해석 해주는 것이 다른 지식 교양서와 아주 큰 차이점이다. 이들의 설명해 준 하나 하나의 개념에는 세월에 흐름에 따라 의미를 더하고 더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만의 아카이브를 공유해줌에 감사하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페르소나’ 다소 어려운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로 예를 들었다. 영화 속 감정들로 1차 설명을 시작으로, 페르소나의 고전 어원, 정치로서의 해석, 도덕적으로의 해석, 외교적으로의 해석, 마지막으로 영화 <기생충>을 통한 사회 이슈에 대한 해석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저자는 하나의 개념으로 다양한 측면으로 예를 들어 정확하고 간결하게 풀어냈다. 더해 이들의 지식 풀이들을 읽는 내내 글의 짜임새와 구조를 배워 나갔다. 예술, 경제, 사회, 과학, 고전이론 등 다양한 주제 넘나드는데 그 마다의 핵심들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문단마다의 핵심을 이야기 한다. 단순한 지식교양서를 넘어 소위 말하는 짬(?)이 느껴지는 책이다.

 

 

#mj서재

 

 

* 위 책은 '한빛비즈'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생존교양 #이용택 #김경미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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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 깐깐한 의사 제이콥의 슬기로운 의학윤리 상담소
제이콥 M. 애펠 지음, 김정아 옮김, 김준혁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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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먼저 살려야 할까?_제이콥 M. 애펠>

      

<누구먼저 살려야 할까?>의 저자 제이콥 M. 애펠은 변호사이자 정신과 의사이다. 제이콥은 대학원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며, 정신과의사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의학윤리란 무엇이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일어 난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함께 고민 해 보고자 펜을 들었다.

 

책은 6부로 나뉘며, 총 79개의 윤리의학 논제가 담겨있다. 제이콥은 의학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윤리문제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그의 일관되고 중립적인 태도덕분에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는 논제들을 보다 객관적이게 생각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결론과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자칫 편향적인의견이 나올 수 있는 논제들일이기에...)

 

그가 던진 79개의 도덕적 난제들의 스펙트럼은 대단하다. 특히 내 입장이 엄마인지라 가장 충격적인 윤리에 난제는 “형을 살리려고 저를 낳았나요?”였다.

 

일명 ‘구세주 아이’.

‘구세주 아이’란 아픈 아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임신하는 경우이다. 착상 전 유전자 진단을 시행 한다. 착상에 앞서 배아를 미리 선별하기위해서다. 아픈 아이의 목숨을 살릴만한 배아를 골라 착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백혈구 항원 검사를 이용하면 배아의 조직 적합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목숨을 잃을 질병에 시달리는 형제 또는 자매에게 동아줄이 될 조직을 공여 할 수 있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다. 하 너무 충격적.

 

내가 둘째를 낳지 않는 이유는 많지만, 주변에서 하는 말 중 가장 납득이 안 되는 말은 “도안이 혼자면 외로워” 이 말이다. 둘째의 탄생 이유가 도안이의 외로움 때문이라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오빠를 위해 태어났다니 (주변에서 하도 딸 일거라고 해서)

 

본론으로 다시. 저자는 우리가 집에서 가족들끼리 둘러 앉아 소소한 대화 속에 의학윤리에 대한 문제를 나누는 일을 하는 것은 어떤지 하며 넌지시 이야기 한다. 나는 이러한 작은 변화가 세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mj서재

 

* 위 책은 '한빛비즈'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누구먼저살려야할까 #제이콥M애팰 #김정아옮김 #김준혁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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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모험 - 청춘의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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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모험_이우>

 

“순례에는 정해진 룰도, 방식도 없다. 자신만의 템포로 걷는 것이 바로 순례이다.”

 

<자기만의 모험>은 이우 작가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담아낸 모험 이야기다. 작가의 순례길은 첫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 하지만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모든 일을 풀어 나간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 멋지고 솔직한 사람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적인 뜻과 저자와 같이 ‘나에게로 가는 길’의 두 가지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 맥락에서 공통점은 어찌됐든 홀로 자신이 필요한 ‘짐’만 간단하게 챙겨 먼 길을 고뇌를 하며 자신의 두 발로 걷는 다는 것이다.

