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팔기 을유세계문학전집 1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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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유일한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

 

오랜만에 소설책을 손에 들었다. 나에게 소설책은 마치 넷플릭스서 시리즈 정주행하듯 끝을 봐야하는 장르다. 궁금해 도통 잠이 오질 않는다.

 

먼저 이야기할 것은 바로 ‘자전적 소설’이라는 것. 나쓰메 소세키는 부유한 집 막내로 태어났다. 그러나 늦둥이로 아이를 낳은 그의 부모님은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그를 다른 집으로 입양 보낸다. 나쓰메 소세키는 태어나자 부모로부터 ‘외면’을 당한다.

 

입양을 보내진 부모로부터 그는 많은 사랑을 받지만, 아이 같지 않은 조숙함이 있었다. 아마도 다시는 버림받고 싶지 않은 아이의 본능적인 태도일거라 생각한다. 계속 사랑을 받고 자라면 좋겠지만 입양한 양부의 외도로 그의 나이 8살 때 파양된다.

 

<한눈팔기>는 위와 같은 나쓰메 소세키의 성장 속 이야기를 녹여낸 이야기다. 소설 속 주인공인 겐지는 사랑에 익숙하지 않다. 그는 항상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늘 시간과 마음에 쫓긴다. 그리고 그의 양부부터 다양한 가족관계들이 그의 시간을 정신을 조금씩 갉아먹기 시작한다. (자전적이라니...)

 

소설 속에 겐지는 대부분 서재에서 생활 한다. 그건 아마도 그에게 서재는 단순한 집무를 보는 공간이 아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유일하게 마음 놓고 쉴 수 있 그만의 세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눈팔기>만큼 나쓰메 소세키를 잘 표현해줄 만한 책은 없을 것 같다. 

  

을유문화사 고전시리즈는 처음 읽어보는데 을유만의 고전 느낌인건가? 아니면 번역가의 스타일인 걸까? 다른 책도 궁금해지는 출판사 고전문학 전집은 처음이다. 문장과 문장의 연결 그리고 그 문장을 만드는 단어들의 어우러짐이 한층 더 이야기를 우아하게 만들었다. 

  

#mj서재

 

* 위 책은 '을유문화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한눈팔기 #나쓰메소세키 #을유문화사 #서은혜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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