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 디자이너에게 듣는 스물여섯 가지 의자 이야기
김진우 지음 / 안그라픽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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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지마세요. 앉으세요._김진우_안그라픽스>

- 디자이너에게 듣는 스물여섯 가지 의자 이야기

 

 

<앉지마세요. 앉으세요.>의 저자 김진우 교수에게 ‘의자’는 마치 사람과 비슷하다고 한다. 의자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제각기의 사연과 그에 비롯한 시간이 느껴진다고.

 

 

김진우 교수의 책을 본 후 집안에 의자를 문득 둘러보게 됐다. 우리 집 의자가 꾀나 많고, 모두 다 다른 모양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구입하게 된 계기와 어떻게 사용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뜻밖에 생각을 하게 됐다. 새삼 의자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고마운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저자의 책에서는 의자에 대한 멋진 디자인부터 그에 따른 이야기까지 총 스물여섯개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재작년에 우연히 DDP에서 의자 전시회를 본 적 있었다. 당시 세계 곳곳의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였는데, 의자에 대한 상식의 틀을 깨고 정말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들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김진우 교수의 책으로 의자에 대한 탄탄한 스토리를 입히니, 의자가 더 이상 사물 같지가 않다. ‘의자’는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고, 쉼을 주는 존재다. 나만의 ‘의자’에서, 나만의 무엇들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의미의 책이다.

 

 

+개인적으로 #안그라픽스 출판사의 디자인 관련 서적들은 언제나 깊고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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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회 - 왜 우리는 삶에서 고통을 추방하는가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이재영 옮김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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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회_한병철/김영사>

원제 : Palliativgesellschaft

- 왜 우리는 삶에서 고통을 추방하는가.

 

“삶을 그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이다”

어렵다. 인간은 삶에서 고통을 받고 싶지 않은 일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그러니 삶 속에서 내보내고 싶은 것은 지극히 본능적인 일이 아닐까. 어디서부터 어떤 게 잘 못 된 걸까. <고통 없는 사회>는 독일 철학의 귀재 한병철이 사랑에서부터 오는 고통조차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진정한 고통’의 의미에 날카롭고 세세하게 이야기 한다.

 

저자는 고통 없는 세상은 똑같은 것의 지옥이며, 이런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독특함을 소멸시고, 무차별을 야기하는 것이라 말한다. 고통을 받고 현실에 저항이 있을 때 현실을 자각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취세계에서 깨어나고 탈현실화가 되는 것. 디지털세계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디지털 세계는 감각이 없다. 자각해야하고 깨어나야 한다. 그러려면 더 많은 고통을 수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의식 있는 사람’이 되고, 우리 모두가 서로를 ‘사람다움’의 세상에서 살아가자는 저자의 뜻인 거겠지. 점점 무뎌지는 사회 속에서 타인의 고통 혹은 사회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많은 일들에 무감각해지지 않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세계가 힘든 이 시기에 우리는 무차별성과 무의미함으로 무뎌지지 않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는 것. (하 이분의 사유세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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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 소모적인 인간관계에서 해방되는 21일 프로젝트
마리옹 블리크 지음, 조민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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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_마리옹 블리크/한빛비즈>

원제 : J'arrête les relations toxiques

- 소모적인 인간관계에서 해방되는 21일 프로젝트

 

사람에게는 ‘안정형, 회피형, 양가형, 혼돈형’ 이렇게 4가지 애착 유형이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떤 애착 유형에 속하는 사람일까? 그리고 애착은 어떻게 형성되고, 시간이 지나면 변화 할 수 있는 부분일까?