 

 

순례길에서 짐은 온전히 걷는자의 몫이다. 본인이 필요한 물건을 아주 간소화해야 걷는 데 지장이 없다. 저자도 꼭 필요한 것만 챙겼다고 생각했지만 가방의 무게는 9kg이었다. 결국 중간에 우체국에서 짐을 덜어냈다. 하지만 그 마저도 가볍지 않았다. 이것은 아마도 순례길을 걸으며 고뇌하고 깨달은 인생의 무게가 더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순례길에서 누군가의 짐이 무거워 보여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더니, 거절하며 “아니 이건 나의 몫이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많던 적던 각자가 가져가야 할 ‘짐’이 있다는 것.

 

작가는 길 위에서 같은 목적지를 가지고 걸어가는 멋진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 마음을 맺었다. 이들에게 있어 순례길에서의 친구는 가족이었다.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은 서로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기다려주고, 안아주고, 사랑해주었다. 그는 혼자이고 싶었지만 혼자 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순례길을 마치고 돌아보니 함께여서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모험의 목표는 두 가지였다. 세상의 끝까지 걸어가는 것과 자신의 소설을 완성하는 것. 그렇게 탄생한 그의 소설이 너무 궁금하다.

 

 

#mj서재

 

 

* 위 책은 '몽상가들'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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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을유세계문학전집 1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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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유일한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

 

오랜만에 소설책을 손에 들었다. 나에게 소설책은 마치 넷플릭스서 시리즈 정주행하듯 끝을 봐야하는 장르다. 궁금해 도통 잠이 오질 않는다.

 

먼저 이야기할 것은 바로 ‘자전적 소설’이라는 것. 나쓰메 소세키는 부유한 집 막내로 태어났다. 그러나 늦둥이로 아이를 낳은 그의 부모님은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그를 다른 집으로 입양 보낸다. 나쓰메 소세키는 태어나자 부모로부터 ‘외면’을 당한다.

 

입양을 보내진 부모로부터 그는 많은 사랑을 받지만, 아이 같지 않은 조숙함이 있었다. 아마도 다시는 버림받고 싶지 않은 아이의 본능적인 태도일거라 생각한다. 계속 사랑을 받고 자라면 좋겠지만 입양한 양부의 외도로 그의 나이 8살 때 파양된다.

 

<한눈팔기>는 위와 같은 나쓰메 소세키의 성장 속 이야기를 녹여낸 이야기다. 소설 속 주인공인 겐지는 사랑에 익숙하지 않다. 그는 항상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늘 시간과 마음에 쫓긴다. 그리고 그의 양부부터 다양한 가족관계들이 그의 시간을 정신을 조금씩 갉아먹기 시작한다. (자전적이라니...)

 

소설 속에 겐지는 대부분 서재에서 생활 한다. 그건 아마도 그에게 서재는 단순한 집무를 보는 공간이 아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유일하게 마음 놓고 쉴 수 있 그만의 세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눈팔기>만큼 나쓰메 소세키를 잘 표현해줄 만한 책은 없을 것 같다. 

  

을유문화사 고전시리즈는 처음 읽어보는데 을유만의 고전 느낌인건가? 아니면 번역가의 스타일인 걸까? 다른 책도 궁금해지는 출판사 고전문학 전집은 처음이다. 문장과 문장의 연결 그리고 그 문장을 만드는 단어들의 어우러짐이 한층 더 이야기를 우아하게 만들었다. 

  

#mj서재

 

* 위 책은 '을유문화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한눈팔기 #나쓰메소세키 #을유문화사 #서은혜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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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줄 의미 찾기의 기술
프랑크 마르텔라 지음, 황성원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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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_프랑크 마르텔라>

 

 

이번주 스케줄을 보니 줌(zoom)으로 잡힌 약속만 5개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처음 줌에서의 만남은 어색했다. 모니터 속 사람들 모습에 헛헛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몇 번하니 금방 익숙해졌다. 물리적 거리가 있는 사람들과 만나 다양한 소통 할 수 있어 좋은 점 도 있어 장단점이 분명했다.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에서는 이러한 펜데믹 상황속에서 우리가 어떤 의미를 찾고 인생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준다. 이 책의 저자인 프랑크 마르텔라 핀란드 철학가는 “‘가치 있는 삶‘ 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나는 이에 “인간이 ’같이 있는 삶‘”이라 대답하고 싶다. (읽으면 같은 발음)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으며 진정한 가치 있는 삶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하고 연대하는 삶이 아닐까.

 

그렇다면 정말 인간에게 ‘무의미한 날들’이 있을까.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책 곳곳에는 특별한 디자인과 명언들이 삽입 돼 있어요.

이 또한 볼거리며, 이에 대한 의미부여는 독자의 개인의 자유로운 사유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믿고 보는 어크로스.

 

#MJ서재

 

* 위 책은 '어크로스'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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