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독서법 - 당장 실천 가능한 세상 심플한 독서 노하우
최수민 지음 / 델피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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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적은 작은 노트에서 시작된다.”


대학교 시절 전공교수님을 중심으로 글쓰기 동아리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교수님이 지도하실 때 “글은 아웃라인만 잘 잡으면 반 이상은 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에 ‘글쓰기란 뼈대를 먼저 잡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최수민 저자는 <목차 독서법>을 통해 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읽고, 자신의 것으로 흡수 하는 방법에 대해 노하우를 공유한다. 그 방법으로 이 책의 제목인 목차를 꼼꼼히 읽고, 기록하는 것이다. 목차를 잘 읽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책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지며,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1차적으로 파악이 된다고 한다. 2차적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더해, 책의 주제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글쓰기와 글 읽기의 맥락은 여기서 일치한다. 글쓴이가 ‘아웃라잇’을 잡는 것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목차일 것이니 말이다. 바로 ‘목차’가 쓰는 자와 읽는 자가 같은 의미를 파악하고, 결합하는 지점인 것이다.


저자는 ‘목차 독서법’을 활용하면서, 책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줄어든다고 한다. 우선 제목과 목차를 적어둔 후 이 책의 주는 의도와 뜻을 생각해본다고 한다. 책을 다 읽었다고 읽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참 많다. 이럴 때 나만의 ‘목자 독서’를 진행하면 훨씬 더 효율적인 책읽기가 되는 것이다.



더불어 독서광들은 집에 책이 쌓이는 경우가 많다. 집이 비좁아 지고 책을 꽂을 책장이 없어지는데, 그 점에서도 참 좋은 독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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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04 - BELOVED, 2021.7.8.9
임현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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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에픽_BELOVED>


“무엇이든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면 다른 무언가를 맹신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문학 매거진 <에픽>의 네 번째 이야기 <BELOVED>. 흑인노예에 대한 삶을 다루는 토니모리슨의 소설에서부터 출발한다. 이번 호에서는 세상에서 배제되어 온 단단한 사람들의 서사가 담겨있다. 세상 앞에 단단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인생사가 책 한 장 한 장에 켜켜이 눌러 담아져 있다.


<BELOVED>에서는 세상으로부터 ‘배제‘라는 맥락으로 외로이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마음을 조심스레 열어보고, 꺼내왔다. 사람은 살아가며 ’배제‘라는 일을 크던 작던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응원하고 감히 위로하는 마음도 가져본다. 더해 나조차도 그들을 통해 위안을 받게 됐다.


<BELOVED>의 한 글자, 한 문장, 한 단락을 채워나가는 작가들의 섬세한 감정선들이 넘실거린다. 세상에 배제된 사람들의 인생을 대신 써내려 간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기에. 그래서인 걸까. 이야기의 한 문장도 가벼운 느낌이 없다.


‘글’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어렵고, 쓰면 쓸수록 아프면서 동시에 치유가 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고심하고 고뇌했던 저자들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픽션과 논픽션이 경계를 넘나들지만, 경계는 꼭 지킨 이야기들. 기획자, 편집자, ‘배제’된 삶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서사를 글로 표현한 작가들 모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이렇게 한마음이 될 수 있다니. 이 조차도 감동이다.


다음 #5 에픽은 어떤 이야기일지 벌써부터 설렘이 가득하다.


*** 위 책은 'Epic'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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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된 나를 위한 심리학
배재현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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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 진다_배재현 지음/갈매나무>

-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된 나를 위한 심리학


“상처받은 줄 몰랐던 어린 나, 그리고 상처준 줄 몰랐던 나의 부모”


아이는 부모의 반응으로부터 세상을 배워가고 알아간다. 아이와 부모 사이에서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상호작용을 통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고, 조절해 나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 사람 어느 누구도 이유 없이 감정이 불안하거나 짜증이 일어나는 법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만약 내 감정이 불안정하다면? 본인의 어린 시절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고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배재현 임상심리전문가는 현재 EDMR 트라우마센터에서 부센터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EDMR은 트라우마의 주 치료법이다.) 그녀는 스트레스 장애와 어린 시절 반복적인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내담자들을 25년간 만나왔다. 그 결과 내면의 이유 없는 불안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상처가 공통적으로 동반했다고 한다.