 

 

<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의 저자 마리옹 블리크는 ‘21일 프로젝트’라는 계획으로 타인과의 효율적인 관계 맺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프로젝트의 첫 1주차에는 자신의 ‘애착유형’을 탐색한다. 2주, 3주차에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에 있어 불필요한 감정을 제거하고, 사람마다의 차이를 인정하고 관계를 맺는 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책에는 나의 애착유형을 알 수 있는 테스트가 수록 돼있으며, 그 밖에도 관계 맺기 및 자신을 알기 위한 기록할 수 있는 활동 영역이 많다. ‘아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는 것 보다는,자신에 대해 탐색한 부분을 읽고, 그 부분에 대한 작은 메모라도 기록하고 정리해 놓는다면 본인에 대한 기준이 보다 선명해지고 명확해진다.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더 확실해지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더 좋은 건 다른 사람의 애착유형도 알아볼 수 있다는 것. “아 그 사람이 생각 보니 ’혼돈형‘ 애착유형이라 그런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며, 이해의 폭도 넓어진다. 그러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한켠에 생기게 되는 듯하다. 더해 한번 형성된 유형이 변화를 하고 싶다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한다.

 

애착형성은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역시 엄마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이다. 진리이고 진리인 말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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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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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_신혜우/김영사>

 

<식물학자의 노트>의 저자 신혜우 식물학자는 가끔은 본인이 식물의 입장에서 살아보고 싶을 때가 있다고 한다. 더해 가끔은 자신이 식물로 보이기까지 한다고 한다. 책 속에 표현한 식물들만 봐도 그녀의 찐한 식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하나의 식물의 전 생애를 관찰 하는데 에는 최소 1년이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관찰 시기를 잠깐이라도 놓친다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자연의 섭리 앞에서는 게으름은 절대 통하지가 않는다. 모든 건 때가 있다고 알려준다.

 

 

더 흥미로웠던 건, 나의 기준에서 불필요한 것들이 어딘가 에서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식물도 마찬가지. 아이를 키우면서 완두콩을 타의적으로 키우게 됐다. 그러면서 하나, 둘 식물들이 늘어나고 지금은 어느덧 5개의 식물들을 키우게 됐다. 5개 모두 다른 식물이니, 키우는 방식도 다 다르다. 다 같은 식물일 것 같지만 종류도 모양도 이렇게 다 다르다.

 

 

저자의 ‘관찰력’이 대단하다. 얼마 전 <아티스트 인사이트: 차이를 만드는 힘>책과 연결되어 진다. 디테일의 힘. 세심한 관찰력 그로부터 오는 성찰과 자기만의 철학을 만드는 것.

 

 

자연스러움이 어색한 요즘. 세상에 있어 <식물학자의 노트>는 식물의 삶을 통해 그리고 정교한 그림, 세심한 글로 다시금 우리의 자연을 돌려받은 것 같다.

 

 

+작가 신혜우 식물학자는 영국원예협회 국제전시회에서 식물 일러스트로 금메달과 최고 전시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 위 책은 '김영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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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 - 내 안의 잠든 사유를 깨우는
정인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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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법_정인호/카시오페아>

- 내 안의 잠든 사유를 깨우는

“백 마디 말보다 자신이 직접 가꾼 정원을 보는 게 낫다“

 

클로드 모네는 자신의 정원을 하나의 작품으로 구상하며 만들었다. 무려 정원사를 6명을 고용해 이들과 직접 자신의 정원을 가꾸었다. 모네가 정원에 애정을 쏟을수록 그의 캔버스에는 우아함과 화려함 그리고 자연만이 주는 조화로움이 함께 했다. 파리에서 실제로 모네의 작품을 볼 때의 경이로움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법>에서 정인호 저자는 ‘관찰’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이로 인해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일깨워주는 책 같다. 나에겐 안보면 나만 손해인 책이다. 냉큼 챙겨가고 싶은 시선의 방식이다. 그리곤 얼른 나도 이렇게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싶고 알아가고 싶다고 해야 할까.

 

 

모네가 정원에 쏟은 마음, 그는 그의 작품들을 보여주고자 어떻게 ‘관찰’하고, 나만의 가치를 어떻게 ‘성찰’하였는지 등 이밖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신념의 세계 속에 흠뻑 빠져 들었다.

 

‘바라보는 일’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는 것은 보이지 않은 신념을 바탕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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