어렸을 적 받았던 트라우마를 밖으로 꺼내고 내뱉지 않으면, 몸이 부정적으로 반응한다고 한다. ‘몸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p28~)에서 “몸은 의식과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 그러므로 질병이라는 언어를 통해 말을 건네는 것이다.” 트라우마는 단순한 마음의 병, 심리적인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건 ’몸과 마음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일상에서 이유 없는 두려움과 공포 혹은 특정상황을 마주하면 불안하다면,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사람은 누구나 사연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치료하는 방법도 누구에게나 동등하다. 저자의 마음 또한 잘 담겨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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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는 날 - 장화로 만든 동물 친구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8
이승범 지음 / 북극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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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는 날_이승범 그림책/북극곰>

-장화로 만든 동물 친구 그림책


비가 오는 날은? 장화 신는 날! 물웅덩이만 보이면 달려가, ‘첨벙첨벙’하며 노는 아이들. 비올 때 장화만 신으면 끄떡없는 줄 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이승범 그림책 <장화 신는 날>이다.


주인공 신발가게 원숭이 사장님은 비오는 날을 확인하고, 신발가게 진열대에 다양한 장화를 준비하고 동물 친구들을 기다린다. 첫 손님은 아이! 장화를 신고는 신이난다. 두 번째 손님은 거북이! 4짝의 장화를 신는다. 다음 손님은? 무당벌레! 여섯 짝의 장화를 산다.


<장화 신는 날>은 숫자놀이와 다양한 동물친구들에 대해 탐구 할 수 있다. 신발가게에 방문하는 친구들의 발이 일정하게 2개씩 늘어난다. 더해 동물친구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면 좋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다리 숫자로 동물을 분류 및 숫자 공부에 유용하다.

북극곰 제공 독후활동지를 이용해, 지렁이가 장화를 신을 수 있는 미로찾기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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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 역사와 문화가 보이는 서양 건축 여행
스기모토 다쓰히코나가오키 미쓰루.가부라기 다카노리 외 지음, 고시이 다카시 그림, 노경아 / 어크로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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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_어크로스>

원제 : 建築用語図鑑 西洋篇

-역사와 문화가 보이는 서양 건축 여행


“건축은 역사를 비추는 거울이며, 인류의 지혜와 노력의 열매입니다.”

‘피라미드’, ‘에펠탑’, ‘쾰른대성당’ 등 과거에는 건물을 대체 어떻게 지었을까? 설계도가 없거나 혹은 체계적이지 않은 현장이었을 것 같은데, 어쩜 이렇게 구조가 탄탄하고 시대정신이 뚜렷이 반영돼있을까- 당시에는 지금처럼 다양한 장비나, 흙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이것이야 말로 단 두 손, 두 발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건축물들이 현재까지도 많은 영향과 영감을 주고 있다.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는 일본의 6명의 작가들이 글을 쓰고, 고시이 다카시 작가가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69곳의 역사 건축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에 재치 있는 일러스트 그림 때문에 ‘낄낄‘거리며 보게 된다. (일러스트가 진짜 재밌다.)


세계 건축물은 각 나라의 정신과 문화가 깃들어져있다. 특히 시대마다 건축물이 나열돼 있어 흐름을 파악하기에도 유용하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로 시작해, 중세, 근세, 현대의 퐁피두 미술관 등 흐름에 맞춰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여행이 가능하다. 현재까지도 건축물의 대한 비밀을 풀지 못한 곳이 있는데, 여러 의문 혹은 주장만이 존재한다고 한다. #신기해


다소 어려운 건물축의 용어에 대해서도 쉽게 풀이돼 있다. 전문용어를 알아가는 것과 그것을 유용하게 쓰고 싶어 하는 나에게 정말 안성맞춤. (ㅋㅋㅋ) 당장 유럽여행을 떠날 수는 없으니 방구석 건축물 기행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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